비정형 데이터 통합분석 등 국내외업체 경쟁 본격화
빅데이터의 활용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 수립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IT기업들 역시 빅데이터 솔루션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15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3 디지털 인사이트 콘퍼런스'에서는 13곳의 IT업체들이 참석해 다양한 빅데이터 전략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빅데이터가 클라우드와 더불어 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만큼 오라클과 EMC, 테라데이타 등 외국계기업 뿐만 아니라 티베로, 위세아이텍 등 국내 업체까지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매년 39.4%씩 성장해 2015년에는 169억달러(18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2020년에는 8억500만달러(9000억원)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ICT 산업 중 약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빅데이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EMC, 오라클, 테라데이타, IBM 등 외국계 기업들은 앞다퉈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초기 단계로 평가되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 역시 외국계 기업의 시장 참여 확대와 국내 업체들의 기술개발이 결실을 맺으면서 머지않아 빅데이터 솔루션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상모 한국EMC 마케팅 본부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환경에서 기존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는 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며 "EMC도 VM웨어와 피보탈 등으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업체들은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솔루션을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이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지원과 매출 개선, 신규 사업 발굴 등에 나서면서, 이를 연계할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욱 한국오라클 상무는 "현재 기업들은 데이터가 많아서 다루기 힘든 게 아니라 분석하기 어려운 장소에 있어서 활용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며 "현재 애플, 도요타, BMW 등 고객과 품질관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오라클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서비스센터나 콜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티베로도 빅데이터 솔루션 `티베로 인피니티 데이터'를 출시하고, 외국계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선언했다.
유승열 티베로 수석은 "티베로는 차세대 빅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0대에 불과했던 R&D용 서버를 올해는 111대로 늘렸다"며 "이처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KT를 비롯해 대형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SAS나 IBM,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LG CNS 등도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연구개발로 빅데이터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빅데이터 시장 선점이 향후 10년을 먹여 살릴 수익모델로 평가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하지만 IT 업계는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솔루션에 의존하기보다는 사용자의 통찰력과 판단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김윤건 SAS코리아 부장은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접하고, 수정하고 재단할 수 있지만 결국 분석해 판단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그 판단에서 가치가 나오기 때문에 솔루션과 사용자의 능력이 결합할 때 의미 있는 가치가 나온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15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3 디지털 인사이트 콘퍼런스'에서는 13곳의 IT업체들이 참석해 다양한 빅데이터 전략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빅데이터가 클라우드와 더불어 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만큼 오라클과 EMC, 테라데이타 등 외국계기업 뿐만 아니라 티베로, 위세아이텍 등 국내 업체까지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한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은 매년 39.4%씩 성장해 2015년에는 169억달러(18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역시 2020년에는 8억500만달러(9000억원)수준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ICT 산업 중 약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빅데이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EMC, 오라클, 테라데이타, IBM 등 외국계 기업들은 앞다퉈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초기 단계로 평가되는 국내 빅데이터 시장 역시 외국계 기업의 시장 참여 확대와 국내 업체들의 기술개발이 결실을 맺으면서 머지않아 빅데이터 솔루션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유상모 한국EMC 마케팅 본부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환경에서 기존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는 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며 "EMC도 VM웨어와 피보탈 등으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업체들은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해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솔루션을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이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지원과 매출 개선, 신규 사업 발굴 등에 나서면서, 이를 연계할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욱 한국오라클 상무는 "현재 기업들은 데이터가 많아서 다루기 힘든 게 아니라 분석하기 어려운 장소에 있어서 활용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며 "현재 애플, 도요타, BMW 등 고객과 품질관리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은 대부분 오라클의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서비스센터나 콜센터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티베로도 빅데이터 솔루션 `티베로 인피니티 데이터'를 출시하고, 외국계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선언했다.
유승열 티베로 수석은 "티베로는 차세대 빅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0대에 불과했던 R&D용 서버를 올해는 111대로 늘렸다"며 "이처럼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KT를 비롯해 대형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SAS나 IBM,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LG CNS 등도 지속적인 인수합병과 연구개발로 빅데이터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빅데이터 시장 선점이 향후 10년을 먹여 살릴 수익모델로 평가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하지만 IT 업계는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솔루션에 의존하기보다는 사용자의 통찰력과 판단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김윤건 SAS코리아 부장은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접하고, 수정하고 재단할 수 있지만 결국 분석해 판단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그 판단에서 가치가 나오기 때문에 솔루션과 사용자의 능력이 결합할 때 의미 있는 가치가 나온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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