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발생한 주요 방송사와 은행의 전산 마비 사태는 예고 없는 무차별적인 사이버 테러였다. 2009년 7월7일의 DDoS 공격이 수 백만 대의 개인 PC를 좀비PC로 만들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국민의 눈을 가리고 소중한 금융정보까지 공격하며 시스템을 불통으로 만든 이번 사건은 전 세계적으로 보도된 중대한 사건이었다.
과거에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을 보유한 소수만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네트워킹과 시스템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해킹 툴 킷을 사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한 보안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또 중국에서 100만명, 북한에서 1만2000명의 해커부대를 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롯해 다른 나라도 이와 같은 사이버전을 대비한 인력을 양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큰 규모의 사이버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해킹과 보안은 창과 방패처럼 영원한 모순관계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PC 사용자들 스스로가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IT재해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개인 및 업무용 PC의 최신 백신 업데이트를 포함해,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백업도 생활화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정된 전산팀 인력만을 바라보며 망가진 시스템을 고쳐달라고 기다려 봤자 돌아오는 것은 미리 관리하지 못한 나의 책임일 뿐이다. 핵심은 개인과 팀의 중장기적인 업무 중단과 데이터 손실로 인해 결국 기업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직원들의 미래 또한 불투명해 질 것이라는 점이다. PC World의 보고서에 의하면 IT 재해에 대비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4배 이상의 경쟁력을 가진다고 한다.
이제는 취업을 위해 따놓은 수많은 IT 자격증 목록에 스스로 PC를 관리하고 전산 재해 발생 시 내 PC 정도는 문제없이 복구할 줄 아는 능력을 추가해야 할 시점이다. 입사 전 컴퓨터 활용 능력을 입증하는 자격증은 많이 따지만, 실제 입사 후에는 PC 관리 능력과 컴퓨터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PC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전산팀 직원을 부르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업무 시스템 개선 및 데이터 관리 등에 치중해야 할 인력들이 졸지에 PC 수리공이 되어 단순 반복적인 고객지원서비스에 매달리고 있으니, 이 또한 기업의 잠재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만든 소중한 문서들을 지키려는 주인의식과 책임감에서 시작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권소라 아크로니스코리아 마케팅팀 대리
과거에는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을 보유한 소수만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시스템을 공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네트워킹과 시스템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해킹 툴 킷을 사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한 보안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또 중국에서 100만명, 북한에서 1만2000명의 해커부대를 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롯해 다른 나라도 이와 같은 사이버전을 대비한 인력을 양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큰 규모의 사이버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해킹과 보안은 창과 방패처럼 영원한 모순관계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PC 사용자들 스스로가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IT재해에 대비해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디지털 환경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개인 및 업무용 PC의 최신 백신 업데이트를 포함해, 시스템과 데이터에 대한 백업도 생활화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정된 전산팀 인력만을 바라보며 망가진 시스템을 고쳐달라고 기다려 봤자 돌아오는 것은 미리 관리하지 못한 나의 책임일 뿐이다. 핵심은 개인과 팀의 중장기적인 업무 중단과 데이터 손실로 인해 결국 기업 전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직원들의 미래 또한 불투명해 질 것이라는 점이다. PC World의 보고서에 의하면 IT 재해에 대비하는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4배 이상의 경쟁력을 가진다고 한다.
이제는 취업을 위해 따놓은 수많은 IT 자격증 목록에 스스로 PC를 관리하고 전산 재해 발생 시 내 PC 정도는 문제없이 복구할 줄 아는 능력을 추가해야 할 시점이다. 입사 전 컴퓨터 활용 능력을 입증하는 자격증은 많이 따지만, 실제 입사 후에는 PC 관리 능력과 컴퓨터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PC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전산팀 직원을 부르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업무 시스템 개선 및 데이터 관리 등에 치중해야 할 인력들이 졸지에 PC 수리공이 되어 단순 반복적인 고객지원서비스에 매달리고 있으니, 이 또한 기업의 잠재적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만든 소중한 문서들을 지키려는 주인의식과 책임감에서 시작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권소라 아크로니스코리아 마케팅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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