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콘텐츠-서비스 진영간 영역침범 확산… 무질서의 경쟁 예고
■ 2013 신성장산업 콘퍼런스
스마트TV 시대를 맞아 제조, 콘텐츠, 서비스 진영간 충돌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TV 부문에서는 각 사업자간 영역이 정해져 이종업계간 이해관계가 겹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TV 부문은 주파수를 이용한 방송신호보다 IP네트워크에 기반,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중심의 환경으로 바뀌면서 각 부문간 영역침범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TV제조사들과 방송사업자들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IT하드웨어 제조사들과도 경쟁을 벌이게 됐다.
고광범 액센츄어코리아 전무는 "기존 TV시장은 동종 업계간 경쟁만 벌어졌는데, 스마트TV 시대는 콘텐츠 제조, 유통, 보급에 대한 경계가 사라졌다"며 "유튜브가 콘텐츠 제작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을 통해 유통하는 등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료방송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소비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여, 각 부문별로 소비자 빼앗기와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재영 가온미디어 이사는 "스마트TV 환경에서는 시청시간과 장소, 소비시간 등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당분간 가전, 포털, 유통, 콘텐츠, 통신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무질서의 시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고 이사는 이같은 환경에서 기술중심의 접근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스마트TV 업계 이해관계 충돌은 관련업계가 창조적인 협력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스마트TV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기와 장소 등 제약 없이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하지만, 이같은 문제를 업체나 업계 단독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김인정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부장은 "TV가 연결성을 가지게 되면서 미디어 중심의 시장이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다수가 사용하던 TV를 좀 더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스마트TV 관련 업계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스마트TV 시대를 맞아 제조, 콘텐츠, 서비스 진영간 충돌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TV 부문에서는 각 사업자간 영역이 정해져 이종업계간 이해관계가 겹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TV 부문은 주파수를 이용한 방송신호보다 IP네트워크에 기반,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중심의 환경으로 바뀌면서 각 부문간 영역침범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TV제조사들과 방송사업자들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IT하드웨어 제조사들과도 경쟁을 벌이게 됐다.
고광범 액센츄어코리아 전무는 "기존 TV시장은 동종 업계간 경쟁만 벌어졌는데, 스마트TV 시대는 콘텐츠 제조, 유통, 보급에 대한 경계가 사라졌다"며 "유튜브가 콘텐츠 제작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개인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을 통해 유통하는 등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료방송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다니는 소비 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여, 각 부문별로 소비자 빼앗기와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재영 가온미디어 이사는 "스마트TV 환경에서는 시청시간과 장소, 소비시간 등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당분간 가전, 포털, 유통, 콘텐츠, 통신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는 무질서의 시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고 이사는 이같은 환경에서 기술중심의 접근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스마트TV 업계 이해관계 충돌은 관련업계가 창조적인 협력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스마트TV에만 국한하지 않고 기기와 장소 등 제약 없이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하지만, 이같은 문제를 업체나 업계 단독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김인정 다음커뮤니케이션즈 부장은 "TV가 연결성을 가지게 되면서 미디어 중심의 시장이 사용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그동안 다수가 사용하던 TV를 좀 더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스마트TV 관련 업계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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