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송망-인터넷망 연동 풀HD 3D TV 구현
글로벌 표준 제정 통해 차세대 시장 선도 주력
글로벌 표준 제정 통해 차세대 시장 선도 주력
■ 3D TV 기술표준, 한국이 주도한다이
(하)ETRI의 차세대 TV 기술개발 방향
지난해 우리 3D TV기술이 미국 국제표준에 채택되기 10년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D TV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3D TV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대였지만 미래 기술 변화를 예견하고 시작한 것이다.
ETRI는 `2002년 한일 월드컵' 3D TV 시범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부터 기초 기반 기술, 핵심 기술, 산업 기술, 시범 서비스 기술 등의 개발작업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예선 3경기와 개막식, 개막 경기 등을 3D TV로 시범 서비스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디지털 방송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고, 3D TV 핵심기술과 관련 장비 및 단말장치 개발, 3D 콘텐츠 제작기술 등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했다.
◇우리 기술로 세계 최초 지상파 3D TV 실험방송=이후 3D TV 방송 서비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위성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들이 3D TV 방송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고, 지상파방송 역시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상파 채널로 시범 송출해 가정에서도 3D TV 시청이 가능한 지를 평가했다.
드디어 2010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지상파방송을 통해 고화질 HD 3D TV 실험방송에 성공했다. 3D 방송 시청을 위해 별도의 케이블이나 위성방송망을 연결하지 않고도 지상파를 통해 3D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험방송에는 우리가 개발해 미국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듀얼 스트림 기반 서비스 호환 방식이 적용됐다. 듀얼 스트림 방식은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각각 인코딩하고 두 스트림을 다중화해 전송하는 것으로, 기존 디지털 TV방송과의 역호환성을 갖는 장점이 있다.
기존 디지털 TV를 보유한 시청자는 왼쪽 영상의 정보를 이용해 2D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3D TV 시청자는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 정보를 모두 이용해 3D TV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차세대 방송기술 표준을 향해=미래의 TV는 초고화질(UHD) TV와 3D TV가 양대 축을 이뤄 형성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HDTV로 대변되는 3세대 방송이 3D TV와 UHD TV의 실감방송인 4세대 방송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3D TV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데 그치지 않고 향기를 맡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오감ㆍ감성 방송 서비스로, 그리고 단순히 3D를 느끼고 인지하는 3D TV가 아닌 실제 3D 공간을 보여줄 수 있는 홀로그래픽 입체방송 서비스 등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TRI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3D TV 기술의 미국 국제표준 채택에 이어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적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3D TV'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3D TV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하이브리드 3D TV는 기존 방송망과 인터넷망을 연동해 풀HD 3D TV를 구현하는 차세대 3D TV 기술이다. 3D 방송 프로그램을 지상파 채널과 인터넷망으로 각각 전송해 서로 다른 망으로 전송된 영상을 결합해 3D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3D TV시청과 함께 인터넷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현재 ATSC(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에서 하이브리드 3D TV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UHD TV 기반의 3D TV' 기술 개발과 표준화도 준비하고 있다. 3D TV와 UHD TV 방송을 동시에 송수신해 주는 `서비스 호환 3D UHD TV' 방송 표준 제정을 통해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입체방송 시청이 가능한 `무안경 방식의 다시점 3D TV' 기술 개발 및 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우리 기술이 미국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ETRI가 미래 TV시장을 예견하며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방송 기술들도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3D TV 표준 제정이 디지털방송 전환에 기여했듯이 하이브리드 3D TV와 3D UHD TV 등 차세대 방송기술 개발과 표준 제정이 `TV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하)ETRI의 차세대 TV 기술개발 방향
지난해 우리 3D TV기술이 미국 국제표준에 채택되기 10년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D TV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3D TV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대였지만 미래 기술 변화를 예견하고 시작한 것이다.
ETRI는 `2002년 한일 월드컵' 3D TV 시범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부터 기초 기반 기술, 핵심 기술, 산업 기술, 시범 서비스 기술 등의 개발작업을 산업체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예선 3경기와 개막식, 개막 경기 등을 3D TV로 시범 서비스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디지털 방송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고, 3D TV 핵심기술과 관련 장비 및 단말장치 개발, 3D 콘텐츠 제작기술 등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했다.
◇우리 기술로 세계 최초 지상파 3D TV 실험방송=이후 3D TV 방송 서비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위성방송사와 케이블 방송사들이 3D TV 방송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고, 지상파방송 역시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상파 채널로 시범 송출해 가정에서도 3D TV 시청이 가능한 지를 평가했다.
드디어 2010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지상파방송을 통해 고화질 HD 3D TV 실험방송에 성공했다. 3D 방송 시청을 위해 별도의 케이블이나 위성방송망을 연결하지 않고도 지상파를 통해 3D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험방송에는 우리가 개발해 미국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듀얼 스트림 기반 서비스 호환 방식이 적용됐다. 듀얼 스트림 방식은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을 각각 인코딩하고 두 스트림을 다중화해 전송하는 것으로, 기존 디지털 TV방송과의 역호환성을 갖는 장점이 있다.
기존 디지털 TV를 보유한 시청자는 왼쪽 영상의 정보를 이용해 2D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3D TV 시청자는 왼쪽 영상과 오른쪽 영상 정보를 모두 이용해 3D TV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
◇차세대 방송기술 표준을 향해=미래의 TV는 초고화질(UHD) TV와 3D TV가 양대 축을 이뤄 형성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HDTV로 대변되는 3세대 방송이 3D TV와 UHD TV의 실감방송인 4세대 방송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3D TV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데 그치지 않고 향기를 맡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오감ㆍ감성 방송 서비스로, 그리고 단순히 3D를 느끼고 인지하는 3D TV가 아닌 실제 3D 공간을 보여줄 수 있는 홀로그래픽 입체방송 서비스 등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TRI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3D TV 기술의 미국 국제표준 채택에 이어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적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3D TV'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래의 3D TV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이다.
하이브리드 3D TV는 기존 방송망과 인터넷망을 연동해 풀HD 3D TV를 구현하는 차세대 3D TV 기술이다. 3D 방송 프로그램을 지상파 채널과 인터넷망으로 각각 전송해 서로 다른 망으로 전송된 영상을 결합해 3D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3D TV시청과 함께 인터넷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현재 ATSC(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에서 하이브리드 3D TV 국제표준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UHD TV 기반의 3D TV' 기술 개발과 표준화도 준비하고 있다. 3D TV와 UHD TV 방송을 동시에 송수신해 주는 `서비스 호환 3D UHD TV' 방송 표준 제정을 통해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입체방송 시청이 가능한 `무안경 방식의 다시점 3D TV' 기술 개발 및 표준화도 추진하고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우리 기술이 미국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ETRI가 미래 TV시장을 예견하며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방송 기술들도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3D TV 표준 제정이 디지털방송 전환에 기여했듯이 하이브리드 3D TV와 3D UHD TV 등 차세대 방송기술 개발과 표준 제정이 `TV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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