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영시스템(KMS) 시장 주도
언론 등에 노출이 많은 날리지큐브지만 보다 `생생한' 정보를 얻기 위해 기자가 직접 날리지큐브 탐방에 나섰다.
위치는 강남구 역삼동 788-16 원경빌딩 3층. `BMW족(Bus, Metro, Walk)'이라면 강남역, 역삼역, 한티역에서 하차해 각각 버스를 타거나 걸어야 한다.
◇알면 알수록 비범한 회사= 날리지큐브의 첫 인상은 여느 회사와 다르지 않았다. 수십 대의 책상들과 파티션, 회의실과 탕비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도 평범했다. 그러나 날리지큐브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평범해 보이던 사무실이 조금씩 특별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놀란 것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직원들의 모습이었다. 캐주얼 복장의 직원들이 대다수였고, 쉬거나 일하는 시간에 대한 별 구애 없이 자율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김미혜 마케팅팀장은 "회사 이전으로 공간이 부족해져 여성휴게실이 사라졌지만 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며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나 휴식 등을 취할 수 있는 것이 날리지큐브만의 문화"라고 말했다.
자유롭다는 것은 그만큼 직원들의 책임감이 강하다는 뜻이다. 특권을 악용하는 직원들이 없다는 것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알아서 양심껏 일하라'는 김학훈 대표의 말처럼 직원들은 자유를 즐기면서도 자신만의 스케줄에 따라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오래 다닐수록 혜택 쏟아져=올해로 입사 7년 차인 권미희 경영지원팀장은 회사의 자랑거리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꼽는다. 설립 초기부터 `직원이 행복한 회사'라는 모토를 내세운 날리지큐브는 그동안 직원들의 복지제도에 공을 들여왔다. 12년 동안 꾸준히 업그레이드 된 복지제도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직원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권 팀장 역시 지난 6월, 7년 차 직원에게 제공하는 `리프레시 휴가'로 한 달 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한 달 동안 제공되는 이 휴가는 100만원의 휴가비가 함께 지급된다.
뿐만 아니다. 직원들의 독서를 `심하게' 권장하는 날리지큐브는 직원들이 읽고 싶은 책이라면 모두 지원한다. 신간 소설, 자기계발서, 업무 관련 도서 등 분야나 가격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김미혜 팀장은 사무실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꽂이를 보여주며 지원된 책을 개인이 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책이 없어지더라도 회사에서 간섭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전에는 책을 읽고 책꽂이에 제때 반납하지 않거나 분실하는 일이 발생해 내부적으로 규칙을 만들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대표님의 말에 따라 아직도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요."
이외에 개인별로 일정 금액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복지포인트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학원, 운동, 병원, 영화 등 개인이 원하는 분야의 취미 및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직원들의 결혼기념일, 생일, 출산 등 경조사 지원은 기본이다.
◇수시 채용...팀장이 채용결정= 서류전형, 1차 면접, 2차 면접 등 전형 과정은 타 회사와 다르지 않지만, 모든 채용에 대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 만큼 실무자들이 직접 직원을 뽑는 것. 채용의 모든 권한은 각 팀의 팀장에게 있다.
부서마다 원하는 자격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날리지큐브가 원하는 인재상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일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꿈을 찾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능동적인 인재를 선호한다.
김미혜 팀장은 "스펙이 화려한 인재보다는 회사의 특성에 맞는 사람을 눈여겨본다"며 "자기 주장이 확고한 사람보다 맡은 업무를 열심히 성실하게 해 나갈 사람에게 점수를 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9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날리지큐브는 현재 7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내부 조직은 경영지원, 기획ㆍ마케팅ㆍ영업, 전문 컨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 제품 R&D담당, 기술지원, 검색엔진 개발 및 사업인력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개발자가 60% 정도를 차지한다.
◇이익의 30~50%는 직원에게=날리지큐브의 연봉이 크게 높은 편은 아니다. 중소기업의 중ㆍ상정도라는 게 직원들의 이야기다. 별도의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매년 회사 이익의 30~50%는 반드시 직원들에게 분배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어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
위치는 강남구 역삼동 788-16 원경빌딩 3층. `BMW족(Bus, Metro, Walk)'이라면 강남역, 역삼역, 한티역에서 하차해 각각 버스를 타거나 걸어야 한다.
◇알면 알수록 비범한 회사= 날리지큐브의 첫 인상은 여느 회사와 다르지 않았다. 수십 대의 책상들과 파티션, 회의실과 탕비실, 그 안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도 평범했다. 그러나 날리지큐브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평범해 보이던 사무실이 조금씩 특별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놀란 것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직원들의 모습이었다. 캐주얼 복장의 직원들이 대다수였고, 쉬거나 일하는 시간에 대한 별 구애 없이 자율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김미혜 마케팅팀장은 "회사 이전으로 공간이 부족해져 여성휴게실이 사라졌지만 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다"며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나 휴식 등을 취할 수 있는 것이 날리지큐브만의 문화"라고 말했다.
자유롭다는 것은 그만큼 직원들의 책임감이 강하다는 뜻이다. 특권을 악용하는 직원들이 없다는 것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알아서 양심껏 일하라'는 김학훈 대표의 말처럼 직원들은 자유를 즐기면서도 자신만의 스케줄에 따라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오래 다닐수록 혜택 쏟아져=올해로 입사 7년 차인 권미희 경영지원팀장은 회사의 자랑거리로 다양한 복지제도를 꼽는다. 설립 초기부터 `직원이 행복한 회사'라는 모토를 내세운 날리지큐브는 그동안 직원들의 복지제도에 공을 들여왔다. 12년 동안 꾸준히 업그레이드 된 복지제도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직원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권 팀장 역시 지난 6월, 7년 차 직원에게 제공하는 `리프레시 휴가'로 한 달 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한 달 동안 제공되는 이 휴가는 100만원의 휴가비가 함께 지급된다.
뿐만 아니다. 직원들의 독서를 `심하게' 권장하는 날리지큐브는 직원들이 읽고 싶은 책이라면 모두 지원한다. 신간 소설, 자기계발서, 업무 관련 도서 등 분야나 가격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김미혜 팀장은 사무실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꽂이를 보여주며 지원된 책을 개인이 소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책이 없어지더라도 회사에서 간섭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전에는 책을 읽고 책꽂이에 제때 반납하지 않거나 분실하는 일이 발생해 내부적으로 규칙을 만들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는 대표님의 말에 따라 아직도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요."
이외에 개인별로 일정 금액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복지포인트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학원, 운동, 병원, 영화 등 개인이 원하는 분야의 취미 및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직원들의 결혼기념일, 생일, 출산 등 경조사 지원은 기본이다.
◇수시 채용...팀장이 채용결정= 서류전형, 1차 면접, 2차 면접 등 전형 과정은 타 회사와 다르지 않지만, 모든 채용에 대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함께 일할 사람을 뽑는 만큼 실무자들이 직접 직원을 뽑는 것. 채용의 모든 권한은 각 팀의 팀장에게 있다.
부서마다 원하는 자격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날리지큐브가 원하는 인재상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일을 통해 자신의 비전과 꿈을 찾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능동적인 인재를 선호한다.
김미혜 팀장은 "스펙이 화려한 인재보다는 회사의 특성에 맞는 사람을 눈여겨본다"며 "자기 주장이 확고한 사람보다 맡은 업무를 열심히 성실하게 해 나갈 사람에게 점수를 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9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날리지큐브는 현재 75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내부 조직은 경영지원, 기획ㆍ마케팅ㆍ영업, 전문 컨설턴트, 프로젝트 매니저, 제품 R&D담당, 기술지원, 검색엔진 개발 및 사업인력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개발자가 60% 정도를 차지한다.
◇이익의 30~50%는 직원에게=날리지큐브의 연봉이 크게 높은 편은 아니다. 중소기업의 중ㆍ상정도라는 게 직원들의 이야기다. 별도의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매년 회사 이익의 30~50%는 반드시 직원들에게 분배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어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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