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개발 `인피니스토` 중복제거ㆍ저장능력 등 탁월
국내 대표기업 앞다퉈 도입…2014년 미ㆍ일 시장 공략
국내 대표기업 앞다퉈 도입…2014년 미ㆍ일 시장 공략
■ ZOOM UP - 기업열전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 시대에 데이터의 효율적 저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고속 신뢰성을 가진 대용량 스토리지 시스템은 빅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HDD와 초기 FC-SAN은 중소규모 데이터저장에 적합했고 데이터량이 증가하면서 FC-SAN에 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가세했다. 초대규모 파일과 데이터가 넘쳐나자 이 방식도 한계에 봉착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초대규모 저장방식(Scale-Out Storage)이다.
초대규모 스토리지 기술은 대용량, 고성능, 안정성, 확장성이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야 했다. 파일 기반 비정형 데이터의 급속한 증가와 각양각색의 개인서비스 발생, 인터넷 거대 문제(Internet Scale Problems) 대두는 제 3세대 저장시스템 등장의 배경이다. 이에 따라 저장장치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판세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도전장을 낸 기업이 피스페이스라는 국내 기업이다. 피스페이스(대표 김경수)는 분산 저장 방식 등 9개의 국제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인피니스토'(InfiniStor)라는 브랜드로 초대규모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플랫폼(CSSP)을 제공한다.
2004년 10월 설립 당시, 거대 규모 스토리지 수요는 예상은 됐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전무했다. 그럼에도 초대규모 스토리 개발에 나선 것은 미래 수요에 대비한다는 측면 외에 기존 주류 방식인 NAS 제품의 성능 및 제한된 확장성을 극복할 여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초대규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 저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점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피스페이스는 설립 후 4년여를 연구 개발에만 집중했다. 기술개발을 완료한 것은 2009년이고 제품을 선뵌 게 2010년 2월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된 대용량 병렬처리 저장 솔루션 `인피니스토'는 성능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요구 조건인 무한 확장성을 갖췄다. 인피니스토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에 환영받았다. 제품 발표 이후 현재까지 서울시 데이터센터 삼성SDS 네오위즈 SK텔레콤 KT 판도라TV KBS 등 공공 통신 방송 인터넷 게임 업계 대표적 기업들이 피스페이스의 제품을 도입해 쓰고 있다.
인피니스토의 최대 경쟁력은 중복제거(De-Duplication)기술이다. 동일한 내용의 파일들이 다른 사용자나 다른 이름의 시스템에 다수 존재함으로써 저장공간을 낭비하고 이는 기업의 비용증가로 나타난다. 인피니스토는 같은 내용의 파일을 1개만 보관하고 나머지 복사본은 삭제함으로써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이 기능은 업무 지출의 30%, 자본지출의 25%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스토리지 업체들의 제품에는 도입되지 않은 기능으로서 피스페이스만의 경쟁요소다.
인피니스토는 정보수명주기관리(ILM)에도 최적화돼 있다. 보통 정보 활용에는 전체 데이터 가운데 20% 정도가 사용빈도가 높고 나머지 80%는 낮은 80대20 룰이 적용되는데, 인피니스토는 사용빈도가 높은 20%를 고속성능 디스크에 저장하고 나머지는 다른 디스크에 저장함으로써 전체 성능에는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기업의 구축비용을 낮춰준다.
재해복구(DR) 대응에도 뛰어나다. 시스템이나 IDC에 장애가 발생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원격지에 DR(Disaster Recovery)이나 백업을 생성, 원본 데이터를 복제한다. 이를 통해 연속적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인피니스토는 TCO(총소요비용)와 ROI(투자대비효과)에서 타제품을 압도한다.
구체적으로 안정성을 짚어보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것은 물론 오브젝트 기반의 파일 저장을 하고 오류를 줄이기 위한 반복 방지 기능(Replication)과 DR기능을 갖고 있다. 확장성 측면에선, 초당 100Gb의 입출력 능력과 SATA SAS FC SSD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며 수십 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토리지 서버가 증설될 때마다 용량과 성능을 용이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서 인피니스토만의 초대규모 저장능력이 발휘된다. 경쟁사 제품들이 주로 최대 144유닛(Units)에 16PB에 그치는 반면 인피니스토는 512유닛에 37PB까지 감당할 수 있다.
통합GUI를 통해 정보와 시스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관리운용의 편의성도 뛰어나다. 씬 프로비젼(Thin Provision) 방식을 채택해 공간 재배치와 이를 통한 소모전력의 감량으로 비용절감과 그린 시스템 요구에도 부응했다. 기존 NAS나 SAN 등 다른 방식과도 이종 통합이 용이하다.
피스페이스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에 대항해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S클라우드의 퍼블릭 B2B 클라우드 시스템에 참여해 2년째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에는 글로벌 IT벤처캐피털로부터 200만 불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기술력에서 다국적 기업에 밀리지 않은 면모를 보여준다. 내년 1월부터는 그동안 구축해온 일본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까지 일본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미국시장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 회사개요
대표 : 김 경 수
설립 : 2004년 10월
종업원 : 25명
2012년 매출 : 10억 원
2013년 매출 목표 : 40억 원
주요 사업분야와 제품 : 초대규모 저장 기술 및 스토리지 개발, `인피니스토`(InfiniStor).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플랫폼 제공.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 시대에 데이터의 효율적 저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고속 신뢰성을 가진 대용량 스토리지 시스템은 빅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HDD와 초기 FC-SAN은 중소규모 데이터저장에 적합했고 데이터량이 증가하면서 FC-SAN에 NAS(Network Attached Storage)가 가세했다. 초대규모 파일과 데이터가 넘쳐나자 이 방식도 한계에 봉착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초대규모 저장방식(Scale-Out Storage)이다.
초대규모 스토리지 기술은 대용량, 고성능, 안정성, 확장성이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야 했다. 파일 기반 비정형 데이터의 급속한 증가와 각양각색의 개인서비스 발생, 인터넷 거대 문제(Internet Scale Problems) 대두는 제 3세대 저장시스템 등장의 배경이다. 이에 따라 저장장치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판세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도전장을 낸 기업이 피스페이스라는 국내 기업이다. 피스페이스(대표 김경수)는 분산 저장 방식 등 9개의 국제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인피니스토'(InfiniStor)라는 브랜드로 초대규모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플랫폼(CSSP)을 제공한다.
2004년 10월 설립 당시, 거대 규모 스토리지 수요는 예상은 됐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전무했다. 그럼에도 초대규모 스토리 개발에 나선 것은 미래 수요에 대비한다는 측면 외에 기존 주류 방식인 NAS 제품의 성능 및 제한된 확장성을 극복할 여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초대규모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 저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점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피스페이스는 설립 후 4년여를 연구 개발에만 집중했다. 기술개발을 완료한 것은 2009년이고 제품을 선뵌 게 2010년 2월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된 대용량 병렬처리 저장 솔루션 `인피니스토'는 성능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요구 조건인 무한 확장성을 갖췄다. 인피니스토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에 환영받았다. 제품 발표 이후 현재까지 서울시 데이터센터 삼성SDS 네오위즈 SK텔레콤 KT 판도라TV KBS 등 공공 통신 방송 인터넷 게임 업계 대표적 기업들이 피스페이스의 제품을 도입해 쓰고 있다.
인피니스토의 최대 경쟁력은 중복제거(De-Duplication)기술이다. 동일한 내용의 파일들이 다른 사용자나 다른 이름의 시스템에 다수 존재함으로써 저장공간을 낭비하고 이는 기업의 비용증가로 나타난다. 인피니스토는 같은 내용의 파일을 1개만 보관하고 나머지 복사본은 삭제함으로써 저장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비용을 절감했다. 이 기능은 업무 지출의 30%, 자본지출의 25%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스토리지 업체들의 제품에는 도입되지 않은 기능으로서 피스페이스만의 경쟁요소다.
인피니스토는 정보수명주기관리(ILM)에도 최적화돼 있다. 보통 정보 활용에는 전체 데이터 가운데 20% 정도가 사용빈도가 높고 나머지 80%는 낮은 80대20 룰이 적용되는데, 인피니스토는 사용빈도가 높은 20%를 고속성능 디스크에 저장하고 나머지는 다른 디스크에 저장함으로써 전체 성능에는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기업의 구축비용을 낮춰준다.
재해복구(DR) 대응에도 뛰어나다. 시스템이나 IDC에 장애가 발생해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원격지에 DR(Disaster Recovery)이나 백업을 생성, 원본 데이터를 복제한다. 이를 통해 연속적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인피니스토는 TCO(총소요비용)와 ROI(투자대비효과)에서 타제품을 압도한다.
구체적으로 안정성을 짚어보면,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것은 물론 오브젝트 기반의 파일 저장을 하고 오류를 줄이기 위한 반복 방지 기능(Replication)과 DR기능을 갖고 있다. 확장성 측면에선, 초당 100Gb의 입출력 능력과 SATA SAS FC SSD 등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며 수십 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토리지 서버가 증설될 때마다 용량과 성능을 용이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서 인피니스토만의 초대규모 저장능력이 발휘된다. 경쟁사 제품들이 주로 최대 144유닛(Units)에 16PB에 그치는 반면 인피니스토는 512유닛에 37PB까지 감당할 수 있다.
통합GUI를 통해 정보와 시스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관리운용의 편의성도 뛰어나다. 씬 프로비젼(Thin Provision) 방식을 채택해 공간 재배치와 이를 통한 소모전력의 감량으로 비용절감과 그린 시스템 요구에도 부응했다. 기존 NAS나 SAN 등 다른 방식과도 이종 통합이 용이하다.
피스페이스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에 대항해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S클라우드의 퍼블릭 B2B 클라우드 시스템에 참여해 2년째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에는 글로벌 IT벤처캐피털로부터 200만 불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기술력에서 다국적 기업에 밀리지 않은 면모를 보여준다. 내년 1월부터는 그동안 구축해온 일본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스템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까지 일본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미국시장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 회사개요
대표 : 김 경 수
설립 : 2004년 10월
종업원 : 25명
2012년 매출 : 10억 원
2013년 매출 목표 : 40억 원
주요 사업분야와 제품 : 초대규모 저장 기술 및 스토리지 개발, `인피니스토`(InfiniStor).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플랫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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