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맨들 채권거래 메신저 서비스 차질 우려…야후 "철수해도 미국 본사 통한 서비스 지속"
포털 야후코리아가 다음달말 국내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의 야후메신저 계속 사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간 5000조원 규모의 국내 장외채권 거래가 바로 야후의 메신저를 통해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장외채권시장은 대부분 채권 딜러, 브로커, 매니저 등이 야후의 메신저 대화방에 모여 서로 호가를 제시해 일치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체결해왔다.
이렇다보니 채권거래 당사자들에게 야후메신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치 주식거래를 위해 꼭 필요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음달말 야후코리아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에 채권거래 당사자들은 긴장의 눈빛을 띠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가 끝나면 당장 채권거래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야후코리아가 철수를 해도 메신저는 미국 본사를 통해 계속해서 다운로드 및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메신저, 메일 등은 계속해서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향후 문제 발생 시 사후 처리에 대한 방안 등을 어떻게 할지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후메신저는 과거 접속장애와 한글 입력이 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장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채권 호가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아 잠시 거래가 멈추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10년 4월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인 프리본드를 개설했지만, 채권거래 관계자들이 10여년간 쓴 야후메신저의 익숙함 때문에 프리본드를 선호하지 않고 있어 활성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A증권사 채권브로커는 "야후가 철수를 해도 불편함을 느끼기 전까지는 야후메신저를 사용할 것"이라며 "주문이 들어왔을 때 들리는 `야후' 소리 때문에 타 메신저 사용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B증권사 채권관계자는 "프리본드가 좋다고 해서 몇 번 써 봤지만 종종 다운된 적이 있다"며 "계속 야후를 써 보다가 진짜 불편해지면 그때 편리한 메신저를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C증권사 브로커는 "아무리 좋은 메신저가 나와도 채권거래는 처음부터 야후를 썼기 때문에 서비스가 되는 이상 계속 야후를 쓰지 타 메신저는 쓸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연간 5000조원 규모의 국내 장외채권 거래가 바로 야후의 메신저를 통해서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장외채권시장은 대부분 채권 딜러, 브로커, 매니저 등이 야후의 메신저 대화방에 모여 서로 호가를 제시해 일치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체결해왔다.
이렇다보니 채권거래 당사자들에게 야후메신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치 주식거래를 위해 꼭 필요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음달말 야후코리아가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에 채권거래 당사자들은 긴장의 눈빛을 띠고 있다. 메신저 서비스가 끝나면 당장 채권거래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야후코리아가 철수를 해도 메신저는 미국 본사를 통해 계속해서 다운로드 및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메신저, 메일 등은 계속해서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향후 문제 발생 시 사후 처리에 대한 방안 등을 어떻게 할지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야후메신저는 과거 접속장애와 한글 입력이 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장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채권 호가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아 잠시 거래가 멈추기도 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10년 4월 채권거래 전용시스템인 프리본드를 개설했지만, 채권거래 관계자들이 10여년간 쓴 야후메신저의 익숙함 때문에 프리본드를 선호하지 않고 있어 활성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A증권사 채권브로커는 "야후가 철수를 해도 불편함을 느끼기 전까지는 야후메신저를 사용할 것"이라며 "주문이 들어왔을 때 들리는 `야후' 소리 때문에 타 메신저 사용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B증권사 채권관계자는 "프리본드가 좋다고 해서 몇 번 써 봤지만 종종 다운된 적이 있다"며 "계속 야후를 써 보다가 진짜 불편해지면 그때 편리한 메신저를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C증권사 브로커는 "아무리 좋은 메신저가 나와도 채권거래는 처음부터 야후를 썼기 때문에 서비스가 되는 이상 계속 야후를 쓰지 타 메신저는 쓸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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