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배터리로만 30∼40㎞ 주행 가능
높은 연비ㆍ효율성… 판매량 급성장
2020년 110만대 규모 시장 형성 전망
현대 `쏘나타` 등 기술적용 연구 활발
높은 연비ㆍ효율성… 판매량 급성장
2020년 110만대 규모 시장 형성 전망
현대 `쏘나타` 등 기술적용 연구 활발
고유가에 맞물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대안연료 차량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VH Plug-in Hybrid Vehicle)가 미래차로 꼽히는 전기차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대안연료 차량 판매는 6784대로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중 PHV는 4850대가 판매돼 전체 70%(나머지 30%는 전기차)를 차지했다. PHV 본격 판매가 올해부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올해 초부터 프리우스 PHV를 판매한 도요타는 지난달 1889대를 판매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볼트를 2961대 판매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는 지난해 PHV 시장이 7000여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11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조사업체는 2020년 전기차 시장이 38만대, 하이브리드 차량은 555만대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절대적인 출하량 면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장 많지만, 성장률로 보면 PHV가 1만5942%로 하이브리드(606%), 전기차(97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최근 미국 내에서 PHV 판매가 증가한 것은 높은 연비와 효율성 때문이다. PHV는 일정 주행거리(최대 30㎞~40㎞)는 전기배터리로만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을 경우 주유 없이 전기충전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엔진으로 구동이 가능해 전기차처럼 100~150㎞ 주행마다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도 없다. 엔진 가동만으로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전기콘센트를 연결해 직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이 하이브리드카에 비해 높기 때문에 배터리만으로 단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PHV는 도요타 `프리우스 PHV', 제너럴모터스 `볼트' 등이며, 포드와 볼보, BMW도 PHV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PHV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기차의 단점인 제한된 주행거리, 높은 가격 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자동차 연비와 가격에 소비자들이 민감해지면서 전기차 대중화 시기가 더 늦춰질 경우 PHV 시장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가솔린 관련 기술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존 내연기관과 확실한 연비 차이를 보이는 PHV부문이 부상하고 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연비는 51MPG(약 21㎞/l) 지만, 프리우스 PHV 경우 95MPG(약 40㎞/l)로 약 두 배에 달한다.
클린 디젤의 경우 미국 뿐 아니라 국내도 독일과 유럽자동차 업체들을 주축으로 연비를 개선한 차량 출시가 확대되고 있지만, 2014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질소산화물, 입자상물질)에 대한 규제가 더 강해질 예정이어서 PHV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
국내 PHV에 대한 연구는 아직 경쟁업체에 비해 뒤져있지만,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후속모델에 PHV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이후 PHV 모델 출시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쏘나타 후속모델부터 PHV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PHV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업체들이 국내에 포진해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PHV 관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미래차량으로 전기차에 주력해온 자동차 업체들도 최근 PHV 부문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는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 등 인프라가 확보돼 있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PHV 부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대안연료 차량 판매는 6784대로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중 PHV는 4850대가 판매돼 전체 70%(나머지 30%는 전기차)를 차지했다. PHV 본격 판매가 올해부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올해 초부터 프리우스 PHV를 판매한 도요타는 지난달 1889대를 판매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볼트를 2961대 판매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는 지난해 PHV 시장이 7000여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11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조사업체는 2020년 전기차 시장이 38만대, 하이브리드 차량은 555만대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절대적인 출하량 면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가장 많지만, 성장률로 보면 PHV가 1만5942%로 하이브리드(606%), 전기차(97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최근 미국 내에서 PHV 판매가 증가한 것은 높은 연비와 효율성 때문이다. PHV는 일정 주행거리(최대 30㎞~40㎞)는 전기배터리로만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을 경우 주유 없이 전기충전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엔진으로 구동이 가능해 전기차처럼 100~150㎞ 주행마다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도 없다. 엔진 가동만으로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전기콘센트를 연결해 직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용량이 하이브리드카에 비해 높기 때문에 배터리만으로 단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미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PHV는 도요타 `프리우스 PHV', 제너럴모터스 `볼트' 등이며, 포드와 볼보, BMW도 PHV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PHV에 주목하는 이유는 전기차의 단점인 제한된 주행거리, 높은 가격 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자동차 연비와 가격에 소비자들이 민감해지면서 전기차 대중화 시기가 더 늦춰질 경우 PHV 시장이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가솔린 관련 기술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존 내연기관과 확실한 연비 차이를 보이는 PHV부문이 부상하고 있다. 도요타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연비는 51MPG(약 21㎞/l) 지만, 프리우스 PHV 경우 95MPG(약 40㎞/l)로 약 두 배에 달한다.
클린 디젤의 경우 미국 뿐 아니라 국내도 독일과 유럽자동차 업체들을 주축으로 연비를 개선한 차량 출시가 확대되고 있지만, 2014년부터 전세계적으로 디젤 엔진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질소산화물, 입자상물질)에 대한 규제가 더 강해질 예정이어서 PHV 관심은 커질 전망이다.
국내 PHV에 대한 연구는 아직 경쟁업체에 비해 뒤져있지만,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후속모델에 PHV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이후 PHV 모델 출시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쏘나타 후속모델부터 PHV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PHV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 업체들이 국내에 포진해 있는 만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PHV 관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미래차량으로 전기차에 주력해온 자동차 업체들도 최근 PHV 부문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는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 등 인프라가 확보돼 있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PHV 부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