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몸속에서 기생하는 버섯균
인삼ㆍ녹용과 더불어 3대 한약재
인삼ㆍ녹용과 더불어 3대 한약재
동충하초는 중국에서 오래 전부터 불로장생의 비약이자 인삼, 녹용과 더불어 귀한 3대 한약재로 이용돼 왔다. 진시황과 양귀비의 비상약으로도 쓰였고, 등소평도 평소 즐겨 먹어 장수비결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1993년부터 한동안 중국 여자선수들이 세계육상 중ㆍ장거리를 휩쓸어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피로 및 체력회복을 위해 동충하초를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티베트지역은 500g에 한화 약 1000만원에 거래되는 동충화초 채취로 산림환경이 훼손돼 고원 생태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동충하초는 곤충 몸 속에 침투해 영양분을 섭취하다가 다음해 곤충을 죽이고 자라는 버섯 균이다. 이와 같은 생활사 때문에 중국에서는 동충하초(冬蟲夏草), 즉 `겨울에는 곤충 여름에는 풀(버섯)'이라고 불렀다. 티베트지역 박쥐나방 애벌레에 기생하는 종(Cordyceps sinensis)을 가리키며, 약효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종은 서장에서부터 티베트, 히말라야, 네팔에 이르는 3000∼4000m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지금은 곤충에 기생하는 모든 동충하초균(버섯)을 일컫는 데 사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약 800여종이 분포하며 이 가운데 자낭균류의 동충하초속에 속하는 약 300여종이 버섯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00여종 이상이 보고되었고, 기주곤충은 벌, 개미, 매미, 잠자리, 나비, 노린재, 딱정벌레, 파리 등이다. 거미, 진드기 등 다른 절지동물에서도 기생한다.
이들 곤충은 알, 유충, 번데기, 성충 등의 상태에서 침입을 받는다. 동충하초균은 토양 어디서나 서식하는 균으로 땅속이나 위, 죽은 나무속, 나뭇가지나 나뭇잎 위, 이끼 위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버섯크기는 대부분 수㎜이지만 약 10㎝나 되는 종도 있다. 동충하초 버섯은 종에 따라 홍색, 황색, 자색, 녹색, 흑색, 백색, 오렌지색, 올리브색 등 다양한 색깔이다.
성분은 단백질, 탄수화물, 수분, 지방, 회분, 섬유질, 코르디세핀, 중초다당, 비타민 등이다. 이 가운데 인간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18종과 미네랄이 포함돼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이 82%나 되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B가 있어 악성빈혈에 좋고 뇌 활동에 도움을 줘 정신집중과 기억력 향상, 간장보호 기능을 한다. 코르디세핀은 떨어진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면역기능 강화에다 자양강장, 항암항균, 호흡기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버섯 가운데 으뜸으로 대접받던 능이, 송이가 동충하초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할 것 같다.
자연은 인간에게 마르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샘이다. 주변에서 하찮게 취급되는 생물다양성이 황금알을 낳는 귀중한 생물소재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단지 곰팡이에 감염된 하찮은 벌레로만 여겼던 생명체로부터 여러 불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안승락 박사(국립중앙과학관)
1993년부터 한동안 중국 여자선수들이 세계육상 중ㆍ장거리를 휩쓸어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피로 및 체력회복을 위해 동충하초를 복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티베트지역은 500g에 한화 약 1000만원에 거래되는 동충화초 채취로 산림환경이 훼손돼 고원 생태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동충하초는 곤충 몸 속에 침투해 영양분을 섭취하다가 다음해 곤충을 죽이고 자라는 버섯 균이다. 이와 같은 생활사 때문에 중국에서는 동충하초(冬蟲夏草), 즉 `겨울에는 곤충 여름에는 풀(버섯)'이라고 불렀다. 티베트지역 박쥐나방 애벌레에 기생하는 종(Cordyceps sinensis)을 가리키며, 약효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종은 서장에서부터 티베트, 히말라야, 네팔에 이르는 3000∼4000m 고산지대에 분포한다. 지금은 곤충에 기생하는 모든 동충하초균(버섯)을 일컫는 데 사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약 800여종이 분포하며 이 가운데 자낭균류의 동충하초속에 속하는 약 300여종이 버섯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00여종 이상이 보고되었고, 기주곤충은 벌, 개미, 매미, 잠자리, 나비, 노린재, 딱정벌레, 파리 등이다. 거미, 진드기 등 다른 절지동물에서도 기생한다.
이들 곤충은 알, 유충, 번데기, 성충 등의 상태에서 침입을 받는다. 동충하초균은 토양 어디서나 서식하는 균으로 땅속이나 위, 죽은 나무속, 나뭇가지나 나뭇잎 위, 이끼 위 등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버섯크기는 대부분 수㎜이지만 약 10㎝나 되는 종도 있다. 동충하초 버섯은 종에 따라 홍색, 황색, 자색, 녹색, 흑색, 백색, 오렌지색, 올리브색 등 다양한 색깔이다.
성분은 단백질, 탄수화물, 수분, 지방, 회분, 섬유질, 코르디세핀, 중초다당, 비타민 등이다. 이 가운데 인간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18종과 미네랄이 포함돼 있으며 불포화지방산이 82%나 되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B가 있어 악성빈혈에 좋고 뇌 활동에 도움을 줘 정신집중과 기억력 향상, 간장보호 기능을 한다. 코르디세핀은 떨어진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면역기능 강화에다 자양강장, 항암항균, 호흡기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버섯 가운데 으뜸으로 대접받던 능이, 송이가 동충하초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할 것 같다.
자연은 인간에게 마르지 않는 영원한 생명의 샘이다. 주변에서 하찮게 취급되는 생물다양성이 황금알을 낳는 귀중한 생물소재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단지 곰팡이에 감염된 하찮은 벌레로만 여겼던 생명체로부터 여러 불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안승락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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