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팅시간 13초 불과… HDD 중복사용 용량확대
외장형 SSD 내달 출시로 내년 해외시장 공략도
외장형 SSD 내달 출시로 내년 해외시장 공략도
■ ZOOM UP-기업열전
노트북 속도가 느려 불만을 제기하는 사용자가 부쩍 눈에 띈다. 노트북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구식이 돼가고 있고 스마트폰 성능 향상으로 상대적으로 노트북 속도가 느리게 느껴지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요즘 이메일이나 자료검색 등 웬만한 업무는 스마트폰으로 하기 때문에 노트북 컴퓨터 사용이 줄고, 이는 노트북 교체주기를 길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과 고사양 스마트폰은 최근 들어 급속히 노트북를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문서 작성이나 프레젠테이션, 용량이 큰 문서를 다루는 업무와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면 여전히 노트북이 필요하다.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노트북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노트북 속도 향상에는 CPU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하드 디스크 대신 반응이 빠른 SSD(Solid State Drive,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고속 보조기억장치)를 장착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컴퓨터제조사들은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SSD를 탑재한 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SSD노트북은 비싼 게 흠이다. 대다수 사용자가 SSD 노트북을 구입하기에는 무리다. 그래서 기존 노트북이 SSD 탑재 노트북과 대등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튜닝' 작업이 고안되고 있다. 기존 노트북에 SSD를 끼워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기존 노트북 탑재형 SS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바로 리뷰안테크(대표 안현철)다. 리뷰안테크는 지난주 적은 비용으로 노트북 성능과 저장 용량을 높여주는 SSD를 출시했다.
리뷰안테크가 이번에 출시한 SSD는 `mSATA800`과 `mSATA850'으로 순차 읽기와 쓰기 속도가 각각 510MB/s와 450MB/s에 이른다. 보통 50~100MB/s의 속도를 갖는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에 비해 5배 이상 빠르다. 컴퓨터의 작동에 중요한 랜덤 읽기와 쓰기 성능은 20배에 이른다. 부팅 시간이 짧고 클릭과 동시에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때문에 구형 노트북도 신형 노트북만큼 성능이 빨라진다.
실제로 리뷰안테크의 `노트북아지트'라는 용산 체험존(용산역 앞 토투밸리 704호)에서 시험한 결과는 리뷰안테크의 주장과 부합했다. 2006년형 LG전자 노트북(모델명 LW25)에 최적화된 'z230'를 장착하고 부팅시간을 측정한 결과 13초에 불과했다. 미설치 시 부팅 속도보다 거의 5배 빠른 결과다.
리뷰안테크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 HDD를 제거하지 않고 추가로 SSD를 장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장 용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기존 SSD 탑재 방식이 HDD를 제거하고 장착하는 식이어서 속도는 빨라지지만 노트북 용량이 작아지는 맹점을 극복한 것이다.
이를테면 기존 HDD가 200GB인 노트북에 128GB의 SSD를 탑재할 경우 기존에는 HDD를 제거하기 때문에 노트북 용량이 128GB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리뷰안테크 SSD는 기존 HDD를 그대로 둔 채 128GB의 SSD를 장착하기 때문에 추가로 노트북 용량이 328GB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SSD 애프터마켓에는 샌디스크 제품을 비롯해 서너 가지가 나와 있다. 그러나 다양한 규격 대에 다종다양한 노트북에 탑재할 수 있는 SSD는 리뷰안테크 제품이 거의 유일하다. 리뷰안테크는 까다로운 애플 맥북(구형)에도 호환하며 이 달 중 맥북에어용도 출시할 예정이다.
리뷰안테크 SSD의 경쟁력은 설계 기술에 있다. SSD의 부품은 컨트롤러, D-램, 플래시메모리 등인데 이들의 최적 배치와 효율극대화를 위해 리뷰안테크만의 설계 노하우를 축적해놓고 있다. 안현철 대표는 국내 SSD 도입 초기인 2005년부터 SSD연구에 몰두해왔다. 스스로 연구자이면서 매니아라고 자칭한다.
리뷰안테크는 협력업체인 라온IT(대표 박기환)와 용산 체험존을 운영하며 SSD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와 일산을 비롯해 전국 일곱 곳에 체험존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SSD 장착 노트북의 성능 체험과 함께 구입한 SSD를 노트북에 장착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리뷰안테크는 출시 기념으로 `mSATA800`을 9만9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리뷰안테크는 내부 장착 SSD 외에 편리성을 높인 외장 SSD도 다음 달 출시할 계획이다. 노트북 슬롯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제품으로 슬롯 이용이 많은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억 원을 올리고 내년에는 수출에 집중해 5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 회사개요
대표 : 안 현 철
설립 : 2012년 6월
종업원 : 4명
2012년 매출 목표 : 10억 원
2013년 매출 목표 : 50억 원
주요 사업분야 및 제품 : SSD,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부품 개발 및 판매
노트북 속도가 느려 불만을 제기하는 사용자가 부쩍 눈에 띈다. 노트북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구식이 돼가고 있고 스마트폰 성능 향상으로 상대적으로 노트북 속도가 느리게 느껴지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요즘 이메일이나 자료검색 등 웬만한 업무는 스마트폰으로 하기 때문에 노트북 컴퓨터 사용이 줄고, 이는 노트북 교체주기를 길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4세대 이동통신과 고사양 스마트폰은 최근 들어 급속히 노트북를 대체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문서 작성이나 프레젠테이션, 용량이 큰 문서를 다루는 업무와 게임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려면 여전히 노트북이 필요하다.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노트북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노트북 속도 향상에는 CPU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하드 디스크 대신 반응이 빠른 SSD(Solid State Drive,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고속 보조기억장치)를 장착하는 방법을 주로 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컴퓨터제조사들은 최근 들어 경쟁적으로 SSD를 탑재한 노트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SSD노트북은 비싼 게 흠이다. 대다수 사용자가 SSD 노트북을 구입하기에는 무리다. 그래서 기존 노트북이 SSD 탑재 노트북과 대등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튜닝' 작업이 고안되고 있다. 기존 노트북에 SSD를 끼워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기존 노트북 탑재형 SS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 바로 리뷰안테크(대표 안현철)다. 리뷰안테크는 지난주 적은 비용으로 노트북 성능과 저장 용량을 높여주는 SSD를 출시했다.
리뷰안테크가 이번에 출시한 SSD는 `mSATA800`과 `mSATA850'으로 순차 읽기와 쓰기 속도가 각각 510MB/s와 450MB/s에 이른다. 보통 50~100MB/s의 속도를 갖는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에 비해 5배 이상 빠르다. 컴퓨터의 작동에 중요한 랜덤 읽기와 쓰기 성능은 20배에 이른다. 부팅 시간이 짧고 클릭과 동시에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때문에 구형 노트북도 신형 노트북만큼 성능이 빨라진다.
실제로 리뷰안테크의 `노트북아지트'라는 용산 체험존(용산역 앞 토투밸리 704호)에서 시험한 결과는 리뷰안테크의 주장과 부합했다. 2006년형 LG전자 노트북(모델명 LW25)에 최적화된 'z230'를 장착하고 부팅시간을 측정한 결과 13초에 불과했다. 미설치 시 부팅 속도보다 거의 5배 빠른 결과다.
리뷰안테크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기존 HDD를 제거하지 않고 추가로 SSD를 장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장 용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기존 SSD 탑재 방식이 HDD를 제거하고 장착하는 식이어서 속도는 빨라지지만 노트북 용량이 작아지는 맹점을 극복한 것이다.
이를테면 기존 HDD가 200GB인 노트북에 128GB의 SSD를 탑재할 경우 기존에는 HDD를 제거하기 때문에 노트북 용량이 128GB로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리뷰안테크 SSD는 기존 HDD를 그대로 둔 채 128GB의 SSD를 장착하기 때문에 추가로 노트북 용량이 328GB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SSD 애프터마켓에는 샌디스크 제품을 비롯해 서너 가지가 나와 있다. 그러나 다양한 규격 대에 다종다양한 노트북에 탑재할 수 있는 SSD는 리뷰안테크 제품이 거의 유일하다. 리뷰안테크는 까다로운 애플 맥북(구형)에도 호환하며 이 달 중 맥북에어용도 출시할 예정이다.
리뷰안테크 SSD의 경쟁력은 설계 기술에 있다. SSD의 부품은 컨트롤러, D-램, 플래시메모리 등인데 이들의 최적 배치와 효율극대화를 위해 리뷰안테크만의 설계 노하우를 축적해놓고 있다. 안현철 대표는 국내 SSD 도입 초기인 2005년부터 SSD연구에 몰두해왔다. 스스로 연구자이면서 매니아라고 자칭한다.
리뷰안테크는 협력업체인 라온IT(대표 박기환)와 용산 체험존을 운영하며 SSD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서울 서초동 국제전자센터와 일산을 비롯해 전국 일곱 곳에 체험존을 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SSD 장착 노트북의 성능 체험과 함께 구입한 SSD를 노트북에 장착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리뷰안테크는 출시 기념으로 `mSATA800`을 9만9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리뷰안테크는 내부 장착 SSD 외에 편리성을 높인 외장 SSD도 다음 달 출시할 계획이다. 노트북 슬롯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제품으로 슬롯 이용이 많은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억 원을 올리고 내년에는 수출에 집중해 5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규화선임기자 david@
◇ 회사개요
대표 : 안 현 철
설립 : 2012년 6월
종업원 : 4명
2012년 매출 목표 : 10억 원
2013년 매출 목표 : 50억 원
주요 사업분야 및 제품 : SSD,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부품 개발 및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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