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 촉각 활용해 물고기 등 잡아먹어
최대번식지 한국…멸종위기 조류 등록
최대번식지 한국…멸종위기 조류 등록
저어새는 얕은 물 속에서 부리를 이리저리 우왕좌왕 저으며 먹이를 사냥해 먹는 모습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부리는 주걱처럼 생겼고 부리의 촉각으로 물고기나 새우 등을 잡아먹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안 지역과 내륙의 얕은 수로나 저수지, 논에서 먹이를 찾고 암벽이 많은 무인도에서 번식한다. 특히 남과 북의 경계지대인 해안가에서 한강하구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집단 번식하고, 최근에는 인천 송도 남동유수지의 인공섬과 강화도 갯벌의 바위섬에서 집단 번식하고 있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다. 세계자연보전연합(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1994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로 등록돼 있을 정도다. 동아시아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과 북한에서 집단번식하고, 동남아시아의 대만과 홍콩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마카오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한때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600마리 이하였으나, 올해 동아시아 저어새 분포 국가의 시민들이 참여한 동시 조사에서 2613마리가 확인됐다. 시민들의 보호와 보호 정책에도 여전히 적은 개체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저어새 개체수가 적은 것은 동아시아의 집중적인 경제개발에 원인이 있다.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간척과 매립으로 갯벌이 사라지고 있고, 배후의 논과 저수지 등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먹이장소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한 새우양식장 등이 조성되면서 저어새와 인간의 경제적 갈등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저어새의 최대 번식지역은 우리나라의 남북한 경계지대와 인천시, 강화도 등으로, 세계 대부분의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다. 즉, 저어새의 운명은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의 집중화와 연안 지역 개발에 따라 좌우된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연안은 산업단지와 택지 확대를 위한 간척과 매립 때문에 저어새의 삶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의 저어새는 각국 지역 주민과 전문가 참여와 기업 후원을 통해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4월부터 저어새 번식지를 중심으로 둥지 재료를 지원하고 생태와 행동권역을 모니터링하면서 보호지식을 축적해 가고 있다. 이들의 보호 덕분에 많은 저어새 새끼들이 잘 자라서 동남아시아나 일본으로 이동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 종의 보호는 그들의 생태 습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함께 지켜내는 데 있다. 저어새는 각국의 시민연대가 중심이 돼 보호하면서 개체수가 완만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홍콩과 대만은 저어새를 중심으로 한 습지 브랜드화에서 성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우리 시민들이 키운 저어새가 무사히 동남아시아로 이동해 겨울을 잘 나고 내년 봄에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우리나라의 연안 지역과 내륙의 얕은 수로나 저수지, 논에서 먹이를 찾고 암벽이 많은 무인도에서 번식한다. 특히 남과 북의 경계지대인 해안가에서 한강하구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집단 번식하고, 최근에는 인천 송도 남동유수지의 인공섬과 강화도 갯벌의 바위섬에서 집단 번식하고 있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다. 세계자연보전연합(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1994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로 등록돼 있을 정도다. 동아시아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과 북한에서 집단번식하고, 동남아시아의 대만과 홍콩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마카오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한때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600마리 이하였으나, 올해 동아시아 저어새 분포 국가의 시민들이 참여한 동시 조사에서 2613마리가 확인됐다. 시민들의 보호와 보호 정책에도 여전히 적은 개체수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저어새 개체수가 적은 것은 동아시아의 집중적인 경제개발에 원인이 있다.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간척과 매립으로 갯벌이 사라지고 있고, 배후의 논과 저수지 등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먹이장소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한 새우양식장 등이 조성되면서 저어새와 인간의 경제적 갈등도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저어새의 최대 번식지역은 우리나라의 남북한 경계지대와 인천시, 강화도 등으로, 세계 대부분의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다. 즉, 저어새의 운명은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의 집중화와 연안 지역 개발에 따라 좌우된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연안은 산업단지와 택지 확대를 위한 간척과 매립 때문에 저어새의 삶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의 저어새는 각국 지역 주민과 전문가 참여와 기업 후원을 통해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4월부터 저어새 번식지를 중심으로 둥지 재료를 지원하고 생태와 행동권역을 모니터링하면서 보호지식을 축적해 가고 있다. 이들의 보호 덕분에 많은 저어새 새끼들이 잘 자라서 동남아시아나 일본으로 이동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 종의 보호는 그들의 생태 습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함께 지켜내는 데 있다. 저어새는 각국의 시민연대가 중심이 돼 보호하면서 개체수가 완만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홍콩과 대만은 저어새를 중심으로 한 습지 브랜드화에서 성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우리 시민들이 키운 저어새가 무사히 동남아시아로 이동해 겨울을 잘 나고 내년 봄에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
백운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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