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폰 시장 71% 점유 해외 경쟁사와 큰 격차
특허 조기확보 시장선점… 태블릿 공략이 관건
특허 조기확보 시장선점… 태블릿 공략이 관건
■ LTE 1000만 시대-모바일 라이프가 바뀐다
(5) LTE 단말 제조사 `CDMA 신화` 재연
국내 LTE 인프라의 급속한 발전은 단말기 제조사의 발전과 함께 맞물리면서 상호작용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 단말기 제조사들이 글로벌 LTE 단말기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재편하고 있는 한편, 스마트폰 외관과 사양의 트렌드 리더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LTE 단말 제조사들의 약진은 과거 CDMA 시절 이동통신사들 뿐만 아니라 단말기, 통신장비 제조업계의 특수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1996년 1월 한국이동통신이 세계 최초 CDMA 서비스를 시작하자 가입자가 1년 5개월만에 50% 가까이 전환됐고, 단말기, 통신장비 제조업계들은 CDMA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덩치를 키워나갈 수 있었고 국내 시장에서 외산폰을 몰아내고 국산폰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현재 LTE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HTC나 모토로라와 같은 해외 제조사들은 한국 시장에서 이미 철수를 선언했거나`개점휴업'상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한다=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빅3 제조사를 중심으로 피처폰 경쟁을 벌여왔던 구도가 2007년 애플의 아이폰 등장으로 급속히 재편됐다.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개발했던 노키아가 무너지고 모토로라 또한 대응을 하지 못해 하락세를 걷게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애플의 대항마로 자리잡았다. 특히 LTE가 등장하면서 핵심 사양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터리, 쿼드코어, 디스플레이, 발열문제 등의 개선이 국내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LTE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전력이 비교적 많이 소모되는 작업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해낼 단말기 성능이 요구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5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는 LTE시대에 걸맞는 변화를 이끌어내 출시 6개월여 만에 국내 판매 300만대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글로벌판매 100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LTE폰을 통한 동영상, 게임 등 단말기를 통한 다양한 작업에 대한 수요를 찾아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5인치대 대형 화면을 선보인 스마트폰은 델(Dell)의 스트릭(Streak)이 세계적으로 원조로 통한다. 하지만 넓은 화면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기술력의 한계와 부족한 마케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 데 실패했다.
갤럭시노트를 필두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고 고용량의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데 있어 대형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LTE의 강점인 웹서핑을 손쉽게 하고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얇고 넓은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디자인과 휴대성까지 갖춘 스마트폰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도 트렌드 리더로 자리잡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들은 높은 하드웨어 사양으로 LTE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경쟁사업자와의 격차를 크게 벌이고 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 3사의 올해 2분기 LTE폰 글로벌 점유율은 총 71.1%에 달한다.
향후 국내 제조사들이 넘어야 할 벽은 태블릿PC 시장이다. LTE시대를 맞아 스마트패드의 글로벌 시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 평균 25.5%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과 새로운 사업자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LTE대전에 애플 가세, LTE특허 조기 확보로 기선제압=LTE 단말기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은 것은 시장선점 효과뿐 아니라 LTE 특허를 조기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신고된 LTE 표준 특허건수에 따르면, 기업별 LTE 표준특허의 보유 순위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0.6%(140건) 증가한 819건(12.7%)으로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중국의 화웨이가 전년 대비 32.5%(98건) 늘어난 402건(6.2%)으로 5위로 상승했다.
표준특허 외 LTE특허 보유 실적에서 LG전자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엔코'는 LG전자가 전 세계 LTE 관련 필수특허 1400여 건 가운데 23%를 보유하고 있고, 특허가치만 79억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지적재산권 컨설팅전문기관인 테크IPM은 지난 2분기까지 미국 특허청에 출원ㆍ등록된 LTE 핵심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보유한 특허가 가장 많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처럼 LTE특허를 조기에 확보한 국내 제조사들은 이제야 LTE 시장에 본격 진입한 애플과의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지난 12일 단일제품 제작 방침을 고수해왔던 애플이 각 국마다 다른 주파수를 지원하는 아이폰5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만 LTE특허가 단 한 건도 없었던 애플은 올부터 LTE 특허 확보에 나서 올 상반기에만 총 318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애플이 최대주주로 있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인 록스타비드코가 확보하고 있는 LTE표준특허 116건을 포함하면 실제 애플이 보유한 LTE표준특허는 420여건에 이른다. 이는 업계 4위에 해당한다.
김유정기자 clickyj＠
(5) LTE 단말 제조사 `CDMA 신화` 재연
국내 LTE 인프라의 급속한 발전은 단말기 제조사의 발전과 함께 맞물리면서 상호작용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 단말기 제조사들이 글로벌 LTE 단말기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재편하고 있는 한편, 스마트폰 외관과 사양의 트렌드 리더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LTE 단말 제조사들의 약진은 과거 CDMA 시절 이동통신사들 뿐만 아니라 단말기, 통신장비 제조업계의 특수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앞서 1996년 1월 한국이동통신이 세계 최초 CDMA 서비스를 시작하자 가입자가 1년 5개월만에 50% 가까이 전환됐고, 단말기, 통신장비 제조업계들은 CDMA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휴대폰업체들은 덩치를 키워나갈 수 있었고 국내 시장에서 외산폰을 몰아내고 국산폰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현재 LTE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HTC나 모토로라와 같은 해외 제조사들은 한국 시장에서 이미 철수를 선언했거나`개점휴업'상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한다=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 빅3 제조사를 중심으로 피처폰 경쟁을 벌여왔던 구도가 2007년 애플의 아이폰 등장으로 급속히 재편됐다.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개발했던 노키아가 무너지고 모토로라 또한 대응을 하지 못해 하락세를 걷게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애플의 대항마로 자리잡았다. 특히 LTE가 등장하면서 핵심 사양으로 떠오르고 있는 배터리, 쿼드코어, 디스플레이, 발열문제 등의 개선이 국내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LTE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전력이 비교적 많이 소모되는 작업이 동반되기 때문에 이를 무리 없이 소화해낼 단말기 성능이 요구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5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는 LTE시대에 걸맞는 변화를 이끌어내 출시 6개월여 만에 국내 판매 300만대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글로벌판매 100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LTE폰을 통한 동영상, 게임 등 단말기를 통한 다양한 작업에 대한 수요를 찾아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5인치대 대형 화면을 선보인 스마트폰은 델(Dell)의 스트릭(Streak)이 세계적으로 원조로 통한다. 하지만 넓은 화면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기술력의 한계와 부족한 마케팅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는 데 실패했다.
갤럭시노트를 필두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고 고용량의 멀티미디어를 감상하는 데 있어 대형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LTE의 강점인 웹서핑을 손쉽게 하고 동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기술을 통해 얇고 넓은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디자인과 휴대성까지 갖춘 스마트폰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도 트렌드 리더로 자리잡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들은 높은 하드웨어 사양으로 LTE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경쟁사업자와의 격차를 크게 벌이고 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 3사의 올해 2분기 LTE폰 글로벌 점유율은 총 71.1%에 달한다.
향후 국내 제조사들이 넘어야 할 벽은 태블릿PC 시장이다. LTE시대를 맞아 스마트패드의 글로벌 시장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 평균 25.5%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과 새로운 사업자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LTE대전에 애플 가세, LTE특허 조기 확보로 기선제압=LTE 단말기 선두기업으로 자리잡은 것은 시장선점 효과뿐 아니라 LTE 특허를 조기 확보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신고된 LTE 표준 특허건수에 따르면, 기업별 LTE 표준특허의 보유 순위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20.6%(140건) 증가한 819건(12.7%)으로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중국의 화웨이가 전년 대비 32.5%(98건) 늘어난 402건(6.2%)으로 5위로 상승했다.
표준특허 외 LTE특허 보유 실적에서 LG전자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엔코'는 LG전자가 전 세계 LTE 관련 필수특허 1400여 건 가운데 23%를 보유하고 있고, 특허가치만 79억 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지적재산권 컨설팅전문기관인 테크IPM은 지난 2분기까지 미국 특허청에 출원ㆍ등록된 LTE 핵심표준특허를 분석한 결과, LG전자가 보유한 특허가 가장 많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처럼 LTE특허를 조기에 확보한 국내 제조사들은 이제야 LTE 시장에 본격 진입한 애플과의 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지난 12일 단일제품 제작 방침을 고수해왔던 애플이 각 국마다 다른 주파수를 지원하는 아이폰5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만 LTE특허가 단 한 건도 없었던 애플은 올부터 LTE 특허 확보에 나서 올 상반기에만 총 318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애플이 최대주주로 있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인 록스타비드코가 확보하고 있는 LTE표준특허 116건을 포함하면 실제 애플이 보유한 LTE표준특허는 420여건에 이른다. 이는 업계 4위에 해당한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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