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럼] `앱스토어` 넘어서는 `DB스토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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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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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토어(Store)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앱스토어(App Store)이다. 앱스토어는 지금의 스마트폰 열풍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통신사나 휴대폰 제조사가 아닌 개인과 기업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개발해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플랫폼들이 출현했고, 이는 세계 앱 개발자와 사용자를 혁신과 창조로 이어주는 장터로 자리매김하였다.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원하는 답을 찾기도 한다. 이러한 사용자 수요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로 이어진다. 앱이 유통될 수 있는 채널도 태블릿PCㆍ스마트TV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IT의 급속한 변화는 데이터의 유통 경로를 다변화하고,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 시장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변화는 DB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날씨정보와 지도정보가 결합되어 새롭게 `웨비게이션'이라는 서비스가 탄생한 것처럼, 의미 있는 정보간의 DB 융합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DB와 DB를 융합하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더 할 수 있게 된다. DB 융합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기기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 기기를 통한 DB 서비스 제공 비율은 2010년 5.7%에서 2011년 26.5%로 5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스마트 콘텐츠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DB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DB 유통 과정에는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내가 찾는 DB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또 DB를 찾았다하더라도 구매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가격은 얼마인지, 어떻게, 어떤 조건으로 살 수 있는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반면, 미국 등 해외에서는 `DB는 자산'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DB의 가격, DB의 소재, 거래 조건, 이용 방법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DB 유통 사이트가 2000년대 후반부터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 대기업들이 플랫폼 확장의 형태로 DB 유통에 나서고 있으며, 빅 데이터ㆍ정보 재활용ㆍ앱 개발 등으로 DB 수요가 늘면서, DB 유통 서비스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DB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DB의 판매와 구매, 소재정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ㆍ외의 수많은 DB를 파악하여 유통시켜야 하는 생태계 환경을 구축하는데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또 단순히 DB 거래를 중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숨어있는 지식정보형 DB의 발굴과 유통, DB와 DB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그리고 이들을 통한 사회 전반의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DB 유통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불가피하다.

이런 때에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DB를 거래하는 온라인 장터, `DB스토어(www.dbstore.or.kr)'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앞장서 비즈니스나 서비스 아이템 개발에 필요한 DB를 종합해 사용자에게 중개한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 DB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음에도 DB의 특성상 다른 산업에 묻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한국DB진흥원의 DB스토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개인이나 기업 개발자들의 DB 활용 수요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을 것이고, 숨어있는 우수한 DB를 발굴하여 유통할 수 있다. 가히 앱스토어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 예상해본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세계적 흐름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DB가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활용될 수 있는 정책이 본격 시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활발한 DB 유통으로 보다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더불어 고품질의 다양한 DB 서비스가 국민에게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DB스토어를 통해 수많은 스마트 자원이 창조될 가까운 미래에 `스토어' 하면 바로 `DB스토어'를 떠올리는 이용자가 더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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