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시회 배송중 2대 사라져… 양국 경찰조사
삼성 "조사 지켜봐야"… 업계 `계획적 범행` 무게
삼성 "조사 지켜봐야"… 업계 `계획적 범행` 무게
연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차세대 TV가 독일 전시회로 배송 하던 중 사라져 경찰이 조사중이다. 분실된 TV는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으나, 경쟁업체에 넘어갈 경우 차세대 TV 기술유출이 우려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원공장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배송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50여대 중 2대가 사라졌다. 삼성전자 OLED TV는 지난 8월 21일 수원사업장을 출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이파) 2012' 전시회장에 8월 28일 도착했다. 삼성전자는 OLED TV 2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현지 독일경찰과 국내 경찰에 신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나, 업계에서는 OLED TV 분실보다는 기술 유출을 노린 계획적인 도난에 비중을 두고 있다. OLED TV는 현재 LCD TV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TV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내 출시를 예정으로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가 독일로 보낸 50여대 OLED TV 중 30여대는 이파 2012 전시회에, 나머지는 독일 전자유통점 `새턴' 주요 매장과 비상용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TV업계에서는 사라진 OLED TV가 개발중인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TV업체로 넘어갈 경우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TV업계 관계자는 "OLED TV 기술을 단시간 내에 습득할 수 없지만, 현재 OLED TV를 개발중인 TV업체라면 해당 제품을 분해해서 방열 구조, 모듈 구조, 패널 구조 등을 참고할 수 있다"며 "관련 기술을 바로 습득해 제조할 수는 없지만,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 출시 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4ㆍ4분기 내에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술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출시하지 않은 제품이 사라진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사라진 OLED TV가 국내에서 공항으로 이동 중에 사라졌는지, 독일 내에서 사라졌는지 여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난 이후 담당자에게 과실이 있을 경우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대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며, 이와 관련해 독일과 우리나라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추후 조치 등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나오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 4월 미국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를 앞두고 63인치 PDP TV를 도난 당한 바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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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수원공장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배송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50여대 중 2대가 사라졌다. 삼성전자 OLED TV는 지난 8월 21일 수원사업장을 출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이파) 2012' 전시회장에 8월 28일 도착했다. 삼성전자는 OLED TV 2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 현지 독일경찰과 국내 경찰에 신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나, 업계에서는 OLED TV 분실보다는 기술 유출을 노린 계획적인 도난에 비중을 두고 있다. OLED TV는 현재 LCD TV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TV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내 출시를 예정으로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가 독일로 보낸 50여대 OLED TV 중 30여대는 이파 2012 전시회에, 나머지는 독일 전자유통점 `새턴' 주요 매장과 비상용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TV업계에서는 사라진 OLED TV가 개발중인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TV업체로 넘어갈 경우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TV업계 관계자는 "OLED TV 기술을 단시간 내에 습득할 수 없지만, 현재 OLED TV를 개발중인 TV업체라면 해당 제품을 분해해서 방열 구조, 모듈 구조, 패널 구조 등을 참고할 수 있다"며 "관련 기술을 바로 습득해 제조할 수는 없지만,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 출시 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4ㆍ4분기 내에 OLED TV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술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출시하지 않은 제품이 사라진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사라진 OLED TV가 국내에서 공항으로 이동 중에 사라졌는지, 독일 내에서 사라졌는지 여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난 이후 담당자에게 과실이 있을 경우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대가 사라진 것은 사실이며, 이와 관련해 독일과 우리나라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추후 조치 등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가 나오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 4월 미국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를 앞두고 63인치 PDP TV를 도난 당한 바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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