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출품 동향… 친환경디자인 차별화 눈길
유럽최대 가전전시회 `이파(IFA) 2012'에 참가한 세계 주요 업체들은 TV 부문에서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가전제품에서는 초절전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 출품된 제품에서도 이같은 추세는 예견됐지만, 기술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TV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초고해상도(U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차세대 TV가 부상한 점이다. 초고해상도 TV는 지난해에도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제품이 전시됐으나,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소니, 도시바, 샤프 등이 주력모델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70인치 UD TV 시제품을 전시했고, LG전자는 지난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84인치 UD TV를 전시했다. 샤프는 145인치, 103인치 UD PDP TV를 공개했다. 이중 145인치 제품은 다른업체들 UD TV(4K 해상도 3840×2160)보다 한 단계 높은 화질(8K. 7680×4320)의 제품이다. 도시바는 UD TV로 무안경 3D 기술을 구현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는 부스 안에 UD TV만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향후 UD TV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 TV를 부스 중앙에 위치해 참관객 이목을 사로잡았다. OLED TV를 출품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일해 전시관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손가락보다 얇은 두께의 OLED TV를 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해 경쟁 TV업체 상품기획 직원들이 OLED TV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디오 부문은 음원 기기가 CD와 DVD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클라우드 등으로 이동함에 따라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기기와 고급형 헤드폰 부문을 출품한 업체들이 늘어났다. 필립스, 소니, 젠하이저 등은 300유로 이상 고가 헤드폰과 이어폰을 출시했다. 오디오 부문에서 블루투스 대신 무선랜 방식을 이용해 고음질 재생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가전제품 부문에서는 친환경과 절전 부분을 중심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 중점적으로 부각됐다.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에서는 각 유럽국가 정부가 제시하는 소비효율을 대부분 준수했다. 이 기준을 40% 가량 초과 달성한 제품도 등장하는 등 절전 부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밀레, 보쉬, 지멘스 등 유럽 가전 강자들은 단순하지만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 식기청소기를 출시했다. 각 업체들은 기술적인 한계를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색상을 다양화하고, 제품 표면에 문양과 고무 또는 플라스틱 성형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밀레는 세탁물을 건조하면서 향기를 추가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크기는 기존 제품과 같으면서 용량을 높인 냉장고, 물 사용량을 최소화한 세탁기 등을 출품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유럽시장이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급 제품으로 차별화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삼성전자는 OLED TV를 부스 중앙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IFA 2012 삼성전자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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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초고해상도(U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차세대 TV가 부상한 점이다. 초고해상도 TV는 지난해에도 일본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제품이 전시됐으나,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소니, 도시바, 샤프 등이 주력모델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70인치 UD TV 시제품을 전시했고, LG전자는 지난달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84인치 UD TV를 전시했다. 샤프는 145인치, 103인치 UD PDP TV를 공개했다. 이중 145인치 제품은 다른업체들 UD TV(4K 해상도 3840×2160)보다 한 단계 높은 화질(8K. 7680×4320)의 제품이다. 도시바는 UD TV로 무안경 3D 기술을 구현한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는 부스 안에 UD TV만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향후 UD TV를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 TV를 부스 중앙에 위치해 참관객 이목을 사로잡았다. OLED TV를 출품한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일해 전시관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손가락보다 얇은 두께의 OLED TV를 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해 경쟁 TV업체 상품기획 직원들이 OLED TV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디오 부문은 음원 기기가 CD와 DVD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클라우드 등으로 이동함에 따라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기기와 고급형 헤드폰 부문을 출품한 업체들이 늘어났다. 필립스, 소니, 젠하이저 등은 300유로 이상 고가 헤드폰과 이어폰을 출시했다. 오디오 부문에서 블루투스 대신 무선랜 방식을 이용해 고음질 재생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가전제품 부문에서는 친환경과 절전 부분을 중심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이 중점적으로 부각됐다.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에서는 각 유럽국가 정부가 제시하는 소비효율을 대부분 준수했다. 이 기준을 40% 가량 초과 달성한 제품도 등장하는 등 절전 부문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밀레, 보쉬, 지멘스 등 유럽 가전 강자들은 단순하지만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 식기청소기를 출시했다. 각 업체들은 기술적인 한계를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색상을 다양화하고, 제품 표면에 문양과 고무 또는 플라스틱 성형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밀레는 세탁물을 건조하면서 향기를 추가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크기는 기존 제품과 같으면서 용량을 높인 냉장고, 물 사용량을 최소화한 세탁기 등을 출품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유럽시장이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급 제품으로 차별화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독일)=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삼성전자는 OLED TV를 부스 중앙에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IFA 2012 삼성전자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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