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기업의 개인에게 표적 메일 보내
수개월 걸쳐 정보수집ㆍ중요 DB 침투
ITㆍ보안 전문기업들도 속수무책 당해
고도화된 수법 차단 보안솔루션 필요
수개월 걸쳐 정보수집ㆍ중요 DB 침투
ITㆍ보안 전문기업들도 속수무책 당해
고도화된 수법 차단 보안솔루션 필요
■ APT 방어솔루션
현재 전세계 보안 업계의 최대 화두는 APT(지능형지속위협)다. 사이버보안이나 해킹을 주제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APT 공격의 양상과 방어 대책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 될 정도다.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는 미 군사용어에서 유래했다. 군사 전술에서 장기간에 걸쳐 지능적으로 공격하고 위협하는 전략을 일컫던 말이 최근 들어 스턱스넷이나 플레임 같은 사이버 공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보안 전문가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보안업계에서도 통용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최근 들어서 APT는 교묘하게 위장해 타깃형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유형까지 망라하는 의미로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APT공격의 전형적인 수법은 특정 기업의 특정 개인에게 바이러스가 첨부된 표적형 메일을 보내는 공격이다. 공격 대상 기업을 정한 후 첩보 활동을 통해 수개월에 걸쳐서 타깃이 되는 기업의 정보를 수집하고 협력업체의 제안서 등을 가장해 바이러스를 첨부한 메일을 송부한다. 담당자가 이 파일을 열어 백도어 프로그램 등을 설치하고 사내 정보를 추가적으로 수집하며 사내 중요 DB 등에 침투하게 된다.
최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직장 정보나 사생활, 친구관계 등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해커들이 타깃형 공격 정보를 수집하기 더 용이한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이런 타깃형 공격에는 IT 기업이나 보안 전문기업까지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2010년 미 인터넷인프라업체 베리사인사가 해킹공격으로 데이터 손실을 입었고, 2011년 3월에는 미 EMC가 인수한 보안전문업체인 RSA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인증 기술 관련 정보를 도난 당해 체면을 구겼다.
국내에서도 회사의 IT관리자 등을 겨냥한 이메일 공격을 통해 사내 DB에 악성코드를 심어 침투하려는 시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11년 4월 농협 전산망 마비가 국내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APT 공격 사례로 볼 수 있다. 서버 유지 보수를 관리하는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악성코드를 심는 데 성공한 해커는 7개월 이상 농협 전산망 관리를 위한 정보를 빼내거나 획득하고 공격 명령을 통해 서버 파괴에 나섰다. `오래 지켜보고 신종 기술을 써 목적을 달성한다'는 APT의 정의에 부합한 사례다.
정부 부처 공무원들을 겨냥한 이메일 공격도 최근 주목할만한 트렌드다. 북핵 관련 문서나 정부 관계자와 관련된 정보 등으로 제목을 위장, 호기심을 자극한 뒤 이메일 첨부파일을 열어보면 몰래 악성프로그램을 심어 PC의 정보를 탈취하거나 중요 DB에 접근하는 식이다. 8월 초에는 국내 보안업체가 국내 대기업 그룹 3∼4개를 공격 목표로 삼은 APT 공격 징후를 발견하기도 했다.
APT 공격은 처음 설정한 목적을 완수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당시 사회 이슈를 활용하는 사회공학적인 기법과 더불어 우회, 은폐, 탈취 등의 다양한 공격기법을 이용한다. 한번 공격자의 목표가 설정되면 끊임없이 공격을 받게 돼 불특정 다수를 노린 해킹 공격과 성격이 다르다.
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APT는 고도화된 신종 기술과 장기간에 걸친 공격 전략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보안솔루션 1∼2개를 구축해 막을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 구축한 보안담벼락이 1미터 수준이라면 해커들은 2미터의 담벼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미 알려진 공격을 철저히 대비하면서 이제까지 대비해왔던 준비태세 이상을 늘 준비해야 집요하고 장기적으로 침투하는 APT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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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세계 보안 업계의 최대 화두는 APT(지능형지속위협)다. 사이버보안이나 해킹을 주제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APT 공격의 양상과 방어 대책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 될 정도다.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는 미 군사용어에서 유래했다. 군사 전술에서 장기간에 걸쳐 지능적으로 공격하고 위협하는 전략을 일컫던 말이 최근 들어 스턱스넷이나 플레임 같은 사이버 공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보안 전문가들이 이 용어를 사용하면서 보안업계에서도 통용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최근 들어서 APT는 교묘하게 위장해 타깃형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유형까지 망라하는 의미로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APT공격의 전형적인 수법은 특정 기업의 특정 개인에게 바이러스가 첨부된 표적형 메일을 보내는 공격이다. 공격 대상 기업을 정한 후 첩보 활동을 통해 수개월에 걸쳐서 타깃이 되는 기업의 정보를 수집하고 협력업체의 제안서 등을 가장해 바이러스를 첨부한 메일을 송부한다. 담당자가 이 파일을 열어 백도어 프로그램 등을 설치하고 사내 정보를 추가적으로 수집하며 사내 중요 DB 등에 침투하게 된다.
최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직장 정보나 사생활, 친구관계 등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해커들이 타깃형 공격 정보를 수집하기 더 용이한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
이런 타깃형 공격에는 IT 기업이나 보안 전문기업까지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2010년 미 인터넷인프라업체 베리사인사가 해킹공격으로 데이터 손실을 입었고, 2011년 3월에는 미 EMC가 인수한 보안전문업체인 RSA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인증 기술 관련 정보를 도난 당해 체면을 구겼다.
국내에서도 회사의 IT관리자 등을 겨냥한 이메일 공격을 통해 사내 DB에 악성코드를 심어 침투하려는 시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2011년 4월 농협 전산망 마비가 국내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APT 공격 사례로 볼 수 있다. 서버 유지 보수를 관리하는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통해 악성코드를 심는 데 성공한 해커는 7개월 이상 농협 전산망 관리를 위한 정보를 빼내거나 획득하고 공격 명령을 통해 서버 파괴에 나섰다. `오래 지켜보고 신종 기술을 써 목적을 달성한다'는 APT의 정의에 부합한 사례다.
정부 부처 공무원들을 겨냥한 이메일 공격도 최근 주목할만한 트렌드다. 북핵 관련 문서나 정부 관계자와 관련된 정보 등으로 제목을 위장, 호기심을 자극한 뒤 이메일 첨부파일을 열어보면 몰래 악성프로그램을 심어 PC의 정보를 탈취하거나 중요 DB에 접근하는 식이다. 8월 초에는 국내 보안업체가 국내 대기업 그룹 3∼4개를 공격 목표로 삼은 APT 공격 징후를 발견하기도 했다.
APT 공격은 처음 설정한 목적을 완수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당시 사회 이슈를 활용하는 사회공학적인 기법과 더불어 우회, 은폐, 탈취 등의 다양한 공격기법을 이용한다. 한번 공격자의 목표가 설정되면 끊임없이 공격을 받게 돼 불특정 다수를 노린 해킹 공격과 성격이 다르다.
한 보안업계 전문가는 "APT는 고도화된 신종 기술과 장기간에 걸친 공격 전략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보안솔루션 1∼2개를 구축해 막을 수 없다"면서 "현재까지 구축한 보안담벼락이 1미터 수준이라면 해커들은 2미터의 담벼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미 알려진 공격을 철저히 대비하면서 이제까지 대비해왔던 준비태세 이상을 늘 준비해야 집요하고 장기적으로 침투하는 APT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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