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럼] 융합 앱 개발 넓혀줄 `HTML5`

정창진 엔소프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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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4-1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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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술 표준화 기구인 W3C(World Wide Web Consortium)에서 HTML5 관련 표준안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HTML5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TML5는 기존의 HTML4 기술에서 한단계 진화한 차세대 웹 표준이다. HTML4가 정적인 웹 페이지를 구현하는 언어였다면 HTML5는 보다 동적이고 다양한 화면 표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CSS3와 HTML4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라운드 디자인이나 간단한 형태의 애니메이션 역시 HTML5에서는 포토샵이나 플래시의 도움 없이도 간단한 코드만으로 구현할 수 있다.

HTML5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표준화된 프레임을 제공함으로써 이제 운영체제(OS)나 단말기에 상관없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아이폰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구현해야 했다. 이에 반해 HTML5는 OS나 플랫폼에 구애를 받지 않는 웹 기반 표준이기 때문에 한 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한 환경에서 구동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다양한 OS가 존재한다. 아이폰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폰, 노키아의 심비안, 삼성의 바다 등 크게 알려진 것만 5~6종에 달한다. 개발자들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 이 모든 OS를 고려해 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HTML5는 이미 사파리ㆍ오페라ㆍ크롬 등의 브라우저를 지원하므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HTML5 기술을 활용하면 플랫폼 독립적인 하나의 애플리케이션만 개발하면 된다.

HTML5는 또한 융합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다. 기존에는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개발해야 했다. 하지만 HTML5를 이용하면 기본적인 기능들을 HTML5 기반으로 개발하고 단말기의 해상도에 맞게 UI(사용자인터페이스)만 별도로 구성한다면 두 개의 단말에서 같은 종류의 게임을 무리없이 즐길 수 있는 융합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HTML5 기술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첫째로 HTML5 기술이 웹기반이고 브라우저 위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UI의 표현이 불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 틀 안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마음껏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할 수 없고 브라우저 설정 환경에 따라 화면 출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해 기본적인 개발은 HTML5를 통해 개발하고 각각의 OS에 맞게 브라우저 틀만을 다시 개발해 앱 형태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앱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는 중간 단계의 과도기라고 보는 견해가 다수이다.

두 번째로 보안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HTML5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은 브라우저를 통해 중요 정보가 노출 될 수 있다. 또한 자바스크립트 기반에서 화면내의 객체들을 제어하므로 모든 소스코드가 공개될 수 있다. 실례로 많은 수의 HTML5 기반 게임은 기존의 애플리케이션처럼 DLL로 라이브러리화 돼 제공되지 않고 브라우저 상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동일한 게임을 복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드웨어 리소스에 대한 접근 권한 문제이다. 웹브라우저 상에서 직접적으로 하드웨어 리소스에 접근하는 것은 또다시 보안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PC 환경에서도 웹브라우저에서 직접적으로 하드웨어 리소스에 접근하려면 별도의 액티브X와 같은 별도의 툴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고해상도 게임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CPU만 가지고 그래픽 처리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GPU를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순수 웹 브라우저에서 GPU 가속까지 접근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HTML5 표준은 향후 가장 기대되는 기술 중 하나다. 얼마전 작고한 스티브잡스도 아이폰에 플래시 지원 기능을 탑재하지 않고 HTML5 기술을 지원했던 것처럼 HTML5는 IT의 많은 분야를 점유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일부 단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HTML5 기술이 더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국내에서도 HTML5의 원천기술에 대한 개발력을 확보해 놓는다는 측면에서 꾸준한 관심과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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