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4년까지 1000억 투자… 금융채널 다양화에 철저 대비
우리금융지주가 무장애 IT시스템을 2014년까지 구축키로 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이같은 계획이 제대로 구현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은 12일 `Zero Defect IT 2014`를 선포하고, 은행, 카드 업무뿐만 아니라 내부 관리 등 지주 차원에서 계열사의 모든 전산업무를 선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1단계로 코어뱅킹, 카드, 인터넷뱅킹 등 대고객 업무 위주로 내년까지 핵심업무 무장애를 실현키로 했다. 이어 2단계로 2014년까지 핵심업무와 함께 전업무영역에서 무장애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600억∼1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IT 발전으로 금융거래 채널이 스마트폰, 태블릿PC, TV뱅킹 등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시스템관리로는 사고나 장애를 구조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잇따른 우리은행의 전산장애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서둘러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 1월20일과 25일 연이은 전산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이용에 큰 차질을 빚었다.
당시 우리은행은 전산장애와 관련 "이용자들의 접속과 주문이 폭주하면서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직원의 단순실수로 인해 시스템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내부 직원 실수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해킹 등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단순 경고조치로 검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잇단 전산사고가 계속되자 금융지주 차원에서 이같은 대책을 급조해 내놨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이 비전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
우리금융지주 IT보안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했고, 계열사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TF를 구성하고 마스터플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투입키로 한 최대 1000억원의 예산규모를 놓고도 말이 많다. 계열사별 세부 내역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투입 방안이 나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사 보안전문가들은 "10년이 넘은 우리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교체 작업에만도 수백억원의 돈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지주이 메시지를 내놓기 전에 전문 TF 조직 구성과 시스템 점검이 먼저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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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12일 `Zero Defect IT 2014`를 선포하고, 은행, 카드 업무뿐만 아니라 내부 관리 등 지주 차원에서 계열사의 모든 전산업무를 선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1단계로 코어뱅킹, 카드, 인터넷뱅킹 등 대고객 업무 위주로 내년까지 핵심업무 무장애를 실현키로 했다. 이어 2단계로 2014년까지 핵심업무와 함께 전업무영역에서 무장애를 실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600억∼1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IT 발전으로 금융거래 채널이 스마트폰, 태블릿PC, TV뱅킹 등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시스템관리로는 사고나 장애를 구조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어렵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잇따른 우리은행의 전산장애로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서둘러 `투자 계획'을 수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 1월20일과 25일 연이은 전산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이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이용에 큰 차질을 빚었다.
당시 우리은행은 전산장애와 관련 "이용자들의 접속과 주문이 폭주하면서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직원의 단순실수로 인해 시스템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내부 직원 실수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해킹 등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단순 경고조치로 검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잇단 전산사고가 계속되자 금융지주 차원에서 이같은 대책을 급조해 내놨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이 비전과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
우리금융지주 IT보안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는 못했고, 계열사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TF를 구성하고 마스터플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가 투입키로 한 최대 1000억원의 예산규모를 놓고도 말이 많다. 계열사별 세부 내역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투입 방안이 나온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사 보안전문가들은 "10년이 넘은 우리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교체 작업에만도 수백억원의 돈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지주이 메시지를 내놓기 전에 전문 TF 조직 구성과 시스템 점검이 먼저하는 것이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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