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스마트선박 최초 개발
자동차 첨단제어 SW 국산화
자동차 첨단제어 SW 국산화
■ 2020 IT코리아 - 융합이 미래다
지난 4년간 MB정부의 IT산업 육성책이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에 도마에 오르긴 했어도, IT융합 정책 추진에 따라 각 산업 섹터별로 IT와 전통산업간 융합이 빠르게 확산하고, 신산업의 물줄기를 틀어놓는 큰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4년간 정부의 IT융합 정책 추진과정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난 것은 `IT+조선' 분야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유무선 선박 통합네트워크(SAN:Ship Area Network)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등은 이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선박 46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SAN 기술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화면을 통해 선박 내 엔진ㆍ항법시스템ㆍ센서ㆍ제어기 등 수백개에 달하는 모든 장치를 제어하고, 육상기지에서 위성을 통해 원격으로 선박 모니터링과 제어는 물론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선박 유지ㆍ보수까지 원격으로 가능케 해주는 기술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선박 건조작업 공간인 야드와 건조중인 선박 내부를 무선통신망인 와이브로, RFID 등 통신기술로 연결해 빠르게 선박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조선 야드' 기술을 울산 공장에 적용, 선박건조 기간을 기존 9개월에서 8개월로 단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차별화 융합기술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을 다시 제치고 세계 1위 조선국가에 올라섰다.
`IT+자동차'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첨단 전자제어 기술력이 자동차 시장의 맹주의 필수요소가 됐고, 세계 내로라는 자동차 기업들이 모두 IT기업과 손잡고 미래 스마트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에서 전자장치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15%에서 2010년 32%까지 상승했고, 2015년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앞으로 자동차는 IT 전자제품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2008년 설립한 차량IT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IT기업간 협업을 유도해왔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차량용 전자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IT+항공' 융합 성과로는 지난해 국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탑재한 고등훈련기 `T-50'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키로 한 것을 들 수 있다. 그간 국내 기술이 없어 미국 기술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하며, 국산 SW 영역을 항공 분야로 넓히는 열매를 거둔 것이다. 이밖에도 `IT+의료', `IT+교육', `IT+철강', `IT+농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융합이 확산하면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
한편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 7∼9월 IT융합 관련 18개 산업군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IT융합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IT융합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1602억원으로 최근 3년 사이 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평균 IT융합 연구개발(R&D) 투자는 86억원, 기업평균 IT융합 인력은 29.6명으로 2007년에 비해 각각 72%, 1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IT융합 생산규모는 2007년 38조7000억원에서 작년 49조7000억원으로 4년간 11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연평균 10.0%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0년에는 117조원으로 현재보다 2.4배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대상 500개 기업 가운데 지난 3년간 연구소, 사업부 등 IT융합 관련 조직을 신설한 기업이 124개(24.8%)에 달했다. 기업들은 또 국내 IT융합 기술 수준을 미국, 일본, 독일 등 최고 선진국 대비 평균 74.4%로, 2.4년의 기술격차가 나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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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MB정부의 IT산업 육성책이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에 도마에 오르긴 했어도, IT융합 정책 추진에 따라 각 산업 섹터별로 IT와 전통산업간 융합이 빠르게 확산하고, 신산업의 물줄기를 틀어놓는 큰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4년간 정부의 IT융합 정책 추진과정에서 가장 눈부시게 빛난 것은 `IT+조선' 분야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유무선 선박 통합네트워크(SAN:Ship Area Network)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등은 이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선박 46척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SAN 기술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화면을 통해 선박 내 엔진ㆍ항법시스템ㆍ센서ㆍ제어기 등 수백개에 달하는 모든 장치를 제어하고, 육상기지에서 위성을 통해 원격으로 선박 모니터링과 제어는 물론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선박 유지ㆍ보수까지 원격으로 가능케 해주는 기술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선박 건조작업 공간인 야드와 건조중인 선박 내부를 무선통신망인 와이브로, RFID 등 통신기술로 연결해 빠르게 선박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조선 야드' 기술을 울산 공장에 적용, 선박건조 기간을 기존 9개월에서 8개월로 단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차별화 융합기술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을 다시 제치고 세계 1위 조선국가에 올라섰다.
`IT+자동차'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첨단 전자제어 기술력이 자동차 시장의 맹주의 필수요소가 됐고, 세계 내로라는 자동차 기업들이 모두 IT기업과 손잡고 미래 스마트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에서 전자장치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15%에서 2010년 32%까지 상승했고, 2015년에는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앞으로 자동차는 IT 전자제품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2008년 설립한 차량IT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와 IT기업간 협업을 유도해왔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차량용 전자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IT+항공' 융합 성과로는 지난해 국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탑재한 고등훈련기 `T-50'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키로 한 것을 들 수 있다. 그간 국내 기술이 없어 미국 기술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하며, 국산 SW 영역을 항공 분야로 넓히는 열매를 거둔 것이다. 이밖에도 `IT+의료', `IT+교육', `IT+철강', `IT+농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융합이 확산하면서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다.
한편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 7∼9월 IT융합 관련 18개 산업군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IT융합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IT융합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1602억원으로 최근 3년 사이 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평균 IT융합 연구개발(R&D) 투자는 86억원, 기업평균 IT융합 인력은 29.6명으로 2007년에 비해 각각 72%, 1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 IT융합 생산규모는 2007년 38조7000억원에서 작년 49조7000억원으로 4년간 11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연평균 10.0%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20년에는 117조원으로 현재보다 2.4배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 대상 500개 기업 가운데 지난 3년간 연구소, 사업부 등 IT융합 관련 조직을 신설한 기업이 124개(24.8%)에 달했다. 기업들은 또 국내 IT융합 기술 수준을 미국, 일본, 독일 등 최고 선진국 대비 평균 74.4%로, 2.4년의 기술격차가 나는 것으로 평가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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