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ㆍ질량분석기ㆍ주사전자현미경…
■ 기초과학 부흥의 원년
과학벨트에는 중이온 가속기를 비롯해 첨단 연구장비가 순차적으로 구축, 도입된다. 이 장비들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량을 한단계 높여줄 수 있는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이온가속기'는 향후 구축될 연구장비 가운데 단연 `과학벨트의 꽃'으로 꼽힌다. 희귀 동위원소 빔을 생성해 물질의 근원과 원리를 탐구하는 장비로, 33만평 규모의 방대한 토지에 4600여억원을 투입해 선형 가속기와 원형 가속기를 결합한 형태로 건립된다.
특히 이 가속기는 독창적인 설계로 전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얇은 표적에 중이온을 충돌시켜 소전류 고에너지 동위원소빔을 생성하는 IFF 방식과 두꺼운 표적에 양성자를 충돌시켜 대전류 저에너지 동위원소빔을 생성하는 ISOL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시설이다. 정부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와 있는 ISOL 장치를 조기에 구축해 활용하는 한편 IFF는 연구개발을 거쳐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이온 가속기 구축을 계기로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국내 가속기 장비를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국가가속기운영위원회를 두고 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가속기의 신규 도입 필요성과 전문인력 수급방안 등을 검토하는 한편 새로 건립되는 중이온 가속기 외에 3세대ㆍ4세대 방사광가속기, 경주 양성자가속기 등을 총괄하게 된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지원을 통해 설립된 포항 방사광가속기도 국가 기부채납될 예정이어서 기초과학연구원은 국내 가속기 장비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과학벨트에는 가속기와 같은 초대형 장비들 외에 별도의 예산을 투입해 기초과학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규모의 장비들이 도입된다.
질량분석기, 주사전자현미경, 아미노산분석기, 투과전자현미경, X선 회절분석기, 원소분석기, 원자현미경, DNA 증폭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범용장비들 이외에 특정 연구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장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장비를 통해 기초과학연구원이 국가 핵심 연구장비의 허브로 자리잡도록 하는 한편 과학벨트 입주기업들과도 연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2월 초 김선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의 사업단장으로 선정했다. 김 단장은 향후 2013년 6월까지 가속기의 상세설계와 시제품 제작을 지휘하게 되고 2016년 말까지 각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업무도 총괄하게 된다. 중이온가속기는 최종적으로 2017년 1월부터 조립ㆍ설치를 시작해 12월말까지 시운전과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가속기를 제외한 연구장비들은 기초과학연구원 건물이 완공되는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지난 6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핵심연구장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후보장비와 운영방안에 대한 정책연구와 함께 핵심연구장비 구축에 2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세부적인 장비 목록과 운영방안은 2012년 사업시행계획 등을 통해 조금씩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벨트기획단 관계자는 "2012년부터 상반기부터 연구단이 지정되기 시작하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장비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도입이 추진될 것"이라며 "장비도입 자체보다는 이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 능력이 한단계 도약될 수 있도록 운영ㆍ지원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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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에는 중이온 가속기를 비롯해 첨단 연구장비가 순차적으로 구축, 도입된다. 이 장비들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역량을 한단계 높여줄 수 있는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이온가속기'는 향후 구축될 연구장비 가운데 단연 `과학벨트의 꽃'으로 꼽힌다. 희귀 동위원소 빔을 생성해 물질의 근원과 원리를 탐구하는 장비로, 33만평 규모의 방대한 토지에 4600여억원을 투입해 선형 가속기와 원형 가속기를 결합한 형태로 건립된다.
특히 이 가속기는 독창적인 설계로 전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얇은 표적에 중이온을 충돌시켜 소전류 고에너지 동위원소빔을 생성하는 IFF 방식과 두꺼운 표적에 양성자를 충돌시켜 대전류 저에너지 동위원소빔을 생성하는 ISOL 방식을 동시에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시설이다. 정부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와 있는 ISOL 장치를 조기에 구축해 활용하는 한편 IFF는 연구개발을 거쳐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이온 가속기 구축을 계기로 현재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국내 가속기 장비를 기초과학연구원 산하 국가가속기운영위원회를 두고 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가속기의 신규 도입 필요성과 전문인력 수급방안 등을 검토하는 한편 새로 건립되는 중이온 가속기 외에 3세대ㆍ4세대 방사광가속기, 경주 양성자가속기 등을 총괄하게 된다.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지원을 통해 설립된 포항 방사광가속기도 국가 기부채납될 예정이어서 기초과학연구원은 국내 가속기 장비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과학벨트에는 가속기와 같은 초대형 장비들 외에 별도의 예산을 투입해 기초과학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규모의 장비들이 도입된다.
질량분석기, 주사전자현미경, 아미노산분석기, 투과전자현미경, X선 회절분석기, 원소분석기, 원자현미경, DNA 증폭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범용장비들 이외에 특정 연구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장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장비를 통해 기초과학연구원이 국가 핵심 연구장비의 허브로 자리잡도록 하는 한편 과학벨트 입주기업들과도 연계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12월 초 김선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를 중이온가속기 구축사업의 사업단장으로 선정했다. 김 단장은 향후 2013년 6월까지 가속기의 상세설계와 시제품 제작을 지휘하게 되고 2016년 말까지 각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업무도 총괄하게 된다. 중이온가속기는 최종적으로 2017년 1월부터 조립ㆍ설치를 시작해 12월말까지 시운전과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가속기를 제외한 연구장비들은 기초과학연구원 건물이 완공되는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지난 6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핵심연구장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후보장비와 운영방안에 대한 정책연구와 함께 핵심연구장비 구축에 2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세부적인 장비 목록과 운영방안은 2012년 사업시행계획 등을 통해 조금씩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과학벨트기획단 관계자는 "2012년부터 상반기부터 연구단이 지정되기 시작하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장비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도입이 추진될 것"이라며 "장비도입 자체보다는 이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 능력이 한단계 도약될 수 있도록 운영ㆍ지원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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