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독보적 우위 속 중견업체들 경쟁 치열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급성장
컴투스ㆍ게임빌은 매출 300억
후발업체와 합종연횡도 주목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 빅3 기업을 필두로 100개 가량의 개발사들이 제품을 양산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독자적인 플랫폼을 가진 이동통신3사에 납품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100개라곤 하지만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선보이는 유효 개발사는 20여개 남짓. 2008년 전후한 시기까지 빅3 기업도 매출 100억원 선에 머물렀고 업종 10위권 이내의 이른바 중견기업들의 연간 매출도 20~50억원대에 맴돌만큼 그 규모가 영세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세계 게임시장의 트렌드가 점차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오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또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100억원대 연간매출에 그치던 컴투스와 게임빌의 연 매출 규모는 300억원대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고 모바일게임 시장을 마이너리그로 치부하던 온라인게임사들도 연이어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의 한국 내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되며 이러한 흐름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해당 시장에서 한우물을 파온 모바일게임 개발사들과 뒤늦게 뛰어든 온라인게임 업체들간의 경쟁과 합종연횡 양상입니다.
넥슨은 지난 2005년 일찌감치 엔텔리젼트를 인수하며 관련 시장에 진입한 바 있습니다.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인기게임들을 피처폰과 스마트폰 게임으로 제작, 국내 시장에 선보여왔습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스마트폰 게임 전담부서를 구축한 후 지난 2010년 7월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의 별도 자회사로 설립했습니다. 그 규모만 100여명에 이를 만큼 해당 분야에 쏟는 정성이 적지 않습니다. 넥슨에 엔텔리젼트를 매각하고 넥슨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권준모 대표의 신설법인 `네시삼십삼분'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NHN은 한일 양국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 선점을 목표로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했습니다. JCE는 소셜게임 `룰 더 스카이'로 프리스타일 브랜드의 온라인 스포츠게임 위주에서 사업영역을 보다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네오위즈는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해 `네오위즈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재출범 시켰고 액토즈소프트도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선보이며 해당 시장 진출을 천명했습니다.
CJ E&M은 모바일게임사 블루페퍼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역시 관련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YD온라인은 스마트폰 앱 개발을 전담하는 내부 스튜디오 `레드필'과 `M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빛소프트도 최근 멀티플랫폼 제작본부를 구성, 자사의 인기게임 `FC매니저'의 모바일 연동 애플리케이션을 빠르면 1월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엔씨소프트도 관련한 인력을 편성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라비티도 과거 인수했던 네오싸이언의 신작 `판타지 아쿠아'를 서비스하며 관련 시장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각지의 개발사들과 겨루는 것"이라고들 이야기하긴 합니다만 국내 게임사들간 경쟁은 치열합니다. 넥슨이 엔텔리젼트를 인수, 출범시킨 넥슨모바일은 과거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했던 지오인터랙티브로부터 관련한 사업권을 인수받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오인터랙티브는 네오위즈에 인수됐습니다. 지오인터랙티브 출신이 주력이 된 블루페퍼는 야구게임 `런앤히트'를 제작, NHN을 통해 서비스하며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법인 지분 중 상당량을 CJ E&M에 매각하며 넷마블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습니다. 블루페퍼는 `슈퍼스타K 모바일'을 제작해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온라인게임사들이 컴투스, 게임빌 등 메이저급 회사의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여의치 않자 소규모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거나 인력을 규합,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술력이 있는 모바일 개발사의 제품을 퍼블리싱 하며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사들의 해당 시장 경쟁력 강화는 기존 모바일게임사들에게도 상당한 `자극이' 되는 요인들입니다. NHN이 최근 출시한 야구게임 `런앤히트'는 게임빌이 매년 연말경 선보이며 시장을 장악해온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고,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가 `리듬 스캔들'을 필두로 2012년 연말까지 선보일 5종의 신작들 또한 시장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기존 시장의 빅2 개발사들은 자체 개발력은 물론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게임들을 수급해 직접 서비스하며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하며 온라인게임사들의 도전에 맞서는 형국입니다. 팔라딘을 인수한 후 스카이레이크 펀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모바일게임업계 4위권에 오른 모비클은 독자적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온라인게임사들과의 제휴를 병행하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롤플레잉게임 `아니마'를 NHN을 통해 서비스했고, `리듬스캔들'을 위메이드를 통해 출시할 예정입니다. 향후 출시할 후속작들 중 일부는 직접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그간 `마구마구 모바일'을 제작해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 했으나 CJ 측이 블루페퍼의 지분을 취득한 만큼 향후 마구마구 모바일은 블루페퍼를 통해 개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개발자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한 김남철 위메이드 사장은 "글로벌 오픈마켓의 한국 카테고리 개방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 사업자들에겐 하늘이 내린 기회"라며 관련 시장의 중요성과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 사업자들에게 이와 같은 인식은 보편적인 것으로 다가옵니다. 그 결과가 온라인게임사들과 모바일게임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협력과 경쟁, 교류를 진행하는 `합종연횡'의 국면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쟁의 결과는 2012년 중 그 판도의 1차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세계 게임 시장의 진화에 발맞춰, 어떠한 기업들이 `춘추전국시대'에서 성장동력을 얻는 승자가 될지 눈길을 모읍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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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ㆍ게임빌은 매출 300억
후발업체와 합종연횡도 주목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주목받으며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 빅3 기업을 필두로 100개 가량의 개발사들이 제품을 양산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독자적인 플랫폼을 가진 이동통신3사에 납품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100개라곤 하지만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선보이는 유효 개발사는 20여개 남짓. 2008년 전후한 시기까지 빅3 기업도 매출 100억원 선에 머물렀고 업종 10위권 이내의 이른바 중견기업들의 연간 매출도 20~50억원대에 맴돌만큼 그 규모가 영세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세계 게임시장의 트렌드가 점차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오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또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100억원대 연간매출에 그치던 컴투스와 게임빌의 연 매출 규모는 300억원대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고 모바일게임 시장을 마이너리그로 치부하던 온라인게임사들도 연이어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의 한국 내 게임 카테고리가 개방되며 이러한 흐름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해당 시장에서 한우물을 파온 모바일게임 개발사들과 뒤늦게 뛰어든 온라인게임 업체들간의 경쟁과 합종연횡 양상입니다.
넥슨은 지난 2005년 일찌감치 엔텔리젼트를 인수하며 관련 시장에 진입한 바 있습니다.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넥슨의 인기게임들을 피처폰과 스마트폰 게임으로 제작, 국내 시장에 선보여왔습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스마트폰 게임 전담부서를 구축한 후 지난 2010년 7월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의 별도 자회사로 설립했습니다. 그 규모만 100여명에 이를 만큼 해당 분야에 쏟는 정성이 적지 않습니다. 넥슨에 엔텔리젼트를 매각하고 넥슨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권준모 대표의 신설법인 `네시삼십삼분'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NHN은 한일 양국의 스마트폰 게임 시장 선점을 목표로 개발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했습니다. JCE는 소셜게임 `룰 더 스카이'로 프리스타일 브랜드의 온라인 스포츠게임 위주에서 사업영역을 보다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네오위즈는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해 `네오위즈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재출범 시켰고 액토즈소프트도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선보이며 해당 시장 진출을 천명했습니다.
CJ E&M은 모바일게임사 블루페퍼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역시 관련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YD온라인은 스마트폰 앱 개발을 전담하는 내부 스튜디오 `레드필'과 `M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빛소프트도 최근 멀티플랫폼 제작본부를 구성, 자사의 인기게임 `FC매니저'의 모바일 연동 애플리케이션을 빠르면 1월 중 선보일 예정입니다. 엔씨소프트도 관련한 인력을 편성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라비티도 과거 인수했던 네오싸이언의 신작 `판타지 아쿠아'를 서비스하며 관련 시장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들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각지의 개발사들과 겨루는 것"이라고들 이야기하긴 합니다만 국내 게임사들간 경쟁은 치열합니다. 넥슨이 엔텔리젼트를 인수, 출범시킨 넥슨모바일은 과거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했던 지오인터랙티브로부터 관련한 사업권을 인수받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오인터랙티브는 네오위즈에 인수됐습니다. 지오인터랙티브 출신이 주력이 된 블루페퍼는 야구게임 `런앤히트'를 제작, NHN을 통해 서비스하며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으나 법인 지분 중 상당량을 CJ E&M에 매각하며 넷마블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했습니다. 블루페퍼는 `슈퍼스타K 모바일'을 제작해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한 인연이 있었습니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온라인게임사들이 컴투스, 게임빌 등 메이저급 회사의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여의치 않자 소규모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거나 인력을 규합,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술력이 있는 모바일 개발사의 제품을 퍼블리싱 하며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사들의 해당 시장 경쟁력 강화는 기존 모바일게임사들에게도 상당한 `자극이' 되는 요인들입니다. NHN이 최근 출시한 야구게임 `런앤히트'는 게임빌이 매년 연말경 선보이며 시장을 장악해온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독주를 견제하고 있고,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가 `리듬 스캔들'을 필두로 2012년 연말까지 선보일 5종의 신작들 또한 시장의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컴투스와 게임빌 등 기존 시장의 빅2 개발사들은 자체 개발력은 물론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게임들을 수급해 직접 서비스하며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자리매김하며 온라인게임사들의 도전에 맞서는 형국입니다. 팔라딘을 인수한 후 스카이레이크 펀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모바일게임업계 4위권에 오른 모비클은 독자적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온라인게임사들과의 제휴를 병행하며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롤플레잉게임 `아니마'를 NHN을 통해 서비스했고, `리듬스캔들'을 위메이드를 통해 출시할 예정입니다. 향후 출시할 후속작들 중 일부는 직접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그간 `마구마구 모바일'을 제작해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 했으나 CJ 측이 블루페퍼의 지분을 취득한 만큼 향후 마구마구 모바일은 블루페퍼를 통해 개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개발자산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한 김남철 위메이드 사장은 "글로벌 오픈마켓의 한국 카테고리 개방은 뒤늦은 감이 있지만 국내 사업자들에겐 하늘이 내린 기회"라며 관련 시장의 중요성과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 사업자들에게 이와 같은 인식은 보편적인 것으로 다가옵니다. 그 결과가 온라인게임사들과 모바일게임사들이 다양한 형태로 협력과 경쟁, 교류를 진행하는 `합종연횡'의 국면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경쟁의 결과는 2012년 중 그 판도의 1차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세계 게임 시장의 진화에 발맞춰, 어떠한 기업들이 `춘추전국시대'에서 성장동력을 얻는 승자가 될지 눈길을 모읍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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