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한다. 개개인의 하루의 삶은 너무도 다르지만, 하루 24시간 동안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활동, 즉 먹고, 자고, 씻고, 배설하고, 옷을 입고, 걷는 등의 기본적 동작은 별 차이가 없다. 우리의 삶을 다르게 만드는 것은 뇌의 관심분야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며, 그에 따른 뇌의 활동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때론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를 맛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과연 성공한 사람의 뇌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뇌의 구조적 차이는 무엇일까?
과거 우리는 부모님의 세대로부터 공부를 잘해야 사회에서 출세하고 잘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매일 듣고 살았다. 우리나라는 모든 어린이들이 의무적으로 초등학교를 다녀야 하는 의무교육제도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양반집 자식들이나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평등하게 일정기간 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 보통 초등학교 6년간에는 특별한 개인간의 성적차이는 나지 않지만, 중~고등학교 6년간에는 성적차이는 현저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실제 공부하는 습관에서 빚어진 것이다.
공부를 하려면 일단 놀고 싶은 욕망을 자제해야 하며, 대단한 집중과 꽤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자제와 인내심이 성공의 열쇠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는 열심히 집중해서 몰입하는 훈련을 꾸준히 했고, 욕구와 충동을 억제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므로, 그 사람은 절반의 성공을 인생에서 거둔 셈이다.
애플의 CEO 이었던 스티브 잡스는 "다른 것을 생각하라(think different)"고 강조했다. 이 말은 근대 철학의 아버지인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와 같이 인간의 뇌를 자극하는 말이다. 몰입하고 집중하고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은 뇌가 부여하는 것이다.
집중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뇌 구조물은 전두엽의 앞에 위치한 전전두엽이다. 이는 덜 중요한 생각이나 감각을 걸러내고, 중요한 정보에는 초점을 맞춰 집중의 폭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한다. 우리가 어떤 일에 집중하는 순간, 실제로 전전두엽은 뇌의 변연계와 감각 영역에 억제 신호를 보내고 다른 뇌 영역으로부터 들어오는 방해 자극은 감소시킨다. 전전두엽 영역의 활동이 저하될 때 집중의 폭은 짧아지고 산만해진다.
일을 조금만 하면 쉬고 싶은 사람, 공부를 오랫동안 집중해서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전전두엽의 기능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 본능은 뇌의 변연계에서 출발한다. 전전두엽은 이런 뇌의 변연계를 관장하여 욕망과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
교통사고나 뒤로 넘어져 뒤통수를 부딪친 경우 오히려 전전두엽에 손상이 잘 발생한다. 전전두엽은 이마 부분에 해당하는 뇌인데, 여기가 손상이 되면 성격이 포악해지고, 감정조절 능력이 떨어지며, 탐욕스러워지고, 거짓말을 잘하게 된다. 즉 논리적,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게 한다.
전전두엽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독서ㆍ여행ㆍ사람과의 대화 등을 통해 직ㆍ간접적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think different'의 의미는 창의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창의적이 되려면 남들과 다른 시각과 사고가 필요하다. 남들과 다른 경험을 갖는 것이 창의적인 인간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을 관장하는 전두엽과 해마세포는 줄어들게 되지만, 오히려 전전두엽세포는 늘어나게 되므로 어르신들이 기억력은 좋지 않아도 핵심을 짚는 옳은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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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리는 부모님의 세대로부터 공부를 잘해야 사회에서 출세하고 잘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매일 듣고 살았다. 우리나라는 모든 어린이들이 의무적으로 초등학교를 다녀야 하는 의무교육제도이다. 조선시대만 해도 양반집 자식들이나 공부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평등하게 일정기간 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 보통 초등학교 6년간에는 특별한 개인간의 성적차이는 나지 않지만, 중~고등학교 6년간에는 성적차이는 현저하게 나타나게 된다. 이런 현상은 실제 공부하는 습관에서 빚어진 것이다.
공부를 하려면 일단 놀고 싶은 욕망을 자제해야 하며, 대단한 집중과 꽤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자제와 인내심이 성공의 열쇠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는 열심히 집중해서 몰입하는 훈련을 꾸준히 했고, 욕구와 충동을 억제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므로, 그 사람은 절반의 성공을 인생에서 거둔 셈이다.
애플의 CEO 이었던 스티브 잡스는 "다른 것을 생각하라(think different)"고 강조했다. 이 말은 근대 철학의 아버지인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와 같이 인간의 뇌를 자극하는 말이다. 몰입하고 집중하고 인내할 수 있는 능력은 뇌가 부여하는 것이다.
집중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뇌 구조물은 전두엽의 앞에 위치한 전전두엽이다. 이는 덜 중요한 생각이나 감각을 걸러내고, 중요한 정보에는 초점을 맞춰 집중의 폭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한다. 우리가 어떤 일에 집중하는 순간, 실제로 전전두엽은 뇌의 변연계와 감각 영역에 억제 신호를 보내고 다른 뇌 영역으로부터 들어오는 방해 자극은 감소시킨다. 전전두엽 영역의 활동이 저하될 때 집중의 폭은 짧아지고 산만해진다.
일을 조금만 하면 쉬고 싶은 사람, 공부를 오랫동안 집중해서 못하는 사람들은 모두 전전두엽의 기능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인간의 가장 원초적 본능은 뇌의 변연계에서 출발한다. 전전두엽은 이런 뇌의 변연계를 관장하여 욕망과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
교통사고나 뒤로 넘어져 뒤통수를 부딪친 경우 오히려 전전두엽에 손상이 잘 발생한다. 전전두엽은 이마 부분에 해당하는 뇌인데, 여기가 손상이 되면 성격이 포악해지고, 감정조절 능력이 떨어지며, 탐욕스러워지고, 거짓말을 잘하게 된다. 즉 논리적,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없게 한다.
전전두엽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독서ㆍ여행ㆍ사람과의 대화 등을 통해 직ㆍ간접적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think different'의 의미는 창의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창의적이 되려면 남들과 다른 시각과 사고가 필요하다. 남들과 다른 경험을 갖는 것이 창의적인 인간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을 관장하는 전두엽과 해마세포는 줄어들게 되지만, 오히려 전전두엽세포는 늘어나게 되므로 어르신들이 기억력은 좋지 않아도 핵심을 짚는 옳은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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