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규제 당국이 잇따라 AT&T의 T모바일 인수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AT&T가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AT&T와 도이치텔레콤이 무선 네트워크 자원을 공유하는 조인트 벤처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치텔레콤은 T모바일의 모회사다.
조인트 벤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AT&T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T모바일의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T모바일 인수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AT&T는 이같은 `플랜B`에 대해 보다 심도 깊게 들여다 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AT&T는 지난 3월 390억 달러로 미국 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AT&T가 T모바일을 인수하면 이 회사는 단숨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가 된다. AT&T는 T모바일의 무선 주파수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에게 무선 용량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AT&T는 T모바일의 주파수와 기지국을 활용해 4G LTE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T모바일을 매각하고 미국 시장에서 빠져 나올 계획이다. 그동안 T모바일은 미국의 선두 이동통신사업자와 힘겹게 싸워왔다.
하지만 미국 규제 당국은 AT&T의 T모바일 인수가 경쟁을 저해하고 요금을 올리며, 대량 해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 8월 미 법무부는 T모바일 인수를 중단하라며 AT&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FCC도 지난 11월 22일 AT&T의 T모바일 인수에 대해 청문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AT&T는 FCC에 제출한 인수 신청서를 철회한 상태다. AT&T는 "미 법무부와의 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인수 신청을 철회한 것"이라며 인수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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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 벤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AT&T는 조인트 벤처를 통해 T모바일의 무선 주파수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T모바일 인수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AT&T는 이같은 `플랜B`에 대해 보다 심도 깊게 들여다 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AT&T는 지난 3월 390억 달러로 미국 4위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AT&T가 T모바일을 인수하면 이 회사는 단숨에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가 된다. AT&T는 T모바일의 무선 주파수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에게 무선 용량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AT&T는 T모바일의 주파수와 기지국을 활용해 4G LTE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T모바일을 매각하고 미국 시장에서 빠져 나올 계획이다. 그동안 T모바일은 미국의 선두 이동통신사업자와 힘겹게 싸워왔다.
하지만 미국 규제 당국은 AT&T의 T모바일 인수가 경쟁을 저해하고 요금을 올리며, 대량 해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지난 8월 미 법무부는 T모바일 인수를 중단하라며 AT&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FCC도 지난 11월 22일 AT&T의 T모바일 인수에 대해 청문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AT&T는 FCC에 제출한 인수 신청서를 철회한 상태다. AT&T는 "미 법무부와의 소송에 집중하기 위해 인수 신청을 철회한 것"이라며 인수 의사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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