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와 다른 분류… 목재분해자 역할
대다수 사람들은 흰개미를 개미와 유사한 종류로 생각하지만 두가지는 분류 및 형태학적으로 전혀 다른 집단이다. 개미는 벌과 유사해 벌목에 속하고 흰개미는 벌목과 대등한 위치에 있는 흰개미목에 속한다.
흰개미는 개미처럼 먹이를 잘 씹을 수 있도록 큰 턱이 잘 발달되었으나 겹눈은 어두운 곳에 살다보니 퇴화한 경우가 많다. 주로 열대나 아열대지역에 분포하고 세계적으로 약 2000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서식하고 있다. 흰개미는 개미처럼 사회생활을 하며 여왕, 수컷, 병정개미, 일개미를 비롯해 계급분화가 완전히 분화되지 않은 개체 등 다양한 형태로 집단을 구성하고 있다. 크기는 주로 수㎜ 가량 되는 소형이지만 여왕(암컷)개미는 90㎜나 되는 종도 있다. 어떤 종의 여왕개미는 6∼15년간 살면서 100만개의 알을 낳아 곤충 가운데 가장 알을 많이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은 지하, 지상, 지하와 지상을 걸쳐서 만들거나 마른 나무속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한 위치에 짓는다. 아프리카 열대지역과 호주에 사는 종들은 흙, 나무, 침, 배설물 등을 섞어서 집을 짓는데 집 높이가 무려 3m가 넘는 경우도 있다. 집 내부구조는 알을 낳는 분만실, 육아실, 균류를 키우는 농장, 공기가 있는 공간 등 여러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로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집안의 온도와 습도는 외부 기상과는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며 거의 28℃를 유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흰개미집의 구조를 이용하여 건축된 아프리카 짐바브웨 이스트게이트 건물이나 호주 멜버른 시의회 건물은 냉방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에너지의 과도한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가능한 많은 건축물에 흰개미집 실내의 대류 순환시스템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어떤 종은 목재를 먹는데 소화시키기 위해 미생물과 공생해야 한다. 이러한 원리를 잘 이용하면 우리 인간도 셀룰로오스를 분해 섭취할 수 있어 식량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사는 흰개미는 쓰러져 일정시간이 경과해 썩은 나무속에서 서식하며 나무를 먹고 산다. 생태학적으로 보면 목재분해자 역할을 해 생태계 에너지 순환을 잘 하게 한다.
우리 민족의 지식문화 유산 중 최고 걸작인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 진본을 45일간 공개하는 행사인 `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 행사가 이달 6일로 끝났다. 올해가 간행을 시작한 지 천년이 되는 해임을 기념해 기념 축하행사를 열었고 앞으로 100년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장사진을 이뤄 기다리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귀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판은 산벚나무와 돌배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밖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 가운데는 목조건축물이 많이 있다. 곤충 가운데 흰개미, 구멍벌, 나무좀, 하늘소, 바구미 등을 비롯해 목조건축물이나 목재에 피해를 주는 곤충들이 많이 있으나 아직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흰개미를 비롯해 기존에 살고 있는 곤충들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기후온난화에 따라 열대 곤충이 대거 들어와 귀한 목조문화재에 큰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책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흰개미는 개미처럼 먹이를 잘 씹을 수 있도록 큰 턱이 잘 발달되었으나 겹눈은 어두운 곳에 살다보니 퇴화한 경우가 많다. 주로 열대나 아열대지역에 분포하고 세계적으로 약 2000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서식하고 있다. 흰개미는 개미처럼 사회생활을 하며 여왕, 수컷, 병정개미, 일개미를 비롯해 계급분화가 완전히 분화되지 않은 개체 등 다양한 형태로 집단을 구성하고 있다. 크기는 주로 수㎜ 가량 되는 소형이지만 여왕(암컷)개미는 90㎜나 되는 종도 있다. 어떤 종의 여왕개미는 6∼15년간 살면서 100만개의 알을 낳아 곤충 가운데 가장 알을 많이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은 지하, 지상, 지하와 지상을 걸쳐서 만들거나 마른 나무속 등 종류에 따라 다양한 위치에 짓는다. 아프리카 열대지역과 호주에 사는 종들은 흙, 나무, 침, 배설물 등을 섞어서 집을 짓는데 집 높이가 무려 3m가 넘는 경우도 있다. 집 내부구조는 알을 낳는 분만실, 육아실, 균류를 키우는 농장, 공기가 있는 공간 등 여러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로 통로로 연결되어 있다. 집안의 온도와 습도는 외부 기상과는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며 거의 28℃를 유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흰개미집의 구조를 이용하여 건축된 아프리카 짐바브웨 이스트게이트 건물이나 호주 멜버른 시의회 건물은 냉방 에너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에너지의 과도한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가능한 많은 건축물에 흰개미집 실내의 대류 순환시스템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어떤 종은 목재를 먹는데 소화시키기 위해 미생물과 공생해야 한다. 이러한 원리를 잘 이용하면 우리 인간도 셀룰로오스를 분해 섭취할 수 있어 식량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 사는 흰개미는 쓰러져 일정시간이 경과해 썩은 나무속에서 서식하며 나무를 먹고 산다. 생태학적으로 보면 목재분해자 역할을 해 생태계 에너지 순환을 잘 하게 한다.
우리 민족의 지식문화 유산 중 최고 걸작인 국보 제32호 팔만대장경 진본을 45일간 공개하는 행사인 `대장경 1000년 세계문화축전' 행사가 이달 6일로 끝났다. 올해가 간행을 시작한 지 천년이 되는 해임을 기념해 기념 축하행사를 열었고 앞으로 100년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장사진을 이뤄 기다리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귀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판은 산벚나무와 돌배나무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밖에 우리가 지속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 가운데는 목조건축물이 많이 있다. 곤충 가운데 흰개미, 구멍벌, 나무좀, 하늘소, 바구미 등을 비롯해 목조건축물이나 목재에 피해를 주는 곤충들이 많이 있으나 아직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흰개미를 비롯해 기존에 살고 있는 곤충들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기후온난화에 따라 열대 곤충이 대거 들어와 귀한 목조문화재에 큰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책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국립중앙과학관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