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
의학의 발달과 여러가지 문명의 혜택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점진적으로 연장되어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2008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남자 76.5세, 여자 83.3세로 나타났다. 70세의 나이를 고희라 하는데 두보(杜甫)의 시 `곡강(曲江)'의 구절에서 "人生七十古來稀(사람이 태어나 70세가 되기는 예로부터 드물었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옛날에 70을 넘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는데 이제는 평균 수명이 고희를 넘게 되니 참으로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아닌가?
노인인구의 증가는 여러가지 육체적, 정신적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도 그만큼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한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인공관절로 대치하면 되고, 디스크가 퇴화되고 탈출되면 수술하면 된다. 하지만 육체적이 아닌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 본인과 가족의 삶의 질과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노인성 치매는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된지 오래이며, 전문 요양병원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아직도 모자란 상태이다. 최근에는 치매뿐만 아니라, 우울증 또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이것은 월경-임신-출산-육아-폐경으로 이어지는 긴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의 복잡성이 아마도 우울증의 가장 큰 진원지 일 것이다. 특히, 예로부터 남아선호 사상, 남존여비의 잔재가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이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외국의 JAMA 학술지에 실린 논문 중에 우울증이 뇌졸중 발병의 확실한 위험인자라고 보고되었다. 1년 동안 우울증이 발생되는 것은 남자는 5.8%, 여자는 9.5%라고 하며, 일생 동안에는 평균 16%의 사람이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45%가 높아진다고 한다. 뇌졸중 중에서 뇌출혈의 발생위험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고, 뇌경색의 발생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흡연을 많이 하고, 운동량이 줄어들고, 비만ㆍ식욕저하로 인한 면역기능의 저하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특히 당뇨병ㆍ고혈압을 같이 앓고 있을 때 뇌졸중 발병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항우울제 복용으로 뇌졸중까지 예방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울증 치료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미국 하바드 대학의 연구진들은 고령의 여성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우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논문에 의하면 하루 커피 2~3잔을 마시는 여자는 우울증 발생확률이 15% 감소하며,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일주일에 1잔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이 20%나 발생확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카페인이 없는 커피는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사람은 감정의 상태에 따라 먹는 것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거나 우울할 때 사람들은 사과를 먹기보다는 대부분 초콜릿에 손이 간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런 감정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안한 음식을 찾는다는 것이다. 벨기에의 루벤 대학의 연구진은 우울할 때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보고하였는데, 이것은 감정상태가 배고픔과 음식섭취의 종류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살이 찌는 이유가 활동부족의 이유도 있지만 고지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우울증은 확실히 치료하고 극복해야 할 질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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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의 증가는 여러가지 육체적, 정신적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도 그만큼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한 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인공관절로 대치하면 되고, 디스크가 퇴화되고 탈출되면 수술하면 된다. 하지만 육체적이 아닌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 본인과 가족의 삶의 질과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노인성 치매는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된지 오래이며, 전문 요양병원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아직도 모자란 상태이다. 최근에는 치매뿐만 아니라, 우울증 또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이것은 월경-임신-출산-육아-폐경으로 이어지는 긴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의 복잡성이 아마도 우울증의 가장 큰 진원지 일 것이다. 특히, 예로부터 남아선호 사상, 남존여비의 잔재가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특이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외국의 JAMA 학술지에 실린 논문 중에 우울증이 뇌졸중 발병의 확실한 위험인자라고 보고되었다. 1년 동안 우울증이 발생되는 것은 남자는 5.8%, 여자는 9.5%라고 하며, 일생 동안에는 평균 16%의 사람이 우울증에 걸린다고 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45%가 높아진다고 한다. 뇌졸중 중에서 뇌출혈의 발생위험과는 연관성이 거의 없고, 뇌경색의 발생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흡연을 많이 하고, 운동량이 줄어들고, 비만ㆍ식욕저하로 인한 면역기능의 저하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며, 특히 당뇨병ㆍ고혈압을 같이 앓고 있을 때 뇌졸중 발병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사람들이 매우 드물다. 항우울제 복용으로 뇌졸중까지 예방할 수 있다면, 앞으로 우울증 치료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미국 하바드 대학의 연구진들은 고령의 여성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우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논문에 의하면 하루 커피 2~3잔을 마시는 여자는 우울증 발생확률이 15% 감소하며,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일주일에 1잔을 마시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이 20%나 발생확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카페인이 없는 커피는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사람은 감정의 상태에 따라 먹는 것이 달라진다. 예를 들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거나 우울할 때 사람들은 사과를 먹기보다는 대부분 초콜릿에 손이 간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런 감정상태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안한 음식을 찾는다는 것이다. 벨기에의 루벤 대학의 연구진은 우울할 때 고지방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보고하였는데, 이것은 감정상태가 배고픔과 음식섭취의 종류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이 살이 찌는 이유가 활동부족의 이유도 있지만 고지방식을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우울증은 확실히 치료하고 극복해야 할 질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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