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알아봅시다] 삼성판 카카오톡 `챗온`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62개 언어ㆍ피처폰 지원 '군침'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서비스 이용
채팅상대와 위치 ㆍ 이미지까지 공유
내달 출시… 이통사 탑재 거부 우려


모바일 메신저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 전시회(IFA) 2011을 통해 `챗온'(Chat On)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카카오톡, 마이피플과 같은 개념의 이 모바일 메신저를 글로벌 메신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챗온은 소셜 네트워크(SNS) 기능 강화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소셜허브'를 통해 페이스북, 트위터,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다양한 소통 수단들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왔습니다. 챗온은 이같은 이용자들 간 소통 수단에 이용자들끼리 즉각적으로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는 `인스턴트 메시징' 기능을 추가한다는 목표입니다.

◇지원플랫폼, 언어 다양화=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지난 2005년부터 세계적으로는 윈도우 메신저, AOL메신저, 왓츠앱 등이 모바일에 적용되며 발전이 진행돼 왔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오픈 플랫폼이 아니었던 관계로 연결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카카오톡의 등장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성장으로 최근에는 다수의 플랫폼을 지원하는 많은 메신저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챗온은 다른 메신저들과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피쳐폰까지 지원하며 시장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모바일 플랫폼을 메신저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다와 안드로이드, 애플, 블랙베리, 윈도폰7은 물론 피쳐폰용 앱 등 다양한 플랫폼에 더해 121개국 62개 언어를 모두 지원해, 국내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로 키운다는 야심입니다. 챗온용 ID가 있을 경우 PC를 활용해 웹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마이크로 커뮤니티 지향=기능 면에서도 다양한 새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전화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1대1 채팅, 그룹 채팅, 단체메시지(공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가 가능합니다. 그룹 채팅방별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여 그룹별 관리가 가능하고 `트렁크'라는 저장공간을 통해 채팅 중 공유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채팅방 참여자들은 저장된 콘텐츠에 댓글 달기, SNS에 보내기 등 그룹 채팅방 자체를 마이크로 커뮤니티로 활용할 수 있다.

챗온은 별도의 ID가 필요없는 모바일 번호를 기반으로, 주소록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쉽게 쓸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얻어진 주소들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파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텍스트는 물론 위치와 이미지, 보이스, 비디오, 지도까지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메시지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의 경우 터치 화면을 활용해 직접 간단한 그림을 그려 친구에게 보낼 수 도 있습니다. 메시징 빈도수를 자동으로 파악해 친구들 간에 친밀도를 계산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그룹채팅을 넘어 소규모 친구집단들끼리 일종의 커뮤니티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메시징이 아닌 SNS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푸시기술,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강점=또한 챗온은 글로벌 서비스를 표방하는 만큼 메시징의 안정성 또한 중요한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챗온에는 삼성전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리얼 푸시' 테크놀로지가 탑재됩니다. 이는 단말기가 이동통신 기지국과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는 `킵 얼라이브(Keep Alive)'에 비해 데이터 트래픽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입니다. 리얼푸시 기능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인스턴트 메신저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이동통신사들의 망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챗온 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는 세계 각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챗온 출시와 동시에 지역별로 다양한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자원을 곧바로 접목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챗온은 10월 중으로 바다 플랫폼 탑재 스마트폰인 웨이브3와 신제품 피쳐폰에 탑재돼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오는 10월에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웹 버전이 출시돼 10월 안드로이드, 아이폰, 웹버전이 출시될 계획이며, 11월에는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용 버전을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와 플랫폼을 지원하는 글로벌 메신저를 추구하는 챗온은 몇가지 어려움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iOS와 윈도폰7용 메신저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해당 플랫폼 제공업체에서 챗온을 거부할 경우 반쪽짜리에 서비스에 머무를 가능성도 큽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거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은 삼성전자와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에 대해 망부담에 대한 걱정 때문에 서비스 탑재를 거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다른 회사에서 챗온을 막을 경우 그 회사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지만, 최대한 설득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