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팀 쿡`, 잡스에 비견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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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팀 쿡`, 잡스에 비견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
■ 스티브 잡스 CEO 전격 사퇴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CEO 퇴임 전격 발표와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팀 쿡을 즉시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표기했다. 잡스의 발표와 동시에 CEO 임명이 이뤄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통 CEO 승계과정에서 몇 주의 시간이 걸리는 다른 기업들과 다른 모습이다. 잡스가 쿡을 후계자로 지명한 것은 치밀한 준비 끝에 이뤄진 결정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팀 쿡은 IBM, 컴팩 등을 거쳐 지난 1998년 애플에 합류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애플의 부품 및 제품 공급망을 최고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지난 2004년과 2009년 잡스가 병가를 냈을때 애플의 CEO역할을 성공적으로 맡아왔다. 특히 지난 2009년 1월부터 6월까지 CEO를 대행했을 때는 애플 주가가 무려 60%나 상승하기도 했다.

쿡 CEO는 경쟁사에 독설을 서슴지 않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스티브 잡스에 비해 다소 부드러운 이미지로도 비춰지고 있다. 지난 6월 LG디스플레이를 방문해 기념 식수를 한 것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진행 중인 소송전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팀 쿡을 만난 적이 있는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이번이 세 번째 팀쿡 공식 체제로 이미 집단 지도체제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며 "꼼꼼한 잡스가 세 번이나 기업 운영을 맡겼을 정도로 확실한 테스트를 거치며 내정된 인물로 애플 내부에서도 신임 CEO로서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잡스에 비견될 정도로 상당히 꼼꼼한 성격을 지녔다고 하지만 팀 쿡이 잡스에 필적하는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과 잡스의 경우처럼 회사와 밀접하게 `동일시(Identified)` 됐던 CEO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잡스는 `제품 디자인팀의 리더' 역할에 특별한 재능을 보였던 반면, 쿡은 `운영의 전문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사진설명 : 스티브 잡스(오른쪽)와 새 CEO에 선임된 팀 쿡이 지난 2010년 7월 16일 미 캘리포니아 애플 본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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