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형 아이폰4ㆍ윈도폰7 전망 속 삼성 150달러대 출시 계획
글로벌 스마트폰업계가 중저가형 제품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4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50달러대 스마트폰을, 노키아가 첫 윈도폰7을 중저가형으로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LG전자, 팬택도 글로벌 시장에는 다양한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 동남아 등 신흥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그간 프리미엄 제품 중심에서 보급형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폰 전략을 바꿔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57.7% 증가한 4억6800만대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7억9000만∼ 17억9500만대 사이로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휴대폰 기업들이 출하하는 휴대폰 4대중 1대는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로, 스마트폰은 빠른 속도로 피쳐폰을 대체해 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통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대응 수요를 발빠르게 견인한다는 목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3G 네트워크가 이제 막 안정화단계에 이르러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보급형 스마트폰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판매수익률이 낮지만, 향후 프리미엄 시장을 대비해 브랜드 인지도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선점해야할 시장으로 인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20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최고급 제품인 갤럭시S2가 출시 3개월만에 500만대 판매됐음을 고려하면 최대 100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갤럭시에이스와 미니 등 보급형 스마트폰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 필리핀 등에서는 갤럭시에이스가 화면이 작은 것을 제외하고는 갤럭시S2의 기능을 비슷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대리점들이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보급형 바다 스마트폰 제품과 함께 150달러 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애플 역시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애플 제품의 특성상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등 생태계 확장 전략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올해 폭스콘 생산기지를 확대한 것은 물론 중국 3대 이통사와 모두 아이폰 공급 협상을 진행하는 등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피쳐폰 시절 공들여 구축한 중남미 쪽 유통망에 보급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옵티머스원의 후속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HTC 역시 보급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소니에릭슨도 프리미엄 모델 엑스페리아 아크와 동급 성능에 화면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엑스페리아 레이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보급형 스마트폰은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국내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팬택은 지난해 보급형 제품 미라크를 내놓고 20만대 이상 판매하며 재미를 봤다. 팬택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익률과 점유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며 "하반기 LTE 스마트폰에 주력할 계획이며, 보급형 미라크 후속모델 출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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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 동남아 등 신흥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그간 프리미엄 제품 중심에서 보급형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폰 전략을 바꿔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57.7% 증가한 4억6800만대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7억9000만∼ 17억9500만대 사이로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휴대폰 기업들이 출하하는 휴대폰 4대중 1대는 스마트폰이라는 의미로, 스마트폰은 빠른 속도로 피쳐폰을 대체해 가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은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통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대응 수요를 발빠르게 견인한다는 목표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에서는 3G 네트워크가 이제 막 안정화단계에 이르러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보급형 스마트폰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판매수익률이 낮지만, 향후 프리미엄 시장을 대비해 브랜드 인지도와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선점해야할 시장으로 인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2000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최고급 제품인 갤럭시S2가 출시 3개월만에 500만대 판매됐음을 고려하면 최대 100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갤럭시에이스와 미니 등 보급형 스마트폰이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 필리핀 등에서는 갤럭시에이스가 화면이 작은 것을 제외하고는 갤럭시S2의 기능을 비슷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대리점들이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보급형 바다 스마트폰 제품과 함께 150달러 대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애플 역시 보급형 아이폰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애플 제품의 특성상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등 생태계 확장 전략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올해 폭스콘 생산기지를 확대한 것은 물론 중국 3대 이통사와 모두 아이폰 공급 협상을 진행하는 등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피쳐폰 시절 공들여 구축한 중남미 쪽 유통망에 보급형 제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옵티머스원의 후속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HTC 역시 보급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소니에릭슨도 프리미엄 모델 엑스페리아 아크와 동급 성능에 화면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엑스페리아 레이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보급형 스마트폰은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국내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팬택은 지난해 보급형 제품 미라크를 내놓고 20만대 이상 판매하며 재미를 봤다. 팬택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익률과 점유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며 "하반기 LTE 스마트폰에 주력할 계획이며, 보급형 미라크 후속모델 출시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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