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직접적 피해주는 외래 해충
천적 22종 활용 생태계균형 찾아야
천적 22종 활용 생태계균형 찾아야
최근 외래 해충으로 알려진 꽃매미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해 생태계에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포도, 복숭아 등 과수농가나 산림에 직접적으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심지어 대도시에서도 대량 발생하고 있어 잘 관리하던 아파트 주변이나 근린공원에 있는 가죽나무 등 조경수를 모두 베어버리는 사례도 있다.
꽃매미(Lycorma delicatula White)는 중국 난징지방에서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었으며, 여름철 요란스럽게 우는 매미류와는 형태학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 전혀 다르다. 몸길이는 약 14∼20㎜ 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배 끝부분이 주홍색이다. 수컷의 배 끝부분은 회백색을 띈 검은색이다. 더듬이 첫째마디는 주홍색이다. 앞날개는 연한 갈색을 띠는 회백색이며 크고 둥근 검은색의 무늬가 많이 있다. 뒷날개는 붉은색에 크고 둥근 무늬가 있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주로 따뜻한 지역에 서식하였으나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중국에서도 북경지역까지 서식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천안지역에서 몇 개체가 처음 확인된 이래 경기, 인천, 충남서부지역서 많이 발생하였다. 최근 제주도 등 섬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번식하면서 가죽나무ㆍ포도나무ㆍ복숭아나무ㆍ버드나무ㆍ플라타너스나무ㆍ은수원사시나무ㆍ산초나무 등 식물에 큰 피해를 미치고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는 곤충들이 나라별로 다양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오랜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지구환경에 대한 도태와 적응의 산물이다. 즉 수억년 동안 그 지역 천적들과 복잡한 먹이사슬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 균형상태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따라서 특정종이 대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 인간들이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깨면서 특정종이 대량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특히 외래종이 들어오게 되면 그 종에 대해 천적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대량 발생하였다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먹이사슬 관계가 형성되어 다시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국내 사례는 곤충류 가운데 과거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큰 피해를 끼친 솔잎혹파리ㆍ흰불나방ㆍ버즘나무방패벌레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해충은 우리가 많은 방제 노력을 기울여 개체 수가 조절되었다기보다는 먹이사슬 관계가 형성되고 균형이 유지되어 대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60∼70년대에 초등학생까지 송충이(솔나방 애벌레) 제거에 동원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 종은 건조한 곳에 잘 번식하는데 녹화사업에 의해 점차 숲이 우거지고 습도가 높아져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개체수가 조절되었다.
꽃매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천적 생물은 모두 2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곤충이 15종으로 종다양성이 가장 높고 거미 4종, 양서류 2종, 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조급하게 방제를 하려고 농약 살포를 시도하여도 일시적으로 주변 휴경지나 경작지 가장자리로 회피하기 때문에 방제효과는 매우 미약하다. 오히려 화학적 방제작업으로 인해 원래 그 지역에 서식하고 있던 토착 생물종이나 천적들이 사라져서 생태계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더구나 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토양, 수질요염은 물론 우리 먹거리 오염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로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자연생태계 구성자들이 스스로 균형상태를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 꽃매미 관리 방안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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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매미(Lycorma delicatula White)는 중국 난징지방에서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었으며, 여름철 요란스럽게 우는 매미류와는 형태학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 전혀 다르다. 몸길이는 약 14∼20㎜ 이며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배 끝부분이 주홍색이다. 수컷의 배 끝부분은 회백색을 띈 검은색이다. 더듬이 첫째마디는 주홍색이다. 앞날개는 연한 갈색을 띠는 회백색이며 크고 둥근 검은색의 무늬가 많이 있다. 뒷날개는 붉은색에 크고 둥근 무늬가 있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주로 따뜻한 지역에 서식하였으나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중국에서도 북경지역까지 서식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천안지역에서 몇 개체가 처음 확인된 이래 경기, 인천, 충남서부지역서 많이 발생하였다. 최근 제주도 등 섬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번식하면서 가죽나무ㆍ포도나무ㆍ복숭아나무ㆍ버드나무ㆍ플라타너스나무ㆍ은수원사시나무ㆍ산초나무 등 식물에 큰 피해를 미치고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는 곤충들이 나라별로 다양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은 오랜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지구환경에 대한 도태와 적응의 산물이다. 즉 수억년 동안 그 지역 천적들과 복잡한 먹이사슬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 균형상태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 따라서 특정종이 대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 인간들이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깨면서 특정종이 대량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특히 외래종이 들어오게 되면 그 종에 대해 천적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대량 발생하였다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먹이사슬 관계가 형성되어 다시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국내 사례는 곤충류 가운데 과거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큰 피해를 끼친 솔잎혹파리ㆍ흰불나방ㆍ버즘나무방패벌레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 해충은 우리가 많은 방제 노력을 기울여 개체 수가 조절되었다기보다는 먹이사슬 관계가 형성되고 균형이 유지되어 대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60∼70년대에 초등학생까지 송충이(솔나방 애벌레) 제거에 동원되었던 기억이 있다. 이 종은 건조한 곳에 잘 번식하는데 녹화사업에 의해 점차 숲이 우거지고 습도가 높아져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개체수가 조절되었다.
꽃매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천적 생물은 모두 2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곤충이 15종으로 종다양성이 가장 높고 거미 4종, 양서류 2종, 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조급하게 방제를 하려고 농약 살포를 시도하여도 일시적으로 주변 휴경지나 경작지 가장자리로 회피하기 때문에 방제효과는 매우 미약하다. 오히려 화학적 방제작업으로 인해 원래 그 지역에 서식하고 있던 토착 생물종이나 천적들이 사라져서 생태계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더구나 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토양, 수질요염은 물론 우리 먹거리 오염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로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자연생태계 구성자들이 스스로 균형상태를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 꽃매미 관리 방안 노력이 필요하다.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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