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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e기업] 양남문 경봉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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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절반 이상 구축… 이용객 흡족해할때 행복"
■ 주목 e기업 - 경봉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안내 단말기에 표시된 버스도착 예상시간과 실제 버스도착 시간이 일치해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이 흡족한 표정을 지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국내 ITS 전문기업인 경봉의 양남문(50ㆍ사진) 대표는 요즘 코스닥시장 상장과 해외진출 문제로 눈코 뜰 새 없지만 자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의 표정은 늘 읽고 다닌다고 한다. 도심 교통의 경우 돌발적인 요소 때문에 어느 정도 오차율(±5%)이 인정되지만 양 대표는 정확한 교통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언제나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경봉은 수도권에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의 절반을 구축했다. 때문에 수도권 시민들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경봉을 만날 수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특성 및 공공인프라 성격상 일반인들은 경봉을 잘 모른다. 하지만 경봉은 국내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상위업체로 삼성SDS, LG CNS 등과 경쟁에서 당당하게 이기는 알짜 중소기업으로 유명하다.

양 대표는 "지금은 ITS의 발달로 버스정류장의 단말기나 스마트폰으로 버스도착시간을 알 수 있지만 얼마전 만하더라도 하염없이 막차를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라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1988년 LG산전(현 LS산전)에 입사해 교통관제사업부에서 근무했다. 당시 만해도 대중교통은 지금처럼 지자체가 통제하는 것이 아닌 각 운수업체에서 알아서(?) 관리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의 발달로 ITS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했고 주요도로에는 교통상황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등장했다.

그는 "회사에서 교통신호기, 교통전광판 등 일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교통 소통ㆍ정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막차는 이미 떠났는데 정류장에서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근심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하게됐다"며 자신도 떠난 막차를 기다렸다고 웃었다.

경봉은 버스정보시스템을 포함해 도로의 교통정보를 수집해 분석한 교통상황정보를 서비스하는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강변북로 등에 설치돼 있는 LED 전광판에 `여의도-반포 원활'이라는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 앞선 ITS 기술을 이미 아제르바이젠에 컨소시엄 형태로 수출한 경봉은 현재 몽골의 한 도시와 약 400억원 규모의 ITS 공급을 단독으로 협상하고 있다.

그는 "현지 법령도 있고 돌발변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우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몽골을 포함해 인도 델리와도 수출을 협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밖에도 경봉이 만든 DVD 무인대여기(키오스크)는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에 수출된 상태. 현지 업체는 경봉의 키오스크를 통해 ITS와 동일한 체계를 구축해 적재적소에 DVD를 대여 및 반납할 수 있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남문 대표는 "해외 여러 업체가 우리 키오스크를 ATM 기기 옆에 설치해 DVD 렌탈 사업을 하겠다며 많은 투자문의를 해온다"면서 "앞으로 정확한 교통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언제나 주요도로가 `원활'하다는 희소식을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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