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 엔씨에 넘긴다

SKT, 우선협상자 선정… 매각 최종협상 진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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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게임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엔씨소프트에 매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엔씨소프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엔트리브소프트 매각을 위한 최종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캐주얼 골프게임 `팡야'와 퓨전 레이싱게임 `앨리샤', 스포츠시뮬레이션게임 `프로야구매니저'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업체로, SK텔레콤이 이 회사의 지분 64%를, 김준영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2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매출 348억원, 영업익 1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지난 2009년부터 시장에 매물로 출회 돼 매각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아왔다. SBS콘텐츠허브, 웅진 등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회사 인수에 관심을 표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 회사가 2010년부터 `프로야구 매니저 온라인'을 서비스하며 좋은 성과를 내자 회사의 가치가 급등했고 SK텔레콤이 회사 매각을 위해 최근 입찰을 진행했다. 2010년 전후한 시기에 500억원대의 가치 평가를 받던 이 회사는 최근 1000억원까지 가치가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11일 중 공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이 회사 인수에 적극성을 표한 것은 최근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면서 야구 게임 확보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할 경우 엔씨소프트가 취약한 캐주얼 게임 부문을 강화할 수 있어 최적의 인수대상이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판타그램 인수 후 후유증을 겪었던 엔씨는 그간 M&A에 소극적이었으나 이번 협상에선 윤송이 부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이뤄졌다.

엔트리브와 함께 프로야구 매니저 온라인을 개발한 일본의 게임사 세가가 엔트리브 피인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매각 협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기도 했으나 세가도 이 회사 피인수 후 관련 사업을 이어가는데 원론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우선매수권한이 있는 김준영 대표가 엔트리브 경영권을 SK텔레콤으로부터 되사오는 것도 가능하나 이러한 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인수전에 함께 뛰어들었던 NHN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SK텔레콤 입장에선 고수익을 가져다 주지 못한데다 사업방향을 두고 김준영 대표 등 경영진과 이견이 잦았던 엔트리브를 정리하게 됐고, 엔씨소프트는 게임 시장에 남은 매물 중 가장 매력적인 엔트리브를 인수하는 성과를 얻게 됐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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