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5000톤 규모 공장 착공… 세계 수요감안 수출 확대 기대
■ LG 새로운 도약 이끄는 3대 친환경 산업
(1) 태양광
지난 4월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LG화학의 1분기 기업설명회(IR)에는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LG화학이 지난 2년6개월의 `장고' 끝에 태양광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여부를 발표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Yes'였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그 자리에서 "상반기 중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이사회에서 결정, 공식화한 뒤 곧바로 공장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며 "오는 2013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그로부터 1달 반이 지난 이 달 초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4900여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남 여수 공장 부지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은 LG그룹의 태양광 사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할 수 있다. LG실트론(잉곳ㆍ웨이퍼)-LG전자(태양전지 모듈)-LG CNS 및 LG솔라에너지(태양광 발전소 시공 및 운영) 등 계열사별로 각각 태양광산업의 밸류체인을 하나씩 맡고 있었으나 태양광의 원료이나 원천인 폴리실리콘 분야만 없어 이가 빠진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LG그룹의 태양광 산업 전체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부가가치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및 생산설비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기 때문으로 폴리실리콘 분야의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LG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현재 국내에서 OCI를 비롯해 KCC, 한국실리콘, 웅진폴리실리콘 등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한화 등 타 대기업 계열사들도 잇따라 태양광산업의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나타났다. 또 바커와 헴록 등 글로벌 업체들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로 인한 과잉 공급 우려 확대로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당 80달러를 상회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현재 50달러 수준으로 내려 앉은 상태다. LG화학이 오는 2013년 하반기를 폴리실리콘 사업 시작의 적기로 보고 있는 것도 현재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분위기다. 현재의 공급 과잉 우려는 한시적인 것으로 향후 발생하는 태양광의 수요는 이러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만한 규모라는 분석이다. 인접국으로 태양광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수출을 통해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에너지 전문 리서치기관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총 6만3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전망으로 오는 2013년에는 연간 10만톤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량은 현재 중국 시장 수요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올해도 전체 수요량의 40%는 수입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들에게 중국 시장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호철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중국은 나인-나인(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력이 부족한 만큼 국내 업체들은 향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품질 제품 위주의 생산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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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양광
지난 4월 19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LG화학의 1분기 기업설명회(IR)에는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LG화학이 지난 2년6개월의 `장고' 끝에 태양광 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여부를 발표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Yes'였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그 자리에서 "상반기 중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이사회에서 결정, 공식화한 뒤 곧바로 공장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며 "오는 2013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그로부터 1달 반이 지난 이 달 초 회사측은 공시를 통해 4900여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남 여수 공장 부지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은 LG그룹의 태양광 사업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할 수 있다. LG실트론(잉곳ㆍ웨이퍼)-LG전자(태양전지 모듈)-LG CNS 및 LG솔라에너지(태양광 발전소 시공 및 운영) 등 계열사별로 각각 태양광산업의 밸류체인을 하나씩 맡고 있었으나 태양광의 원료이나 원천인 폴리실리콘 분야만 없어 이가 빠진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은 LG그룹의 태양광 산업 전체의 성패를 결정짓는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부가가치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및 생산설비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기 때문으로 폴리실리콘 분야의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LG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현재 국내에서 OCI를 비롯해 KCC, 한국실리콘, 웅진폴리실리콘 등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한화 등 타 대기업 계열사들도 잇따라 태양광산업의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나타났다. 또 바커와 헴록 등 글로벌 업체들도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로 인한 과잉 공급 우려 확대로 가격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당 80달러를 상회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며 현재 50달러 수준으로 내려 앉은 상태다. LG화학이 오는 2013년 하반기를 폴리실리콘 사업 시작의 적기로 보고 있는 것도 현재의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분위기다. 현재의 공급 과잉 우려는 한시적인 것으로 향후 발생하는 태양광의 수요는 이러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만한 규모라는 분석이다. 인접국으로 태양광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의 수요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수출을 통해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에너지 전문 리서치기관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중국은 총 6만3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전 세계 1위를 차지할 전망으로 오는 2013년에는 연간 10만톤 이상을 생산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산량은 현재 중국 시장 수요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올해도 전체 수요량의 40%는 수입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 폴리실리콘 업체들에게 중국 시장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호철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중국은 나인-나인(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력이 부족한 만큼 국내 업체들은 향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품질 제품 위주의 생산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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