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영산홍이 진달래 둔갑
다양한 관상용 품종 육종 필요
다양한 관상용 품종 육종 필요
봄이 오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달래, 개나리가 소박하게 산천을 물들이는 고향 풍경이 떠오른다. 인생의 중년을 넘긴 이들은 대다수가 산천에서 진달래 꽃잎을 따먹으면서 유년기를 보냈을 것이다. 그러한 추억 때문인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서정시 가운데 하나가 김소월의 `진달래꽃'이기도 하다.
어느새 이런 진달래를 봄이 와도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봄의 대명사가 마치 유채꽃이나 벚꽃으로 대체되고, 이런 꽃들의 축제장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진달래를 보려면 특별히 전국적으로 알려진 몇몇 산들을 찾아가야 하는 현실이 되었다.
진달래는 햇볕을 좋아하는 양지식물이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비교적 산림이 발달하지 않은 산지에서 잘 자란다. 또 산성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특히 산림의 천이 초기단계에 잘 자라 진달래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산림이 우거지면서 진달래는 자랄 서식지를 잃게 되었다. 진달래가 비교적 많은 곳은 척박한 환경과 산림이 빈약한 지역으로 보면 된다. 산불이 난 지역에는 어김없이 진달래 군락이 발달한다. 이후 양지에서 자라는 키 큰 나무가 자라면 서서히 진달래 개체수가 줄어들어 군락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진달래가 줄어드는 또다른 원인은 영산홍이라는 일본 재배 진달래의 일종이 국내에 유입돼 우리 공원과 정원을 온통 차지하였기 때문이다. 정원 조경수의 하나로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진달래는 오간 데 없고 일본산 영산홍이 진달래, 철쭉 등으로 둔갑하여 국립묘지, 공원, 아파트, 학교, 관공서 등 우리 주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심 공원과 도로변에 심어진 진달래과는 영산홍이 100%이다. 진달래가 아니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우리 청소년이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읊으면서 진달래란 꽃을 어떻게 상상할까? 온 천지에 심겨진 영산홍을 진달래로 착각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일부 지역에서 진달래의 방언은 참꽃이라고 한다. 먹을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철쭉은 개꽃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달래는 산지 중턱 아래 지역에서 주로 자라고 철쭉은 산지 능선에서 잘 자란다.
진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관목으로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지만, 일부 열대 고산지역에도 있다. 한국에는 진달래ㆍ산철쭉ㆍ철쭉ㆍ참꽃나무ㆍ가솔송ㆍ만병초 등 7속 23종이 분포하고 있다.
영산홍, 만병초 등 다양한 품종들이 세계 화훼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 토종 진달래, 산철쭉, 만병초 등 아름답고 개화시기가 긴 다양한 관상용 품종 육종의 시급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국립중앙과학관에 올 봄에 전 직원들이 진달래동산을 만들었다. 방문하는 청소년들의 꿈이 잘 이루어지고 진달래도 중앙과학관에서 화창하게 피어나길 바라면서.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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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이런 진달래를 봄이 와도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봄의 대명사가 마치 유채꽃이나 벚꽃으로 대체되고, 이런 꽃들의 축제장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진달래를 보려면 특별히 전국적으로 알려진 몇몇 산들을 찾아가야 하는 현실이 되었다.
진달래는 햇볕을 좋아하는 양지식물이다.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비교적 산림이 발달하지 않은 산지에서 잘 자란다. 또 산성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특히 산림의 천이 초기단계에 잘 자라 진달래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산림이 우거지면서 진달래는 자랄 서식지를 잃게 되었다. 진달래가 비교적 많은 곳은 척박한 환경과 산림이 빈약한 지역으로 보면 된다. 산불이 난 지역에는 어김없이 진달래 군락이 발달한다. 이후 양지에서 자라는 키 큰 나무가 자라면 서서히 진달래 개체수가 줄어들어 군락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진달래가 줄어드는 또다른 원인은 영산홍이라는 일본 재배 진달래의 일종이 국내에 유입돼 우리 공원과 정원을 온통 차지하였기 때문이다. 정원 조경수의 하나로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진달래는 오간 데 없고 일본산 영산홍이 진달래, 철쭉 등으로 둔갑하여 국립묘지, 공원, 아파트, 학교, 관공서 등 우리 주변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심 공원과 도로변에 심어진 진달래과는 영산홍이 100%이다. 진달래가 아니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우리 청소년이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읊으면서 진달래란 꽃을 어떻게 상상할까? 온 천지에 심겨진 영산홍을 진달래로 착각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일부 지역에서 진달래의 방언은 참꽃이라고 한다. 먹을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철쭉은 개꽃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달래는 산지 중턱 아래 지역에서 주로 자라고 철쭉은 산지 능선에서 잘 자란다.
진달래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관목으로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지만, 일부 열대 고산지역에도 있다. 한국에는 진달래ㆍ산철쭉ㆍ철쭉ㆍ참꽃나무ㆍ가솔송ㆍ만병초 등 7속 23종이 분포하고 있다.
영산홍, 만병초 등 다양한 품종들이 세계 화훼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 토종 진달래, 산철쭉, 만병초 등 아름답고 개화시기가 긴 다양한 관상용 품종 육종의 시급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국립중앙과학관에 올 봄에 전 직원들이 진달래동산을 만들었다. 방문하는 청소년들의 꿈이 잘 이루어지고 진달래도 중앙과학관에서 화창하게 피어나길 바라면서.
국립중앙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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