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68종 …조사때마다 추가 발견
국제기구 등록 '생물주권' 확립을
국제기구 등록 '생물주권' 확립을
지난달 대지진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일본이 피해복구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인접 국가인 우리나라가 인류애 차원에서 복구팀을 파견하고 온 국민이 구호성금 모금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멀리 사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더 좋다'는 우리 속담을 증명이라도 하듯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리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정부는 지난달 30일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한 중학교 교과서 12종에 대해 검정을 통과시켰다. 감정과 국익의 논리를 철저하게 나눠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기보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대응과 실천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독도의 곤충을 학계에 처음 보고한 것은 우리나라 곤충학자가 아니다. 1974년 프랑스 곤충학자 졸리벳에 의해 `긴발벼룩잎벌레'가 최초로 알려졌다. 정부는 1982년 독도를 천연보호구역 336호로 지정해 특별히 보호ㆍ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독도 자연환경 관리를 위해 전문가들을 구성해 간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독도에는 얼마나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을까? 2009년까지 독도에서 발견된 생물다양성은 768종에 이른다. 이중 곤충이 129종이고, 이 가운데 딱정벌레류 곤충이 31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나비류, 파리류 곤충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곤충다양성을 동물 지리분포 구계별로 구분해보면 남방계 곤충류가 약 51%이고, 북방계는 약 40%로 나타난다. 남방계 곤충류의 서식 비율이 높은 이유는 기류나 해류의 영향으로 인해 남방계 곤충들이 이주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독도에는 민물이 없어 잠자리들이 번식할 수 없는데도 기류를 타고 날아와 종종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생물다양성협약에 의해 각 나라 생물종에도 그 나라 주권이 미치고 있다. 오늘날 미래 생물자원 확보전쟁에 대비해 각국이 자국 생물다양성 조사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도는 조사 때마다 곤충, 조류 등 새로운 생물종이 발견된다. 독도에 대한 생물다양성 조사를 체계화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또한 독도 생물다양성 정보를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록해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자원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것도 독도를 수호하는 한 방법일 수 있다. GBIF는 각 나라가 등록한 생물다양성 정보를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고 국립중앙과학관은 GBIF 한국사무국을 맡고 있다.
국내 관련 부처 및 기관마다 독자적으로 수행한 독도 생물다양성 정보의 공유도 절실히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국민들과 온 세계가 공유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독도의 생물다양성자원 조사를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서비스하는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립중앙과학관>
◆사진 : 독도에 서식하는 작은멋쟁이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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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본정부는 지난달 30일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한 중학교 교과서 12종에 대해 검정을 통과시켰다. 감정과 국익의 논리를 철저하게 나눠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기보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대응과 실천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독도의 곤충을 학계에 처음 보고한 것은 우리나라 곤충학자가 아니다. 1974년 프랑스 곤충학자 졸리벳에 의해 `긴발벼룩잎벌레'가 최초로 알려졌다. 정부는 1982년 독도를 천연보호구역 336호로 지정해 특별히 보호ㆍ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독도 자연환경 관리를 위해 전문가들을 구성해 간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독도에는 얼마나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을까? 2009년까지 독도에서 발견된 생물다양성은 768종에 이른다. 이중 곤충이 129종이고, 이 가운데 딱정벌레류 곤충이 31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나비류, 파리류 곤충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곤충다양성을 동물 지리분포 구계별로 구분해보면 남방계 곤충류가 약 51%이고, 북방계는 약 40%로 나타난다. 남방계 곤충류의 서식 비율이 높은 이유는 기류나 해류의 영향으로 인해 남방계 곤충들이 이주할 기회가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면 독도에는 민물이 없어 잠자리들이 번식할 수 없는데도 기류를 타고 날아와 종종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생물다양성협약에 의해 각 나라 생물종에도 그 나라 주권이 미치고 있다. 오늘날 미래 생물자원 확보전쟁에 대비해 각국이 자국 생물다양성 조사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도는 조사 때마다 곤충, 조류 등 새로운 생물종이 발견된다. 독도에 대한 생물다양성 조사를 체계화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또한 독도 생물다양성 정보를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록해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자원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것도 독도를 수호하는 한 방법일 수 있다. GBIF는 각 나라가 등록한 생물다양성 정보를 세계에 서비스하고 있고 국립중앙과학관은 GBIF 한국사무국을 맡고 있다.
국내 관련 부처 및 기관마다 독자적으로 수행한 독도 생물다양성 정보의 공유도 절실히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국민들과 온 세계가 공유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독도의 생물다양성자원 조사를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서비스하는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립중앙과학관>
◆사진 : 독도에 서식하는 작은멋쟁이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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