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경쟁사 이타칩스 자회사로 흡수 '시너지'
올 900억 매출목표…e헬스케어 등 로드맵 마련
올 900억 매출목표…e헬스케어 등 로드맵 마련
■ 주목 e기업 - 어보브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차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뛸 것입니다."
국내 MCU 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구축해온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가 최근 MCU 응용분야를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로 발을 넓히는 등 성장을 위한 행보에 바쁜 모습이다. 특히 국내 MCU 설계 경쟁사인 이타칩스를 최근 100% 자회사로 흡수함으로써 MCU 기술력을 한층 공고히 했으며 기존 MCU와 타 분야 기술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성장계획도 마련했다.
MCU는 가전, 의료기기, 산업용 기기, 홈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전자제품에 1개 이상 사용되는 제어용 반도체로 CPU, 메모리, 아날로그 혹은 디지털IP,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소형 SoC다. 디지털 SoC의 수명주기가 1∼3년인데 비해 MCU는 7∼10년의 수명주기를 갖고 있어 비교적 경기변동에 둔감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어보브반도체는 옛 LG반도체의 MCU 설계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2006년 설립 후 MCU에 특화된 팹리스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해왔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약 300여개 전자ㆍ전기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다수의 팹리스 기업들이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비중이 큰데 비해 어보브반도체는 매출의 75%를 삼성ㆍLG를 제외한 국내외 기업들에서 확보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MCU 시장은 약 139억달러, 2012년은 144억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가전 및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MCU 생산량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나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어보브반도체 역시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30위권인 약 0.7%에 그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시장에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해왔으며 동종 업계 경쟁사였던 이타칩스 역시 해외시장을 개척해왔다. 그 결과 양사의 지난해 합산매출 708억원 가운데 중국 매출은 231억원, 기타 해외지역 매출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한 회사로 새출발하게 된 어보브반도체와 이타칩스는 중국에서 37%, 국내서 21%, 기타 해외서 32% 성장을 달성해 총 9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 중 국내 매출은 530억원, 중국은 317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원 대표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성장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출시할 신제품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해외의 신규 거래처를 확보함으로써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 규모를 키운 만큼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제품 출시에 더욱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지난해 신제품 17종 개발과 5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최대 수준인 20종의 신제품을 선보여 매출 9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역시 2009년 43억원, 2010년 70억원에서 올해 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어보브반도체는 이타칩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 만큼 영업, 마케팅 등 중복되는 조직은 일원화하지만 이타칩스 고유의 연구인력은 변동없이 운영하게 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이타칩스는 MCU 설계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어보브반도체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합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타칩스 고유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어보브반도체와 별개로 연구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올해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서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센싱기술과 MCU를 접목한 e헬스케어와 터치센서, 스마트 배터리 및 LED조명 등 에너지 분야로 삼고 관련 기술ㆍ제품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국내 150개 이상의 팹리스 기업들 중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적 합병은 생존을 위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며 "일본 등 해외 선진 기업들과 경쟁을 위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후발주자인 중국기업과의 격차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사진설명 : 어보브반도체 임직원들은 지난 2009년 6월 춘계단합대회의 일환으로 도미노 게임을 진행했다. 전직원이 오랜만에 모여 화합과 단합의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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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컨트롤러(MCU)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차 새로운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뛸 것입니다."
국내 MCU 시장을 중심으로 영역을 구축해온 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가 최근 MCU 응용분야를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로 발을 넓히는 등 성장을 위한 행보에 바쁜 모습이다. 특히 국내 MCU 설계 경쟁사인 이타칩스를 최근 100% 자회사로 흡수함으로써 MCU 기술력을 한층 공고히 했으며 기존 MCU와 타 분야 기술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성장계획도 마련했다.
MCU는 가전, 의료기기, 산업용 기기, 홈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전자제품에 1개 이상 사용되는 제어용 반도체로 CPU, 메모리, 아날로그 혹은 디지털IP,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소형 SoC다. 디지털 SoC의 수명주기가 1∼3년인데 비해 MCU는 7∼10년의 수명주기를 갖고 있어 비교적 경기변동에 둔감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어보브반도체는 옛 LG반도체의 MCU 설계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2006년 설립 후 MCU에 특화된 팹리스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해왔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약 300여개 전자ㆍ전기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국내 다수의 팹리스 기업들이 전체 매출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비중이 큰데 비해 어보브반도체는 매출의 75%를 삼성ㆍLG를 제외한 국내외 기업들에서 확보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MCU 시장은 약 139억달러, 2012년은 144억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가전 및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MCU 생산량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나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어보브반도체 역시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30위권인 약 0.7%에 그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중국시장에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해왔으며 동종 업계 경쟁사였던 이타칩스 역시 해외시장을 개척해왔다. 그 결과 양사의 지난해 합산매출 708억원 가운데 중국 매출은 231억원, 기타 해외지역 매출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한 회사로 새출발하게 된 어보브반도체와 이타칩스는 중국에서 37%, 국내서 21%, 기타 해외서 32% 성장을 달성해 총 9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 중 국내 매출은 530억원, 중국은 317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원 대표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성장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출시할 신제품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해외의 신규 거래처를 확보함으로써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 규모를 키운 만큼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제품 출시에 더욱 속도를 붙일 방침이다. 지난해 신제품 17종 개발과 5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최대 수준인 20종의 신제품을 선보여 매출 9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역시 2009년 43억원, 2010년 70억원에서 올해 7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어보브반도체는 이타칩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 만큼 영업, 마케팅 등 중복되는 조직은 일원화하지만 이타칩스 고유의 연구인력은 변동없이 운영하게 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이타칩스는 MCU 설계기술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어보브반도체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합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타칩스 고유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문화를 존중하기 위해 어보브반도체와 별개로 연구조직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보브반도체는 올해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서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등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센싱기술과 MCU를 접목한 e헬스케어와 터치센서, 스마트 배터리 및 LED조명 등 에너지 분야로 삼고 관련 기술ㆍ제품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국내 150개 이상의 팹리스 기업들 중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략적 합병은 생존을 위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며 "일본 등 해외 선진 기업들과 경쟁을 위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후발주자인 중국기업과의 격차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
◆사진설명 : 어보브반도체 임직원들은 지난 2009년 6월 춘계단합대회의 일환으로 도미노 게임을 진행했다. 전직원이 오랜만에 모여 화합과 단합의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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