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장기화땐 부담 가중…일각선 제한적 영향 전망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원전 사태에 이어 리비아 사태가 확전으로 치달으면서 글로벌 증시는 또다시 대외변수 영향력에 놓여지게 됐다. 이 때문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의한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캐나다 등 5개국의 연합군이 리비아에 군사 공격을 감행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다시 한번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대지진 이후 첫 금융시장 개장일인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총 누적 공급액이 82조엔에 달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 공급에도 불구하고 일본 닛케이지수 등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지만 원전리스크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화 시위에서 내전, 또 다시 국제전으로 확대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로 인해 다시 한번 글로벌 증시에 부담감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 원전에 이어 다시 한번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리비아로 인한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에 이미 반영돼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악재가 재탕되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리비아 외에도 바레인에서 촉발된 수니파와 시아파간 종파 갈등이 심화되는 등 이슬람권 내부 문제도 잠복해 있어 중동아프리카의 정세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일본의 원전 사태로 빚어진 전 세계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밝혀지면서 예측 가능한 상황이 돼야 하는데 이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어서 중동발 악재를 상쇄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바아의 확전이 글로벌 증시에 분명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유가불안으로 인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비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촉발한 직후에는 정세 불안 충격으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대 등으로 공급 불안이 가시면서 이후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 만큼 큰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유엔이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장중 2% 이상 급락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이 이뤄지게 된다는 점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과정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리비아와 중동에서 불협화음이 들려온 속에서도 국제 유가 급등은 제한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 대지진으로 출렁거렸던 글로벌 증시가 1주일만에 원상 회복하는 등 빠르게 냉정함을 되찾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블룸버그 글로벌지수를 집계한 결과, 대지진 직전인 지난 10일 53조88억달러였던 전 세계 78개국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16일 51조2566억달러로 약 2조 달러 가까이 감소한 이후 이틀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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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캐나다 등 5개국의 연합군이 리비아에 군사 공격을 감행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다시 한번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대지진 이후 첫 금융시장 개장일인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총 누적 공급액이 82조엔에 달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 공급에도 불구하고 일본 닛케이지수 등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지만 원전리스크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민주화 시위에서 내전, 또 다시 국제전으로 확대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로 인해 다시 한번 글로벌 증시에 부담감은 다시 커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 원전에 이어 다시 한번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리비아로 인한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에 이미 반영돼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악재가 재탕되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리비아 외에도 바레인에서 촉발된 수니파와 시아파간 종파 갈등이 심화되는 등 이슬람권 내부 문제도 잠복해 있어 중동아프리카의 정세가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일본의 원전 사태로 빚어진 전 세계적인 투자심리 위축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밝혀지면서 예측 가능한 상황이 돼야 하는데 이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어서 중동발 악재를 상쇄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바아의 확전이 글로벌 증시에 분명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유가불안으로 인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비아에서 민주화 시위가 촉발한 직후에는 정세 불안 충격으로 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량 증대 등으로 공급 불안이 가시면서 이후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 만큼 큰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유엔이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장중 2% 이상 급락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이 이뤄지게 된다는 점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과정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리비아와 중동에서 불협화음이 들려온 속에서도 국제 유가 급등은 제한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 대지진으로 출렁거렸던 글로벌 증시가 1주일만에 원상 회복하는 등 빠르게 냉정함을 되찾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블룸버그 글로벌지수를 집계한 결과, 대지진 직전인 지난 10일 53조88억달러였던 전 세계 78개국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16일 51조2566억달러로 약 2조 달러 가까이 감소한 이후 이틀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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