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대외 변수에 일본 대지진의 여파까지 이번주 국내 증시는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 요인에 따라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 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아프리카 정세에 따른 국제 유가 움직임과 남유럽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리스크에 일본 지진해일까지 겹치면서 중동정세나 국제 유가 등 시장의 통제력이 닿지 않는 변수들에 주목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국제 유가의 진정세로 회복 조짐을 보이다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 여파로 전주 대비 49.14포인트(2.45%) 내린 1955.54에 마감했다. 주 후반 강세로 회복세를 보였던 전주와 달리 주 후반 약세로 변동성을 키운 상태에서 또 다른 대형 외부 변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현재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는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 중동아프리카 정세, 남유럽 재정위기 등 3대 이슈가 어떠한 흐름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출렁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리비아 사태가 내전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분노의 날' 시위가 예정돼 있는 사우디의 정세가 리비아처럼 극단적으로 전개된다면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에 따른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무디스의 스페인 국가신용 등급 하향 조정 등 유로존 리스크가 증폭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을 앞두고 발생한 일본의 대규모 지진사태의 해결 국면 전개에 따라 증시의 ？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뉴스와 통제불가능한 변수들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당분간 국제 유가 등의 변수에 따라 상당히 가변적이고 다분히 소모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에서 분노의 날 시위가 예정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어 이번 주말이 중동 정정과 국제유가의 단기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현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할 때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950선에 머물고 있지만 주가수익률(PER)은 1920선 때보다 더 낮아져 저가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으로 펀더멘털 전망치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 타 지역대비 12개월 이익전망치에 대한 하향조정은 크지 않은데다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3월 들어 더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결과적으로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 돌파 후 지수가 흘러내리는 분위기지만 현 지수범위는 이례적인 구간에서 추세 복귀를 위한 시간과 가격을 벌기 위한 구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도 우려감은 있지만 시장의 우려만큼 크게 확산되기 보다 진정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과 결정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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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국제 유가의 진정세로 회복 조짐을 보이다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외국인의 매도 공세 여파로 전주 대비 49.14포인트(2.45%) 내린 1955.54에 마감했다. 주 후반 강세로 회복세를 보였던 전주와 달리 주 후반 약세로 변동성을 키운 상태에서 또 다른 대형 외부 변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현재 증시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는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 중동아프리카 정세, 남유럽 재정위기 등 3대 이슈가 어떠한 흐름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출렁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리비아 사태가 내전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분노의 날' 시위가 예정돼 있는 사우디의 정세가 리비아처럼 극단적으로 전개된다면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에 따른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무디스의 스페인 국가신용 등급 하향 조정 등 유로존 리스크가 증폭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을 앞두고 발생한 일본의 대규모 지진사태의 해결 국면 전개에 따라 증시의 ？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많은 뉴스와 통제불가능한 변수들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당분간 국제 유가 등의 변수에 따라 상당히 가변적이고 다분히 소모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에서 분노의 날 시위가 예정되고 있는 가운데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어 이번 주말이 중동 정정과 국제유가의 단기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현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할 때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가 1950선에 머물고 있지만 주가수익률(PER)은 1920선 때보다 더 낮아져 저가메리트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으로 펀더멘털 전망치가 유지되고 있어 향후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은 타 지역대비 12개월 이익전망치에 대한 하향조정은 크지 않은데다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3월 들어 더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결과적으로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 돌파 후 지수가 흘러내리는 분위기지만 현 지수범위는 이례적인 구간에서 추세 복귀를 위한 시간과 가격을 벌기 위한 구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도 우려감은 있지만 시장의 우려만큼 크게 확산되기 보다 진정시키기 위한 많은 노력과 결정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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