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속 20% 폭발 성장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에 빠졌던 전세계 명품 시장이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서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주요 2개국(G2)에 오른 중국인의 명품에 대한 욕망은 세계 명품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2015년에 이르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제1의 명품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명품 시장을 두고 `오르내리기를 거듭하는 번지점프` 같은 순환적 비즈니스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경기나 사회 분위기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명품시장은 2000년대 초 9ㆍ11테러, 이라크 전쟁 여파로 움츠러들다가 2004~2007년 전례 없는 호황을 맞는가 싶더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2009년에는 약 8% 하락했다. 하지만 2009년 말 다시 회복되기 시작해 지난해 10% 가깝게 성장했다. 베인스 연구소는 올해도 최소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을 이끈 주력부대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소비자와 미국 소비자들이었다. 미국의 명품 소비는 지난해 1분기(1~3월)에 20% 이상 늘었다. 그리고 이 성장의 과실은 불황 속에서도 매장을 확대하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LVMH 등 거물급 명품 회사들에 돌아갔다. LVMH 매출은 지난해 1~9월 14% 올랐고, 버버리 역시 두자릿수 성장을 했고, 까르띠에 등도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루이비통은 지난해 재고물량이 부족해 프랑스 상제리제 거리의 플래그숍은 일찍 문을 닫았고, 유로존에서는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최근 명품 시장 소비는 2004~2007년 호황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마스터 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주 소비층이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25만달러 미만의 광범위한 부유층이었다면 지금은 25만달러 이상의 최부유층에 집중돼 있다. 또 소비의 핵심층인 베이비붐세대의 은퇴도 명품시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전망을 뒤집을 변수가 있다. 바로 중국시장이다. 중국의 명품 시장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2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최근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중국의 명품시장 매출이 2015년에 270억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주 소비층은 영국, 프랑스 등과 달리 18~34세로 전체의 45%나 차지하고 있다. 맥킨지측은 "중국 명품 소비층은 월등히 젊다. 새로운 세대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일보=최현미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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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명품 시장을 두고 `오르내리기를 거듭하는 번지점프` 같은 순환적 비즈니스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경기나 사회 분위기에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명품시장은 2000년대 초 9ㆍ11테러, 이라크 전쟁 여파로 움츠러들다가 2004~2007년 전례 없는 호황을 맞는가 싶더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다시 나락으로 떨어졌다. 2009년에는 약 8% 하락했다. 하지만 2009년 말 다시 회복되기 시작해 지난해 10% 가깝게 성장했다. 베인스 연구소는 올해도 최소 3~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성장을 이끈 주력부대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소비자와 미국 소비자들이었다. 미국의 명품 소비는 지난해 1분기(1~3월)에 20% 이상 늘었다. 그리고 이 성장의 과실은 불황 속에서도 매장을 확대하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LVMH 등 거물급 명품 회사들에 돌아갔다. LVMH 매출은 지난해 1~9월 14% 올랐고, 버버리 역시 두자릿수 성장을 했고, 까르띠에 등도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루이비통은 지난해 재고물량이 부족해 프랑스 상제리제 거리의 플래그숍은 일찍 문을 닫았고, 유로존에서는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최근 명품 시장 소비는 2004~2007년 호황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마스터 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 주 소비층이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25만달러 미만의 광범위한 부유층이었다면 지금은 25만달러 이상의 최부유층에 집중돼 있다. 또 소비의 핵심층인 베이비붐세대의 은퇴도 명품시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전망을 뒤집을 변수가 있다. 바로 중국시장이다. 중국의 명품 시장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2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최근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중국의 명품시장 매출이 2015년에 270억달러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의 주 소비층은 영국, 프랑스 등과 달리 18~34세로 전체의 45%나 차지하고 있다. 맥킨지측은 "중국 명품 소비층은 월등히 젊다. 새로운 세대가 유입되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일보=최현미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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