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UNI-PASS' 카자흐ㆍ도미니카ㆍ몽골 등 수출
■ 또 다른 신화가 시작된다 2020 IT코리아
3. 스마트 정부로 진화
UN 전자정부 평가 1위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이 전자정부의 해외수출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갖춰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된 이유다. 기술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2009년 세계은행이 선정한 `두잉 비즈니스(Doing Business)2010' 수출입통관 분야에서 1위를 수상했다. 지난해 8000만 달러가 넘는 수출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은 인터넷으로 통관절차를 수행하는 제도다. 물품신고,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 물품을 수출입하기 위한 필수과정을 세관에 들르지 않고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은 세계관세기구(WCO) 177개국 중 가장 빠른 통관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면,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수입통관 권장시간이 4시간인데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을 이용하면 약 2시간 안에 수입통관절차를 끝낼 수 있다. 또 수출통관도 보통 하루가 걸렸지만 2분 이내로 줄였고 관세 환급도 평소 2일 걸리던 것이 약 5시간만에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전자통관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2005년 카자흐스탄을 필두로 도미니카, 몽골,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관세와 수입 부가세에 대한 의존도가 커 전자통관시스템 구축과 업그레이드 수요가 높은 상태다.
김용식 관세청 정보기획과장은 "전자통관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고객맞춤형 수출을 해야 한다"며 "해당 국가 언어를 사용하는 인력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내와 협상력을 두루 갖추고 해당 국가 책임자들과 자주 만나면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서로 간의 신뢰 구축을 위해 전자통관시스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함께 전수하고 있다. 관세청에서는 전산전문가가 시스템을 구축하러 개도국으로 갈 때 행정전문가를 동행해, 운영 방법과 관리 경험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이 시스템을 구축한 국가의 만족도를 상당히 높였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관세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기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도미니카(2000만 달러)와 과테말라(352만 달러)에 전자통관시스템 기금을 지원했다. 우리 자금으로 다른 나라에 시스템을 지원하는 이유는 특정 국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을 경우 동남아나 남미 지역 전체로 파급력이 번질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계약만 체결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용현기자 9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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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마트 정부로 진화
UN 전자정부 평가 1위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이 전자정부의 해외수출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율성과 투명성을 동시에 갖춰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된 이유다. 기술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2009년 세계은행이 선정한 `두잉 비즈니스(Doing Business)2010' 수출입통관 분야에서 1위를 수상했다. 지난해 8000만 달러가 넘는 수출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은 인터넷으로 통관절차를 수행하는 제도다. 물품신고,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 물품을 수출입하기 위한 필수과정을 세관에 들르지 않고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은 세계관세기구(WCO) 177개국 중 가장 빠른 통관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를 들면,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 수입통관 권장시간이 4시간인데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을 이용하면 약 2시간 안에 수입통관절차를 끝낼 수 있다. 또 수출통관도 보통 하루가 걸렸지만 2분 이내로 줄였고 관세 환급도 평소 2일 걸리던 것이 약 5시간만에 마무리 할 수 있게 됐다.
전자통관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2005년 카자흐스탄을 필두로 도미니카, 몽골, 과테말라, 에콰도르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개발도상국은 관세와 수입 부가세에 대한 의존도가 커 전자통관시스템 구축과 업그레이드 수요가 높은 상태다.
김용식 관세청 정보기획과장은 "전자통관시스템은 필요에 따라 고객맞춤형 수출을 해야 한다"며 "해당 국가 언어를 사용하는 인력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내와 협상력을 두루 갖추고 해당 국가 책임자들과 자주 만나면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서로 간의 신뢰 구축을 위해 전자통관시스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함께 전수하고 있다. 관세청에서는 전산전문가가 시스템을 구축하러 개도국으로 갈 때 행정전문가를 동행해, 운영 방법과 관리 경험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이 시스템을 구축한 국가의 만족도를 상당히 높였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관세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기금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도미니카(2000만 달러)와 과테말라(352만 달러)에 전자통관시스템 기금을 지원했다. 우리 자금으로 다른 나라에 시스템을 지원하는 이유는 특정 국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을 경우 동남아나 남미 지역 전체로 파급력이 번질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계약만 체결하면 끝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용현기자 9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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