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21세기에 적합한 미래형 인재는 똑똑하고 착하면서 감성까지 갖춘 인재입니다. 똑똑하기만 한 인재가 필요한 시대는 끝났습니다."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사진)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바뀐 만큼 교육시스템도 거기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창의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창의ㆍ인성교육 정책에 맞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특히 1년여 전부터 `착한 기업, 착한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 이후 단품종 대량생산시대에는 지식을 이용해 상품을 개발해 판매했지만 현재의 다품종 대량생산시대에는 지식에다 감성, 지혜, 디자인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
그는 "예전에는 전화기 모델이 한가지만 있었는데 지금은 휴대폰만 해도 수 백가지가 팔리고 있고, R&D연구소도 심리학ㆍ사회학ㆍ철학자들이 함께 기능과 디자인ㆍ감성ㆍ지혜가 담긴 물건을 개발한다"며 "기업들도 똑똑하기만 한 인재가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폭넓은 네트워크와 봉사 마인드까지 갖춘 인재를 뽑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교육도 선생님은 가르치고 학생을 배우는 전통방식이 아니라 대화와 토론, 실험, 탐구를 통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재단은 이러한 변화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해 물리ㆍ화학ㆍ생물 등 전통적인 학문의 벽을 무너뜨린 새로운 `융합과학' 개념의 고등학교 1학년 과학교과서를 개발했고, 과학중점고에 맞춰 과학융합 및 과학교육 책 3종을 개발했다. 수학 및 과학교육 내실화의 일환이다.
또 교육현장에서 창의ㆍ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리소스를 보급하고, 교사들을 연수시키는 것도 재단의 몫이다. 세계적인 창의성과 수학과학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하고 선진국에서 개발한 콘텐츠들을 확보해 교사 연수도 하고 있다.
학교 밖의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을 교육의 장으로 끌어들여, 교사와 학생들이 그 시설과 콘텐츠, 인력 등을 활용할 수 있게 `교육기부'를 확산하는 일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0개 기관과 MOU(양해각서)를 맺었고, 이중 30곳은 이미 교육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항공기 개발현장을 눈으로 보면서 베르누이 정리를 배운 학생은 교과서로만 익힌 학생과 지식의 밀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정 이사장은 "작년은 산학연 교육기부, 창의ㆍ인성교육 등의 뼈대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학교현장에 정착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은 외부 교수나 전문가들이 학교를 변화시켜 왔다면 이제는 열정과 지혜를 가진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연구하면서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교육과 과학의 `화학적 결합'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기관으로 꼽힌다. 정 이사장은 "우리가 지난 50여 년간 남다르게 발전한 것은 모두 교육과 과학기술 덕분이고, 앞으로 선진국의 입지를 확실히 하는 것도 교육과 과학기술의 몫"이라며 "재단을 과학소통과 창의교육의 전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고, 미래사회를 대비할 인재와 과학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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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사진)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바뀐 만큼 교육시스템도 거기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학창의재단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창의ㆍ인성교육 정책에 맞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특히 1년여 전부터 `착한 기업, 착한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 이후 단품종 대량생산시대에는 지식을 이용해 상품을 개발해 판매했지만 현재의 다품종 대량생산시대에는 지식에다 감성, 지혜, 디자인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
그는 "예전에는 전화기 모델이 한가지만 있었는데 지금은 휴대폰만 해도 수 백가지가 팔리고 있고, R&D연구소도 심리학ㆍ사회학ㆍ철학자들이 함께 기능과 디자인ㆍ감성ㆍ지혜가 담긴 물건을 개발한다"며 "기업들도 똑똑하기만 한 인재가 아니라 세계를 대상으로 많은 경험을 하고 폭넓은 네트워크와 봉사 마인드까지 갖춘 인재를 뽑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교육도 선생님은 가르치고 학생을 배우는 전통방식이 아니라 대화와 토론, 실험, 탐구를 통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게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재단은 이러한 변화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해 물리ㆍ화학ㆍ생물 등 전통적인 학문의 벽을 무너뜨린 새로운 `융합과학' 개념의 고등학교 1학년 과학교과서를 개발했고, 과학중점고에 맞춰 과학융합 및 과학교육 책 3종을 개발했다. 수학 및 과학교육 내실화의 일환이다.
또 교육현장에서 창의ㆍ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리소스를 보급하고, 교사들을 연수시키는 것도 재단의 몫이다. 세계적인 창의성과 수학과학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하고 선진국에서 개발한 콘텐츠들을 확보해 교사 연수도 하고 있다.
학교 밖의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을 교육의 장으로 끌어들여, 교사와 학생들이 그 시설과 콘텐츠, 인력 등을 활용할 수 있게 `교육기부'를 확산하는 일도 눈에 띈다. 지난해 100개 기관과 MOU(양해각서)를 맺었고, 이중 30곳은 이미 교육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항공기 개발현장을 눈으로 보면서 베르누이 정리를 배운 학생은 교과서로만 익힌 학생과 지식의 밀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정 이사장은 "작년은 산학연 교육기부, 창의ㆍ인성교육 등의 뼈대를 만들었다면 올해는 학교현장에 정착시키는 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은 외부 교수나 전문가들이 학교를 변화시켜 왔다면 이제는 열정과 지혜를 가진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연구하면서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교육과 과학의 `화학적 결합'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기관으로 꼽힌다. 정 이사장은 "우리가 지난 50여 년간 남다르게 발전한 것은 모두 교육과 과학기술 덕분이고, 앞으로 선진국의 입지를 확실히 하는 것도 교육과 과학기술의 몫"이라며 "재단을 과학소통과 창의교육의 전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고, 미래사회를 대비할 인재와 과학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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