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 2011 방송통신콘텐츠부문 전망 - ⑤ 콘텐츠 시장 변화와 정책방향
얼마 전 열린 `CES 2011'은 스마트 시대의 원년을 알리는 기상나팔과 같았다. 그 CES의 한 복판에 소녀시대의 `오(Oh)'가 울려 퍼졌다. 삼성이 자사의 기기를 홍보하기 위해 소녀시대와 손을 잡고 3D 입체영상을 제작, 방영했기 때문이다. 이는 `동방의 헐리우드'라 불리며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新)한류 열풍과 높아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의 결과라 생각된다.
CES에서 삼성과 소녀시대가 손을 잡은 것처럼 최근 기기-콘텐츠-서비스 산업간 전략적 제휴 및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앱스토어가 아이폰 열풍을 이끌었듯이 이러한 생태계의 축은 기기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콘텐츠인(人)의 입장에서 바라본 올해의 CES 화두는 스마트화, 3D화, 4세대 이동통신 활성화로 정리할 수 있다. 100여종이 넘는 스마트패드, 매직 리모컨을 갖춘 스마트TV 등 CES는 기기가 얼마나 더 똑똑해 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전장이었다. 향후 스마트폰-스마트패드-스마트TV로 이어지는 N스크린 서비스의 일상화가 예상됨에 따라 PC, 통신기기, TV 등의 환경에 널리 통용되는 콘텐츠 제작기술 개발이 시급함을 느꼈다.
3D TV, 3D 캠코더 등의 등장은 3D 플랫폼과 3D 콘텐츠의 수요 확대를 추동할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국내 3D 콘텐츠 제작 촉진과 해외와의 교류 확대도 필요하다. 문화부는 지자체 홍보관 등 공공분야 3D 콘텐츠의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며, 소니픽처스와 같은 해외 메이저 영화사와의 교류협력 프로그램의 마련도 고려 중이다. 4G 폰의 국내 상용화 전, 오픈마켓 게임물 등에 대한 자율등급 분류 방식의 조속 도입도 중요한 과제다.
라면을 먹고 더 비싼 커피를 마시듯, 세상은 이미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팔고 있다. 이렇듯 문화를 산업에 연결시키는 작업이 바로 콘텐츠 산업이다. 최근 콘텐츠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애플의 성공 사례를 필두로 감성과 문화가 담긴 콘텐츠의 여타 산업에 대한 위력이 가시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콘텐츠 산업 환경은 영세한 기업과 좁은 국내 시장, 부족한 인재 등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3D 입체영화 `아바타'는 순 제작기간 4년에 53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완성됐다. 그에 반해 2009년 국내영화의 총 제작규모는 27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3D, 스마트와 같은 차세대 시장 진입 역시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콘텐츠 시장의 세계화 및 첨단화 속에서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체의 핵심 정책과제(Agenda)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2010년 콘텐츠진흥법 제정을 시작으로 콘텐츠산업진흥기본계획, 전 부처 차원의 규제개선 T/F팀 등 문화부는 2011년을 콘텐츠 산업이 국가 아젠다가 되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기-콘텐츠-서비스 산업 간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부문, 특히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10월에 출범한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대-중소기업이 상생,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 산업은 섬유, 자동차, IT를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다. IT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정보통신기금과 정보통신부의 신설 등 국가 아젠더로 직접 육성한 결과물이다.
영국은 지난 1997년 이후 콘텐츠 산업(창조산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여 세계 3대 콘텐츠 강국으로 올라섰다. 유튜브, SNS와 디지털 기기를 타고 세계를 질주하는 신한류 열풍을 보고 있자면,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의 꿈도 멀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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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열린 `CES 2011'은 스마트 시대의 원년을 알리는 기상나팔과 같았다. 그 CES의 한 복판에 소녀시대의 `오(Oh)'가 울려 퍼졌다. 삼성이 자사의 기기를 홍보하기 위해 소녀시대와 손을 잡고 3D 입체영상을 제작, 방영했기 때문이다. 이는 `동방의 헐리우드'라 불리며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新)한류 열풍과 높아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의 결과라 생각된다.
CES에서 삼성과 소녀시대가 손을 잡은 것처럼 최근 기기-콘텐츠-서비스 산업간 전략적 제휴 및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앱스토어가 아이폰 열풍을 이끌었듯이 이러한 생태계의 축은 기기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콘텐츠인(人)의 입장에서 바라본 올해의 CES 화두는 스마트화, 3D화, 4세대 이동통신 활성화로 정리할 수 있다. 100여종이 넘는 스마트패드, 매직 리모컨을 갖춘 스마트TV 등 CES는 기기가 얼마나 더 똑똑해 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전장이었다. 향후 스마트폰-스마트패드-스마트TV로 이어지는 N스크린 서비스의 일상화가 예상됨에 따라 PC, 통신기기, TV 등의 환경에 널리 통용되는 콘텐츠 제작기술 개발이 시급함을 느꼈다.
3D TV, 3D 캠코더 등의 등장은 3D 플랫폼과 3D 콘텐츠의 수요 확대를 추동할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국내 3D 콘텐츠 제작 촉진과 해외와의 교류 확대도 필요하다. 문화부는 지자체 홍보관 등 공공분야 3D 콘텐츠의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며, 소니픽처스와 같은 해외 메이저 영화사와의 교류협력 프로그램의 마련도 고려 중이다. 4G 폰의 국내 상용화 전, 오픈마켓 게임물 등에 대한 자율등급 분류 방식의 조속 도입도 중요한 과제다.
라면을 먹고 더 비싼 커피를 마시듯, 세상은 이미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팔고 있다. 이렇듯 문화를 산업에 연결시키는 작업이 바로 콘텐츠 산업이다. 최근 콘텐츠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애플의 성공 사례를 필두로 감성과 문화가 담긴 콘텐츠의 여타 산업에 대한 위력이 가시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콘텐츠 산업 환경은 영세한 기업과 좁은 국내 시장, 부족한 인재 등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3D 입체영화 `아바타'는 순 제작기간 4년에 53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완성됐다. 그에 반해 2009년 국내영화의 총 제작규모는 27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3D, 스마트와 같은 차세대 시장 진입 역시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콘텐츠 시장의 세계화 및 첨단화 속에서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체의 핵심 정책과제(Agenda)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2010년 콘텐츠진흥법 제정을 시작으로 콘텐츠산업진흥기본계획, 전 부처 차원의 규제개선 T/F팀 등 문화부는 2011년을 콘텐츠 산업이 국가 아젠다가 되는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콘텐츠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기-콘텐츠-서비스 산업 간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 부문, 특히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가 필수적이다. 지난해 10월에 출범한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대-중소기업이 상생,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 산업은 섬유, 자동차, IT를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다. IT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정보통신기금과 정보통신부의 신설 등 국가 아젠더로 직접 육성한 결과물이다.
영국은 지난 1997년 이후 콘텐츠 산업(창조산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여 세계 3대 콘텐츠 강국으로 올라섰다. 유튜브, SNS와 디지털 기기를 타고 세계를 질주하는 신한류 열풍을 보고 있자면,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의 꿈도 멀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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