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HP 가격대결 불붙나

HP 스위치 가격 20% 인하… 시스코도 서버시장 공략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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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가 스위치 가격을 20% 인하하며 시스코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스코는 HP의 강점인 서버 분야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융합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두 회사간 전면전이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P는 본사 차원에서 2011년 9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시스코 장비 교체 주기를 겨냥해 기존 쓰리콤의 A-시리즈와 E-시리즈 장비를 20% 가량 할인하는 `변화를 향한 기폭제(Catalyst for Change)'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행사명인 카탈리스트(Catalyst)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행사는 시스코의 스위치 장비들을 직접 겨냥했다. 시스코 카탈리스트 2960S, 3560E/X, 3750E/X, 4500E, 4900, 넥서스5000 시리즈 등이 교체 대상인 셈이다.

HP와 시스코는 그동안 데이터센터 구성요소에 대한 `원스톱 쇼핑'을 목표로 풀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HP의 경우 지난 4월 27억달러를 투자해 쓰리콤을 인수한 이후 쓰리콤의 스위치, 라우터, 보안 제품군을 HP 프로커브 제품군에 추가해 데이터센터 풀라인업을 추구하며 시스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시스코는 스토리지와 네트워킹을 하나의 유닛으로 통합한 통합 컴퓨팅 시스템(UCS)을 목표로 스토리지에서 EMC, 가상화 툴에서 VM웨어, 데이터 관리에서 넷앱, 시스템 관리솔루션에서 BMC 등과 파트너십을 통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왔다.

HP의 저가 공세에 대해 시스코도 가만히 있지 않을 태세다. 시스코는 기존 HP의 아성인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시스코 관계자는 "서버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센터 구성요소에 대해 본사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 역시 서버 시장에서 유사한 가격 정책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HP와 시스코의 판매 정책은 국내 시장에도 곧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으로는 본사 차원의 가격 하락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영업 시장에서 할인율이 있는데, 본사 차원의 가격정책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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