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미디어부 최경섭 차장
？애플 앱스토어는 개인사업자들의 놀이터다. 말 그대로 먹을 것 없는 시장이다？, ？모바일 시장은 대기업 독무대다. 우리 같은 벤처, 중기들의 먹거리를 찾기가 어렵다？
요즘 증권가에서 잘나가는 테마주다 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벤처기업 사장들을 만나면, 열에 여덟은 이렇듯 푸념부터 쏟아 놓는다. 언론이나 재계에서 연일 모바일 시장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지만, 실제 모바일 중소 벤처업체들의 수익성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죽기살기로 애플 앱스토어나, 국내 이통사들의 모바일 오픈마켓을 뚫어 보지만, 별반 먹을게 없는게 현실이다. 가끔 언론 등을 통해 앱스토어에서 대박을 친 사례가 소개되고는 있지만, 단지 한 두명 개인 일 뿐 벤처나 중소기업들이 사운을 걸고 ？올인？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라고 전한다. 세간의 관심은 넘쳐나지만,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게 없다고 삼성이나 LG, 애플과 구글의 들러리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대기업으로 모바일 개발자들이 빠져 나가면서, 설상가상 인력난도 심화되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이러한 푸념들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래도 위피(WiPi) 시절이 좋았지？라는 말로 이어진다. 과거 위피시절에도 고압적인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업체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위피 의무화？라는 정부의 강력한 보호정책 아래, 나름 의미 있는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위피는 국내 모바일 중소, 벤처업체들을 위한 강력한 보호정책이었다. 당시 국산 단말기 업체들도 위피 의무화 정책의 수혜를 입었던 게 사실이지만, 당시 자생력이 취약한 모바일 콘텐츠, 솔루션 업체들의 온실역할을 해 온 게 사실이다.
위피는 2009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의무화 정책을 전격 폐기하기 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 역할을 해 왔다. 2005년, 위피 의무화탑재 정책이 시행된 이후 모든 모바일 휴대폰에는 위피 플랫폼을 기본 탑재해야 했다. 또 모든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사들도 위피라는 동일한 플랫폼안에서 서비스를 구동해야 했다. 국내 단말기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휴대폰 제조사뿐만 아니라 모바일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이를 채택해야 했다.
위피 보호정책이 폐지된 이후, 국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단숨에 외산 업체들의 독무대가 됐다. 스마트폰 돌풍의 주역인 아이폰을 비롯해 그 대항마로 떠오른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모바일 플랫폼을 독차지해 버린 것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이통사들은 그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생태계의 맨 밑단에 있는 중소 콘텐츠, 솔루션 업체들은 애플과 구글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 버렸다.
해당 업체들은 그들과 수익을 나누거나 그들의 플랫폼 기술에 종속돼 있다. 최근에는 애플의 비즈니스 전략과 대치되는 국내 음원업체들이 앱스토어에서 원천 제외되는 등 높고 커다란 방어벽도 생겨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해외업체들이 국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점령하면서, 최근 다시 ？위피？의 부활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위피 부활론？은 단순히 과거 외산 단말기 업체들의 국내 시장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위피？를 다시 부활시키자는 주장이 아니다.
과거 정부와 학계, 단말기, 이동통신, 콘텐츠, 벤처업계가 망라돼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던 개발정신을 다시 회복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애플, 구글 등 현재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 한참 앞서있는 경쟁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SW 개발업체들의 의지와 자원들이 집약된다면,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미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은 미약하나마 다시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할 움직임이고,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간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서비스도 연내 구체화될 것이다. 특히 한국형 앱스토어는 서비스 주체인 이통사, 단말기업체, 솔루션, SW업체들이 대거 망라된 만큼, 제2의 위피를 발굴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기술은 제조(단말기), 서비스 뿐만 아니라 SW, 콘텐츠 등 IT 전체산업 목줄을 죄고 있는 분야다. 늦었지만 한국형 플랫폼을 다시 발굴해야 하는 이유다.？ 2000년대 위피 개발사업에 관여했던 한 IT 원로인사의 당부다.
요즘 증권가에서 잘나가는 테마주다 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벤처기업 사장들을 만나면, 열에 여덟은 이렇듯 푸념부터 쏟아 놓는다. 언론이나 재계에서 연일 모바일 시장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지만, 실제 모바일 중소 벤처업체들의 수익성은 별반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죽기살기로 애플 앱스토어나, 국내 이통사들의 모바일 오픈마켓을 뚫어 보지만, 별반 먹을게 없는게 현실이다. 가끔 언론 등을 통해 앱스토어에서 대박을 친 사례가 소개되고는 있지만, 단지 한 두명 개인 일 뿐 벤처나 중소기업들이 사운을 걸고 ？올인？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라고 전한다. 세간의 관심은 넘쳐나지만,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게 없다고 삼성이나 LG, 애플과 구글의 들러리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대기업으로 모바일 개발자들이 빠져 나가면서, 설상가상 인력난도 심화되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이러한 푸념들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래도 위피(WiPi) 시절이 좋았지？라는 말로 이어진다. 과거 위피시절에도 고압적인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업체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위피 의무화？라는 정부의 강력한 보호정책 아래, 나름 의미 있는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위피는 국내 모바일 중소, 벤처업체들을 위한 강력한 보호정책이었다. 당시 국산 단말기 업체들도 위피 의무화 정책의 수혜를 입었던 게 사실이지만, 당시 자생력이 취약한 모바일 콘텐츠, 솔루션 업체들의 온실역할을 해 온 게 사실이다.
위피는 2009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의무화 정책을 전격 폐기하기 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 역할을 해 왔다. 2005년, 위피 의무화탑재 정책이 시행된 이후 모든 모바일 휴대폰에는 위피 플랫폼을 기본 탑재해야 했다. 또 모든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사들도 위피라는 동일한 플랫폼안에서 서비스를 구동해야 했다. 국내 단말기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휴대폰 제조사뿐만 아니라 모바일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이 이를 채택해야 했다.
위피 보호정책이 폐지된 이후, 국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단숨에 외산 업체들의 독무대가 됐다. 스마트폰 돌풍의 주역인 아이폰을 비롯해 그 대항마로 떠오른 안드로이드폰이 국내 모바일 플랫폼을 독차지해 버린 것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이통사들은 그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생태계의 맨 밑단에 있는 중소 콘텐츠, 솔루션 업체들은 애플과 구글의 영향력 아래로 들어가 버렸다.
해당 업체들은 그들과 수익을 나누거나 그들의 플랫폼 기술에 종속돼 있다. 최근에는 애플의 비즈니스 전략과 대치되는 국내 음원업체들이 앱스토어에서 원천 제외되는 등 높고 커다란 방어벽도 생겨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해외업체들이 국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점령하면서, 최근 다시 ？위피？의 부활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위피 부활론？은 단순히 과거 외산 단말기 업체들의 국내 시장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도입된 ？위피？를 다시 부활시키자는 주장이 아니다.
과거 정부와 학계, 단말기, 이동통신, 콘텐츠, 벤처업계가 망라돼 ？우리만의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던 개발정신을 다시 회복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애플, 구글 등 현재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 한참 앞서있는 경쟁업체들을 따라잡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SW 개발업체들의 의지와 자원들이 집약된다면,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미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은 미약하나마 다시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독자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할 움직임이고,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간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서비스도 연내 구체화될 것이다. 특히 한국형 앱스토어는 서비스 주체인 이통사, 단말기업체, 솔루션, SW업체들이 대거 망라된 만큼, 제2의 위피를 발굴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기술은 제조(단말기), 서비스 뿐만 아니라 SW, 콘텐츠 등 IT 전체산업 목줄을 죄고 있는 분야다. 늦었지만 한국형 플랫폼을 다시 발굴해야 하는 이유다.？ 2000년대 위피 개발사업에 관여했던 한 IT 원로인사의 당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