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우려 속에서도 1600선 중반대 회복에 성공했다. 주 초반 천안함 관련 대북 리스크 완화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데다 국내 증시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으로 코스피 기준 2.5%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국내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한 주간 4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5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수급 환경이 개선됐다. 또 미국 주택지표와 ISM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러한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헝가리의 디폴트(채무유예) 가능성 제기에 유럽발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긴장감 넘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주말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만큼 주 초반에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말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과 이로 인한 증시 패닉이 제자리를 찾아간 것이 지난주 반등의 실질적인 배경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할 수 있다는 논리다. 따라서 주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후반에 이를 다시 회복하는 전강후약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주 나타난 반등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외국인 매수세 전환과 경제지표의 호전은 다소 피상적인 상승 배경"이라면서 "지난달 말의 증시 급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면 최근의 반등 속도나 1700선 회복 시도 역시 조금은 과도할 수 있다는 동일한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술적인 저항이나 재정 리스크가 여전히 잠복해 있으며 국내외 경기 모멘텀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또 그동안 차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온 수출주들은 그동안 상승폭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내수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눈높이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추가 상승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IT와 자동차 등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을 비롯한 낙폭 과대주와 내수 업종 등으로 빠른 순환매를 가정한 대응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기조 회복과 투신권으로 간접투자자금 유입 등 수급과 심리의 안정을 바탕으로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상승세 연장이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유로존 리스크 재발 가능성,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 선물ㆍ옵션 만기일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이 있는 만큼 공격적 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라는 조심스러운 관점에서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외국인이 한 주간 4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5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수급 환경이 개선됐다. 또 미국 주택지표와 ISM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러한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헝가리의 디폴트(채무유예) 가능성 제기에 유럽발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긴장감 넘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주말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만큼 주 초반에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말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과 이로 인한 증시 패닉이 제자리를 찾아간 것이 지난주 반등의 실질적인 배경이라는 점에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할 수 있다는 논리다. 따라서 주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후반에 이를 다시 회복하는 전강후약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주 나타난 반등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외국인 매수세 전환과 경제지표의 호전은 다소 피상적인 상승 배경"이라면서 "지난달 말의 증시 급락이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면 최근의 반등 속도나 1700선 회복 시도 역시 조금은 과도할 수 있다는 동일한 논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술적인 저항이나 재정 리스크가 여전히 잠복해 있으며 국내외 경기 모멘텀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또 그동안 차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온 수출주들은 그동안 상승폭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내수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눈높이의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추가 상승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IT와 자동차 등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인 업종을 비롯한 낙폭 과대주와 내수 업종 등으로 빠른 순환매를 가정한 대응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의 뚜렷한 매수기조 회복과 투신권으로 간접투자자금 유입 등 수급과 심리의 안정을 바탕으로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상승세 연장이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유로존 리스크 재발 가능성,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여부, 선물ㆍ옵션 만기일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이 있는 만큼 공격적 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라는 조심스러운 관점에서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