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역전골' 우승기 재탈환
동우화인켐 '돌풍 행진' 4강서 멈춰
동우화인켐 '돌풍 행진' 4강서 멈춰
■ 2010 지식경제부장관기 IT경제인 축구대회
`2010 제10회 지식경제부장관기 IT경제인 축구대회'가 현대모비스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삼성전기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현대모비스는 2년만에 트로피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디지털타임스가 주최하고 문화일보ㆍAM7ㆍ지식경제부ㆍ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등이 후원한 올해 IT경제인 축구대회에는 총 36개팀이 참가해 한달간 조별 예선 풀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를 거치며 매경기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지난달 조 추첨을 시작으로 시작된 대회는 10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열린 예선전에 4개팀을 한 조로 구성, 조별리그를 통해 16강 진출 팀을 결정했다.
◇떠오르는 별, 신흥강호 등장=마지막 티켓 4장을 향한 혈전은 전통 강호팀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샛별 신흥강호의 선전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하며 올해도 무난히 4강 진출이 예상됐던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는 16강에서 삼성SDS(과천)을 7:0으로 대파했지만, 8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현대모비스에 1:7로 패해 눈물을 삼켰다.
반면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동우화인켐은 16강에서 시스원을 3:0, 8강에서 LG CNS를 2:0으로 격파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롯데정보통신도 대회 출전 6년만에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롯데정보통신은 SI업계의 빅매치로 불린 16강에서 쌍용정보통신을 7:1로 물리쳤고, 8강에서도 삼성SDS(경기)를 1:0으로 제치며 4강 신화를 일궈냈다.
나머지 티켓 두장은 지난해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삼성전기와 현대모비스가 가져가면서 전통강호와 신흥강호간 4강 구도가 확정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ㆍ삼성전기 1,2위 등극=신흥강호와 전통 강호팀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4강전과 이어 열린 결승전과 3,4위전도 박빙의 경기가 지속되며 흥미를 더했다.
대회 마지막날 펼쳐진 롯데정보통신과 동우화인켐의 3ㆍ4위전.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 끝에 대회 경험이 많은 롯데정보통신이 3:2로 처녀 출전한 동우화인켐의 덜미를 잡았다.
전반전은 체력에서 앞선 동우화인켐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동우화인켐은 이 여세를 몰아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30m 중거리 슛을 날리며 선제골을 따냈다. 그러나 롯데정보통신 손기종 선수가 후반 5분경 동점골 기록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팀은 1골씩을 더 주고받으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8분 롯데정보통신 조현수 선수의 센터링이 골대로 흘러 들어가 결국 롯데정보통신이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지난해 리턴매치 성격의 경기인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현대모비스가 후반전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3:1로 삼성전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경기 중간중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거나 판정을 두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결승전의 치열함을 보여줬다.
정상국 현대모비스 감독은 "전반전엔 결승전이라는 부담 때문에 선수들 긴장감이 상당했지만, 후반에 역전골을 따내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내년에 2연패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야구가 아닌 축구에 승부=이번 대회에서 우승팀 보다 주목을 받은 팀은 단연 롯데정보통신이다. 대회기간동안 롯데정보통신은 선수들 가족뿐 아니라 전 사원들과 대표가 함께 응원에 참석하는 등 대회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롯데정보통신은 열띤 응원전으로 유명한 롯데자이언츠의 야구 응원모습을 그대로 축구장으로 옮겨왔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회사 사원들과 가족들은 손에서 막대풍선을 놓지 않고 목놓아 `롯데'를 외쳤다. 결국 뜨거운 경기 응원으로 롯데정보통신은 대회 마지막날 응원상을 수상했다. 또 매 경기 때마다 롯데정보통신의 응원전은 대회에 참석한 다른 팀들에게도 축제 분위기를 선사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사원들뿐 아니라 오경수 대표도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대회 마지막날 4강전 전반전에 99번 등번호를 달고 5분간 출전,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여 직원들의 사기를 고무시켰다.
이같은 열띤 응원과 회사지원에 힘입어 올해 롯데정보통신은 IT경제인 축구대회 참가이래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IT경제인들의 값진 화합의 장, 우승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많은 IT경제인들은 대회 우승보다 시합을 하면서 임직원들과 하나가 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도중 과열된 몸싸움과 신경전도 있었지만, 참여 선수들은 시합이 끝난 후 어깨를 다독이며 내년을 기약했다. 응원전에 참여한 많은 직원들과 선수 가족들은 시합이 끝난 후 모두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타임스 조명식 대표는 "이번 대회는 우승이라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되어 경기를 함께 하고, 한국 IT산업을 이끄는 산증인들이 땀흘리며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대표는 "앞으로 IT산업인 뿐만 아니라 대회를 확대해 한국 산업계 기업들이 함께 땀흘리며 화합하는 경제인들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봄날의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 한 제10회 지식경제부장관기 IT경제인 축구대회 참가자들은 경기 후 `파이팅'을 외치며, 내년에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2010 제10회 지식경제부장관기 IT경제인 축구대회'가 현대모비스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삼성전기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현대모비스는 2년만에 트로피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디지털타임스가 주최하고 문화일보ㆍAM7ㆍ지식경제부ㆍ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등이 후원한 올해 IT경제인 축구대회에는 총 36개팀이 참가해 한달간 조별 예선 풀리그와 본선 토너먼트를 거치며 매경기 뜨거운 열전을 펼쳤다.
지난달 조 추첨을 시작으로 시작된 대회는 10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열린 예선전에 4개팀을 한 조로 구성, 조별리그를 통해 16강 진출 팀을 결정했다.
◇떠오르는 별, 신흥강호 등장=마지막 티켓 4장을 향한 혈전은 전통 강호팀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샛별 신흥강호의 선전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하며 올해도 무난히 4강 진출이 예상됐던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는 16강에서 삼성SDS(과천)을 7:0으로 대파했지만, 8강에서 지난해 준우승팀인 현대모비스에 1:7로 패해 눈물을 삼켰다.
반면 이번 대회에 처녀 출전한 동우화인켐은 16강에서 시스원을 3:0, 8강에서 LG CNS를 2:0으로 격파하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롯데정보통신도 대회 출전 6년만에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롯데정보통신은 SI업계의 빅매치로 불린 16강에서 쌍용정보통신을 7:1로 물리쳤고, 8강에서도 삼성SDS(경기)를 1:0으로 제치며 4강 신화를 일궈냈다.
나머지 티켓 두장은 지난해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삼성전기와 현대모비스가 가져가면서 전통강호와 신흥강호간 4강 구도가 확정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ㆍ삼성전기 1,2위 등극=신흥강호와 전통 강호팀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4강전과 이어 열린 결승전과 3,4위전도 박빙의 경기가 지속되며 흥미를 더했다.
대회 마지막날 펼쳐진 롯데정보통신과 동우화인켐의 3ㆍ4위전. 한치의 양보도 없는 혈전 끝에 대회 경험이 많은 롯데정보통신이 3:2로 처녀 출전한 동우화인켐의 덜미를 잡았다.
전반전은 체력에서 앞선 동우화인켐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동우화인켐은 이 여세를 몰아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30m 중거리 슛을 날리며 선제골을 따냈다. 그러나 롯데정보통신 손기종 선수가 후반 5분경 동점골 기록해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팀은 1골씩을 더 주고받으며,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8분 롯데정보통신 조현수 선수의 센터링이 골대로 흘러 들어가 결국 롯데정보통신이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지난해 리턴매치 성격의 경기인 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현대모비스가 후반전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3:1로 삼성전기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경기 중간중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거나 판정을 두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결승전의 치열함을 보여줬다.
정상국 현대모비스 감독은 "전반전엔 결승전이라는 부담 때문에 선수들 긴장감이 상당했지만, 후반에 역전골을 따내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내년에 2연패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롯데, 야구가 아닌 축구에 승부=이번 대회에서 우승팀 보다 주목을 받은 팀은 단연 롯데정보통신이다. 대회기간동안 롯데정보통신은 선수들 가족뿐 아니라 전 사원들과 대표가 함께 응원에 참석하는 등 대회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롯데정보통신은 열띤 응원전으로 유명한 롯데자이언츠의 야구 응원모습을 그대로 축구장으로 옮겨왔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회사 사원들과 가족들은 손에서 막대풍선을 놓지 않고 목놓아 `롯데'를 외쳤다. 결국 뜨거운 경기 응원으로 롯데정보통신은 대회 마지막날 응원상을 수상했다. 또 매 경기 때마다 롯데정보통신의 응원전은 대회에 참석한 다른 팀들에게도 축제 분위기를 선사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사원들뿐 아니라 오경수 대표도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대회 마지막날 4강전 전반전에 99번 등번호를 달고 5분간 출전,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여 직원들의 사기를 고무시켰다.
이같은 열띤 응원과 회사지원에 힘입어 올해 롯데정보통신은 IT경제인 축구대회 참가이래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IT경제인들의 값진 화합의 장, 우승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이번 대회에 참가했던 많은 IT경제인들은 대회 우승보다 시합을 하면서 임직원들과 하나가 될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도중 과열된 몸싸움과 신경전도 있었지만, 참여 선수들은 시합이 끝난 후 어깨를 다독이며 내년을 기약했다. 응원전에 참여한 많은 직원들과 선수 가족들은 시합이 끝난 후 모두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타임스 조명식 대표는 "이번 대회는 우승이라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하나되어 경기를 함께 하고, 한국 IT산업을 이끄는 산증인들이 땀흘리며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대표는 "앞으로 IT산업인 뿐만 아니라 대회를 확대해 한국 산업계 기업들이 함께 땀흘리며 화합하는 경제인들의 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봄날의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 한 제10회 지식경제부장관기 IT경제인 축구대회 참가자들은 경기 후 `파이팅'을 외치며, 내년에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