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욱 한밭대 적정기술연구소장
짐바브웨ㆍ에디오피아ㆍ니제르ㆍ르완다ㆍ콩코 민주 공화국. 이 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1달러 미만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런 최빈국은 약 50개국에 달하고 인구수로는 약 10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동안 세계 각 국은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여 왔지만 그리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아 지난 2000년 세계 정상들이 모여서 MDGs(새천년개발계획)을 세우고 2015년까지 달성하기를 원하는 8가지 목표를 세웠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극심한 빈곤과 기아퇴치, 유아 사망률 감소, 환경지속성, HIV/에이즈,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퇴치 등이다. 2015년까지 5~6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과연 그때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은 올해 OECD 산하 기구인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ODA(공적개발 원조)를 양적으로 크게 늘리려고 하고 있으며 ODA의 효과성 증진 방안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간디의 영향을 받은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는 기념비적인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대량 생산기술에 대비되는 소규모 생산기술인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 개발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이 개념은 후에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의 개념으로 확대된다. 적정기술은 고액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에너지 사용이 적으며, 누구나 쉽게 배워서 쓸 수 있고, 현지에서 나는 원재료를 쓰고, 소규모의 사람들이 모여서 제품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뜻한다. 적정기술을 개발할 때 고려해야 할 항목이 있다. 지역의 소규모 작업장에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지역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기관 중에서 특허청이 `적정기술을 활용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에 한밭대에서 열린 `제1회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적 공학설계 경진대회'에 참여했고, 9월에 한밭대, 크리스천과학기술포럼과 함께 `적정기술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로 적정기술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필자는 UN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지원으로 지난해 8월에 에디오피아를 방문하여 현지에서 필요한 적정기술 관련 지식재산권에 대한 수요조사 및 확산 방법에 대해서 연구한 바 있다. 그곳에서 국제개발협력에 적정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네델란드와 독일의 대외개발기구인 SNV, GTZ의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특허청은 현재 굿네이버스, (사)나눔과기술과 함께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사탕수수 숯과 건망고 공장을 차드에 설립하고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 및 건강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차드를 돕는 온라인 기부 프로모션을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네티즌들의 온라인 소액 기부를 받아 이를 사탕수수 찌꺼기로 숯을 만들어주는 `차드 생활에너지 지원사업'에 사용하는 것이다. 필자도 한밭대 화학공학과 공학설계 동아리인 `어프로텍 T' 회원들과 함께 사탕수수 또는 옥수수대와 같은 바이오매스를 사용하여 숯을 제조하는 공정을 개발하는 것을 돕고 있다. 이렇게 적정기술을 활용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국내에서는 이제 시작단계이므로 아직까지는 성공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한국의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과 발맞춰서 새로운 국제개발협력 방안의 하나로서 앞으로 충분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정기술을 잘 활용하여 공여국과 수원국이 윈-윈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국제개발협력이 추진되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올해 OECD 산하 기구인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한 것을 계기로 ODA(공적개발 원조)를 양적으로 크게 늘리려고 하고 있으며 ODA의 효과성 증진 방안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
간디의 영향을 받은 영국의 경제학자 슈마허는 기념비적인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대량 생산기술에 대비되는 소규모 생산기술인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y)' 개발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이 개념은 후에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의 개념으로 확대된다. 적정기술은 고액의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에너지 사용이 적으며, 누구나 쉽게 배워서 쓸 수 있고, 현지에서 나는 원재료를 쓰고, 소규모의 사람들이 모여서 제품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뜻한다. 적정기술을 개발할 때 고려해야 할 항목이 있다. 지역의 소규모 작업장에서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지역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기관 중에서 특허청이 `적정기술을 활용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6월에 한밭대에서 열린 `제1회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적 공학설계 경진대회'에 참여했고, 9월에 한밭대, 크리스천과학기술포럼과 함께 `적정기술과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주제로 적정기술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필자는 UN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지원으로 지난해 8월에 에디오피아를 방문하여 현지에서 필요한 적정기술 관련 지식재산권에 대한 수요조사 및 확산 방법에 대해서 연구한 바 있다. 그곳에서 국제개발협력에 적정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네델란드와 독일의 대외개발기구인 SNV, GTZ의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특허청은 현재 굿네이버스, (사)나눔과기술과 함께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사탕수수 숯과 건망고 공장을 차드에 설립하고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 및 건강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차드를 돕는 온라인 기부 프로모션을 지난 9일부터 시작했다. 네티즌들의 온라인 소액 기부를 받아 이를 사탕수수 찌꺼기로 숯을 만들어주는 `차드 생활에너지 지원사업'에 사용하는 것이다. 필자도 한밭대 화학공학과 공학설계 동아리인 `어프로텍 T' 회원들과 함께 사탕수수 또는 옥수수대와 같은 바이오매스를 사용하여 숯을 제조하는 공정을 개발하는 것을 돕고 있다. 이렇게 적정기술을 활용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국내에서는 이제 시작단계이므로 아직까지는 성공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한국의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과 발맞춰서 새로운 국제개발협력 방안의 하나로서 앞으로 충분한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적정기술을 잘 활용하여 공여국과 수원국이 윈-윈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국제개발협력이 추진되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