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이후 블리자드 `사면초가` 빠지나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스타크래프트2`가 예상과 달리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자, 그 배경과 향후 블리자드의 대응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스타크래프트2의 이번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은 게임 내 콘텐츠 추가와 사회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측은 "이전 버전에 없었던 콘텐츠가 새롭게 추가됐고 이에 주목해 심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테스트용인 이전 버전보다 출시 후보작에 보다 면밀히 심의를 진행한 것일 뿐, 일관성 없는 `고무줄 심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게임위에 따르면 1차 심의가 이뤄졌던 버전에는 네트워크 대전 플레이만 제공됐으나, 2차 심의 버전에는 7개의 싱글플레이 미션이 포함됐고, 출시 후보작이라 할 수 있는 이번 3차 버전에는 30여개의 미션이 들어있었다.

게임위 관계자는 "지구인인 테란 병사가 피폭으로 사망할 때 사지가 갈갈이 찢겨 죽는 묘사가 생생히 들어 있고 2D인 전작과 달리 3D인 스타2는 줌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고 선명하게 이러한 장면이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즉, 피를 흘리는 묘사가 거의 없이 15세 이용가 판정을 받는 1인칭슈팅(FPS) 게임과 비교해 스타크래프트2는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게임 중독(과몰입)이 이슈가 되면서 보다 엄격하게 심의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제 공은 블리자드로 넘어갔다. 일단 이번 판정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아직까지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판정이 내려졌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향후 대응방침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블리자드가 이번 판정에 불복, 이의를 제기할 경우 게임위는 다시 한번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 재심의에서도 18세 이용가 판정이 내려지면 블리자드는 재등급분류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게임위는 해당 안건을 50명으로 구성된 등급재분류자문단에 위임하게 된다. 자문단은 게임 애호인, 학계, 법조인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게임위는 이들 중 10명을 무작위로 추출, 이들로 하여금 심의를 진행하게 해야 한다. 논란이 이 단계까지 이어질 경우 스타2에 부여된 등급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 사회적인 분위기 등 여론의 향배가 주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블리자드가 게임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경우, 콘텐츠 수정을 통한 새로운 버전을 제작해 4번째 심의신청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빠르면 6월 중 정식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스타크래프트2의 향후 행보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현재로서는 `출시 후보작'에 18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한 게임위가 수정본을 제출한다해도 12세 이용가 등급을 부여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