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북스스토어 진입…수익ㆍ유통구조 변화 불가피
아이패드 출시로 전자책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아이패드용 전자책 마켓인 `아이북스스토어'가 전자책 시장의 수익구조와 유통구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전자책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전자책 오픈마켓인 `아이북스스토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국내 전자책 업체들은 `아이북스스토어' 진입이 시장에 미칠 파장과 후폭풍을 염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업계는 우선 아이패드가 기존 전자책 시장의 수익구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앱스토어에서 통용되는 콘텐츠 제공자와 애플간 수익배분 비율인 7:3 구조를 전자책 마켓인 아이북스스토어에서도 똑같이 적용시키려는 분위기다.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은 과거 전자책 시장의 수익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미국의 유명 출판사 맥밀란은 전자책 전문업체 아마존에 앱스토어와 같은 7:3의 수익 배분을 요구했다 거부당한바 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북스스토어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당장 애플은 맥밀란에 높은 수익배분 비율을 제시했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아마존은 기존 9.99달러에 불과했던 책 콘텐츠 가격을 15달러 선으로 올려주는 등 출판사 달래기에 나섰다.
애플은 맥밀란, 펭귄, 하퍼앤콜린스 등 5대 출판사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지만, 앞으로 소규모 출판사와 언론사까지 관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애플은 출판사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컨버팅 툴을 제공함으로써, 출판사들이 간단하게 아이북스스토어에 직접 콘텐츠를 올리고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애플의 아이튠즈가 전 세계 MP3 시장을 주도한 것처럼, 아이패드 출시이후 유력 출판사들이 아이북스스토어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낳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이북스스토어는 아이패드 출시 하루만에 콘텐츠 다운로드 건수가 25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이미 미국 시장에서 열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북스스토어가 가진 이같은 잠재력에 대해 국내업계는 아직 신중한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패드가 지닌 콘텐츠 판매 통로의 기능에 대해서는 주목하지만, 특별히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 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는 LCD기반 아이패드가 흑백 e-잉크를 통한 책의 질감은 제대로 살릴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자책업계도 한편으로는 아이패드용 앱 들을 준비중이다. 자칫 아이북스스토어가 돌풍을 일으킬 경우, 기존 전자책 업체들의 역할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자책업계 한 전문가는 "전자책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 중 다수가 활용성이 월등한 아이패드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자책 업계로서는 단말기 성능보다는 콘텐츠의 양과 질 확보에 힘써 아이패드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12일 전자책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와 전자책 오픈마켓인 `아이북스스토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국내 전자책 업체들은 `아이북스스토어' 진입이 시장에 미칠 파장과 후폭풍을 염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업계는 우선 아이패드가 기존 전자책 시장의 수익구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앱스토어에서 통용되는 콘텐츠 제공자와 애플간 수익배분 비율인 7:3 구조를 전자책 마켓인 아이북스스토어에서도 똑같이 적용시키려는 분위기다.
애플의 이같은 움직임은 과거 전자책 시장의 수익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미국의 유명 출판사 맥밀란은 전자책 전문업체 아마존에 앱스토어와 같은 7:3의 수익 배분을 요구했다 거부당한바 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북스스토어가 등장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당장 애플은 맥밀란에 높은 수익배분 비율을 제시했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아마존은 기존 9.99달러에 불과했던 책 콘텐츠 가격을 15달러 선으로 올려주는 등 출판사 달래기에 나섰다.
애플은 맥밀란, 펭귄, 하퍼앤콜린스 등 5대 출판사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지만, 앞으로 소규모 출판사와 언론사까지 관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애플은 출판사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컨버팅 툴을 제공함으로써, 출판사들이 간단하게 아이북스스토어에 직접 콘텐츠를 올리고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애플의 아이튠즈가 전 세계 MP3 시장을 주도한 것처럼, 아이패드 출시이후 유력 출판사들이 아이북스스토어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낳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이북스스토어는 아이패드 출시 하루만에 콘텐츠 다운로드 건수가 25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이미 미국 시장에서 열풍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이북스스토어가 가진 이같은 잠재력에 대해 국내업계는 아직 신중한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이패드가 지닌 콘텐츠 판매 통로의 기능에 대해서는 주목하지만, 특별히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 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는 LCD기반 아이패드가 흑백 e-잉크를 통한 책의 질감은 제대로 살릴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자책업계도 한편으로는 아이패드용 앱 들을 준비중이다. 자칫 아이북스스토어가 돌풍을 일으킬 경우, 기존 전자책 업체들의 역할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자책업계 한 전문가는 "전자책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 중 다수가 활용성이 월등한 아이패드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자책 업계로서는 단말기 성능보다는 콘텐츠의 양과 질 확보에 힘써 아이패드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