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섭 정보미디어부 차장
잘 나가던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새해들어 `위기론'을 역설하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2년여만에 경영에 복귀한 첫 일성으로 "지금이 진짜 위기다"고 위기론을 역설한데 이어, 일본 토요다 사태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현대자동자, 기아자동차도 새로운 변혁만이 살길이라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빅3로 시장이 재편된 통신사업자들의 입장은 더욱 더 심각하다. 2000년대 전후로 매년 수조원대에 달하는 경상이익을 기록하며 안주해 있던 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 둔화와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전환 등으로 급격한 변혁기를 맞고 있다. 이미 KT가 유무선 통합의 과정에서 6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명예퇴직으로 구조조정했고,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도 시장의 변화, 조직 통폐합에 따른 구조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종별, 업체별로 해법은 각기 다르지만, 이처럼 `변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은 대한민국 대기업 모두가 절박하게 공감하고 있는 지상과제가 됐다.
대만민국 대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모색되고 있는 해법중 하나가 대기업과 중기 벤처와의 `상생경영'이다.
대기업 스스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기존 주력사업을 지키는데도 허덕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대기업들로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중소벤처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전 세계 IT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을 주고 있는 애플과 구글은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고민하는 상생경영에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IT시장의 판도를 한순간에 뒤바꾼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모두 애플과 구글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과 합작한 결과물이다.
애플과 구글은 단지, 전 세계에서 경쟁력있는 기술력과 콘텐츠를 가진 업체들이 오픈 플랫폼안에서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충격에 자극받은 대한민국 대기업들도 늦었지만 팔을 걷어 부치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 남부러울 것이 없던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저마다 중소 벤처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기업들은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각각 기술력을 겸비한 협력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모전을 열고 있다. 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아카데미도 개설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겸비한 개인이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자신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모델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다방면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의 이같은 시도에 대해, 정작 중소 벤처기업의 반응은 아직은 시큰둥하다. 과거 대기업들이 저마다 중소벤처와의 상생경영을 외쳐왔지만,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본색을 드러냈다는 게 벤처업계의 지적이다.
과거 대기업과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 벤처기업은 순이익이 많이 나는 부문도 대기업 눈치를 봐야했다. 시장이 확대되고, 생산원가를 줄인 덕분에 순익이 확대되더라도, 대기업에서 어김없이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벤처 CEO를 하려면 차를 바꿀때도 공급업체 눈치를 봐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외국기업에 대한 상대적인 역차별도 큰 문제다. 일례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해외기업은 통산 두자릿수 이상의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데, 국내 벤처기업의 경우는 유지보수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는 것 자체도 어렵거니와 그 비율도 5% 내외로 현실과는 크게 동떨어졌다. 국내 업체로서는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하고도, 매년 고가의 유지보수 비용을 자체 부담하는 업체들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중소벤처 CEO들은 "상생경영은 고사하고 대기업과 벤처간에 제값 주고 사주는 문화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토로한다.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도 적정하게 이윤이 보장되고, 이것이 중소기업의 정상적인 연구개발비, 비즈니스 모델개발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값주고 사주고, 또 제값주고 팔수 있는 문화가 전제될 때, 대기업-중소 벤처간 상생경영의 토대가 싹을 틔울 수 있다.
빅3로 시장이 재편된 통신사업자들의 입장은 더욱 더 심각하다. 2000년대 전후로 매년 수조원대에 달하는 경상이익을 기록하며 안주해 있던 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 둔화와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전환 등으로 급격한 변혁기를 맞고 있다. 이미 KT가 유무선 통합의 과정에서 6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명예퇴직으로 구조조정했고,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도 시장의 변화, 조직 통폐합에 따른 구조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종별, 업체별로 해법은 각기 다르지만, 이처럼 `변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은 대한민국 대기업 모두가 절박하게 공감하고 있는 지상과제가 됐다.
대만민국 대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모색되고 있는 해법중 하나가 대기업과 중기 벤처와의 `상생경영'이다.
대기업 스스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제조업, 서비스업 모두 기존 주력사업을 지키는데도 허덕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대기업들로서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중소벤처업체와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전 세계 IT시장에 메가톤급 충격을 주고 있는 애플과 구글은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고민하는 상생경영에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IT시장의 판도를 한순간에 뒤바꾼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모두 애플과 구글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중소 벤처기업과 합작한 결과물이다.
애플과 구글은 단지, 전 세계에서 경쟁력있는 기술력과 콘텐츠를 가진 업체들이 오픈 플랫폼안에서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충격에 자극받은 대한민국 대기업들도 늦었지만 팔을 걷어 부치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세계 휴대폰 시장에 남부러울 것이 없던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저마다 중소 벤처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들 대기업들은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각각 기술력을 겸비한 협력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모전을 열고 있다. 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아카데미도 개설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겸비한 개인이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자신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모델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다방면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의 이같은 시도에 대해, 정작 중소 벤처기업의 반응은 아직은 시큰둥하다. 과거 대기업들이 저마다 중소벤처와의 상생경영을 외쳐왔지만,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본색을 드러냈다는 게 벤처업계의 지적이다.
과거 대기업과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 벤처기업은 순이익이 많이 나는 부문도 대기업 눈치를 봐야했다. 시장이 확대되고, 생산원가를 줄인 덕분에 순익이 확대되더라도, 대기업에서 어김없이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벤처 CEO를 하려면 차를 바꿀때도 공급업체 눈치를 봐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외국기업에 대한 상대적인 역차별도 큰 문제다. 일례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해외기업은 통산 두자릿수 이상의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데, 국내 벤처기업의 경우는 유지보수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는 것 자체도 어렵거니와 그 비율도 5% 내외로 현실과는 크게 동떨어졌다. 국내 업체로서는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하고도, 매년 고가의 유지보수 비용을 자체 부담하는 업체들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중소벤처 CEO들은 "상생경영은 고사하고 대기업과 벤처간에 제값 주고 사주는 문화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토로한다. 대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도 적정하게 이윤이 보장되고, 이것이 중소기업의 정상적인 연구개발비, 비즈니스 모델개발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제값주고 사주고, 또 제값주고 팔수 있는 문화가 전제될 때, 대기업-중소 벤처간 상생경영의 토대가 싹을 틔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