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상품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시중금리 상승시 변동금리 상품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1월 90.3%로 전월 88.4%에 비해 상승해 다시 90%대에 진입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9월 89.4%로 80%대로 떨어졌으며 10월 86.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11월 87.5%, 12월 88.4%에 이어 지난 1월 다시 90%대로 상승했다.
반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1월 9.7%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9월 10.6%, 10월 13.3%로 확대된 뒤 11월 12.5%, 12월 11.6%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이 최근 시중 금리 하락세에 출구전략의 핵심인 기준금리 조기 인상 지연 전망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대출자는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변동금리를 선호한다. 반면 은행은 변동금리 대출이 시장금리를 즉각 반영할 수 있어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은행권의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도입되면서 관련 상품이 대거 출시된 것도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이 금리 변동성이 낮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1월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409조원에 달해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말 변동금리 대출 규모는 비중을 감안하면 37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향후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이자부담이 3조7000억원이나 늘어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상품을 선호해 인위적으로 고정금리 상품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새로운 기준금리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기자 repor@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1월 90.3%로 전월 88.4%에 비해 상승해 다시 90%대에 진입했다. 이 비중은 지난해 9월 89.4%로 80%대로 떨어졌으며 10월 86.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11월 87.5%, 12월 88.4%에 이어 지난 1월 다시 90%대로 상승했다.
반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1월 9.7%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9월 10.6%, 10월 13.3%로 확대된 뒤 11월 12.5%, 12월 11.6%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난 것이 최근 시중 금리 하락세에 출구전략의 핵심인 기준금리 조기 인상 지연 전망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대출자는 고정금리 대출이 변동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변동금리를 선호한다. 반면 은행은 변동금리 대출이 시장금리를 즉각 반영할 수 있어 금리 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은행권의 새로운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도입되면서 관련 상품이 대거 출시된 것도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코픽스 주택담보대출이 금리 변동성이 낮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 1월말 현재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409조원에 달해 변동금리 대출의 이자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말 변동금리 대출 규모는 비중을 감안하면 37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향후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이자부담이 3조7000억원이나 늘어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상품을 선호해 인위적으로 고정금리 상품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새로운 기준금리가 도입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기자 repor@
